두통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다. 특히 스트레스가 ‘일용할 양식’인 현대인은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두통은 머리가 쑤시거나 지끈거리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한 해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만 100만명에 육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여자의 66%와 남자의 57%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0년 67만1,156명에서 2019년에는 97만118명으로 44.5% 늘었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두통은 기저질환 유무에 따라 일차성
인간본능 가운데 생식과 종족보존은 기본 단계에 속한다. 인간의 종족보존을 위한 만남은 보통의 경우 부부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한편 국내 부부 7쌍 가운데 1쌍이 난임인 시대다. 아이를 원하고, 부모가 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식기술은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체외수정(시험관 아기)은 일찍이 신의 영역을 범하는 인위적인 생명 조작으로서 놀라움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지금은 의료로 확립됐고, 대중적인 생식기술이 됐다. 더욱이 남편 이외의 남성의 정자로 아이를 만드는 인공수정과 아내 이외의 여성의 배를 빌리는 대리모 출산 등
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면역력 관리는 중요하다. 환절기 우리 몸은 큰 일교차에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면역세포 활동에 관여하는 에너지가 부족해질 수 있어 면역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독감과 대상포진 등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독감과 폐렴‧대상포진 등 3종의 예방접종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꼭 챙겨야 할 기본 예방접종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고령층은 질환 예방과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이들 3종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독감은 고열과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 2℃까지 뚝 떨어지면서 초겨울 날씨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추위에 먼저 반응한다. 영하권 날씨에 혈관은 수축하고,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진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질환이 근육통이다. 어깨질환‧목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겨울철 통증은 더 심해진다. 통증이 심한 등통증은 목이나 어깨 등 다른 부위 통증이 전이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과 어깨 등 인접 부위 질환 증상이 등을 통해 통증으로 나타난다. 등통증의 근본 원인에 대한 감별이 쉽지 않은 이유다. 등통증은 비교적 후유증 없이 치료된다. 하지만 치료를 소홀히
자궁경부암과 난소암‧자궁내막암 등 여성 생식기에서 발병하는 암을 ‘부인암’이라고 부른다.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층에서 부인암 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는 2010년 2만8,202명에서 2019년 2만6,161명으로 7% 가량 줄었다. 이에 비해 자궁경부암 환자를 같은 기간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환자는 3,340명에서 3,756명으로 12% 가량 오히려 늘었다.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환자 또한 같은 기간 20~30대 환자는 각 64%와 38% 늘었다. 부인암은 감소 추
좌심실 비대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관리해야 할 혈압의 적정 범위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혁희·이호규, 내과학교실 박성하 교수 연구팀은 약 10만 명의 환자를 후향적으로 연구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혈압 범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인 1,200만 명이 앓는 흔한 병으로 다양한 심혈관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필수다.그러나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의 경우, 과도하게 혈압을 낮추면 비대해진 심장 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연구팀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연구에서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처음으로 검증했다.연구팀은 체외충격파 전문기업인 (주)에이치엔티메디칼, 씨티엘메디케어와 함께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체외충격파치료기를 이용해 위약대조군 연구를 시행했다.체외충격파 치료군(15명)과 대조군(1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8주 동안 주 1회 치료를 진행했으며, 대조군에는 에너지가 없는 체
교도소 수용자들이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는 크게 네 가지다. 1) 아프거나 다쳤을 때, 2) 교정시설에 처음 입소했을 때, 3) 교정시설에서 일을 시작할 때, 4) 아프다는 ‘주장’으로 얻고자 하는 바가 있을 때. 4)의 경우에서 ‘얻고자 하는 바’는 다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강력한 약과 외부 병원 진료. 저자는 스스로를 ‘꾀병 감별사’라고 칭하며 진료실 안팎에서 수용자를 살핀다.언뜻 tvN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최세진 저자는 꾀병을 부리는 사람들 사이사이에서 진짜 환자를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이라고 식중독에서 안전할 수는 없다.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 낮은 온도에서도 오랫동안 감염력을 유지한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은 증세가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겨울에도 안심할 수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위장병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7,859명이었다. 2010년 1,667명 대비 5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발생 시기별로 보면, 11월부터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남녀 7명 가운데 1명은 당뇨병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는 이미 500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성인병이다. 하지만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는 휘발유로 움직인다.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으로 들어온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서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철엔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안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안과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인 시력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하면 시신경이 죽으면서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소 생소한 ‘시신경척수염’도 위험한 안과 질환 가운데 하나다. 시신경척수염은 몸의 면역계가 체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10만명 당 2~3명에게 드물게 생겨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된다. ‘데빅증후군’으로도 불린다. 국내 환자 수는 2015년 576명에서 2019년 1,499명으로 매년 20
복부 비만이나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갑상선 자가면역과 관련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김혜정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박상준 박형규 변동원 서교일 유명희)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2013-2015) 자료에서 19세 이상의 참가자 중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면서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TPO 항체) 검사를 시행 받은 4,77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검사 대상자 중 25%가 대사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수치
담배를 피우면 나이와 상관없이 급성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폐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이수남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8개 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만 68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급성심근경색증에 노출되는 나이는 흡연자는 평균 59세, 비흡연자는 평균 68세로 나타나 흡연자가 평균 9년 정도 빨리 급성심근경색증에 노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심혈관
대사증후군 관리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온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 유행 시대일수록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만성 질환을 공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지난 30년간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고혈압‧당뇨병‧암‧심근경색과 협심증‧뇌졸중, 즉 대사증후군에 주목한다. 이 책 《건강 공부 건강 습관》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놓치기 쉬운 대사증후군의 징후들을 중심으로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비만에 대한 올바른 관리법, 체내 세포와 호르몬을 적절하게 조절해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는 법 등을 소개한다. 특히 현
권모(53)씨는 최근 대장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75)에게 유산균제을 사드렸다. 딸이 사다준 유산균제를 꾸준히 복용한 권 씨의 아버지는 얼마 후 피부 발진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검사 결과, 권 씨의 아버지는 세균에 감염돼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산균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유산균제와 같은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을 포함해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얼굴이 떨리는 안면경련이 나타날 때가 있다. 대부분 얼굴 한 쪽에서만 나타나 ‘반측성 안면경련’이라고 한다. 증상은 눈 주변 떨림으로 시작한다. 눈 떨림은 다양한 이유로 생긴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서 눈 주변 근육이 피로해지면 눈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눈 주변 근육의 흥분도가 올라가거나 커피 등 카페인을 과다 섭취해도 눈 떨림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악화요인을 피하면서 충분히 쉬면 증상이 좋아진다.이에 비해 반측성 안면경련은 눈 주변 떨림에서 시작, 떨림이 입으로
보건의료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가운데 3명 가량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낙상은 노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중요한 건강상의 문제다. 낙상은 외상성 뇌손상과 척수손상, 다양한 신체 부위에 골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낙상은 노인에서 전체 사망 원인의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노인에게 낙상이 자주 발생하는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하지(다리)의 근력 약화이다. 온몸의 근육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특히, 하체 근력은 균형과 보행 능력을 유지하는데 필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범석 교수팀이 실험견을 통해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의 실험적 감염과 전파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반려견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는 물론, 사람에게까지 전파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질병 예방 및 방역을 위한 SFTS 전파 동물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나온 연구결과다.김 교수팀은 서로 다른 면역 능력을 가진 실험견에서 SFTS 바이러스 감염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면역능이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지애 박사와 조선대학교병원 김진웅 교수, 경희대학교 김형중 박사 공동연구팀이 자기공명영상(MRI) 기반의 도전율을 이용해 방사선 치료 후 조직 변화를 영상화하여 조기에 모니터링하고 정량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방사선 치료는 암세포에는 방사선량을 최대화하면서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기존의 방사선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기법은 민감도가 낮아 방사선 조사에 의한 조직 변화 측정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이에, 방사선 치료 효과를 조기에 정확하게 평
"그건 그냥 생각일 뿐이야, 잊어버려.” “넌 왜 자꾸 쓸데없는 생각을 하니?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 원치 않게 침투하는 생각은 심리치료 전문가들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현상이다. 용기를 내어 가족이나 친구에게 털어놓아도 이해와 공감을 받기 어렵다. 일단 그 생각이 떠오르면 온통 신경이 쏠려서 원래 하던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수치스러워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게 침투하는 생각은 서서히 일상을 갉아먹고 인간관계와 삶을 망가뜨릴 수 있다. 원치 않게 침투하는 생각 때문에 고통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