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32)씨는 눈이나 몸이 자주 퉁퉁 붓는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거울에 얼굴을 보면 마치 달덩이 같다. 손과 손목도 붓는다. 저녁 퇴근시간 무렵에는 발도 퉁퉁 부어서 샌들을 신은 발이 아플 정도다. 김 씨는 최근 마음먹고 찾아간 병원에서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신장 질환이 대표적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신부전이나 소변으로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신증후군 환자에게 몸이 붓는 부종이 많이 나타난다. 또 심부전증과 간경화‧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도 부종이 생긴다.부종은 양쪽 다리에서 주로 발생한다. 정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에 여가 취미활동으로 캠핑과 자동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차크닉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늘고 있다.프리랜서 유모(32)씨도 작년 초부터 SUV 자동차로 여행을 다니며 차박(차에서 잠자고 머무르는 여행) 캠핑을 1년 넘게 즐겼다. 자동차에서 먹고 자는 차박 캠핑을 즐기는 가운데 최근 유 씨는 가슴 쓰린 통증과 함께 신물이 역류하는 증상이 생겼다. 눈은 쉽게 충혈되고 안구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역류성 식도염’과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차박 캠핑할 때는 보통 차안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
자궁경부암 수술 등 자궁 구조 상 난임을 겪는 여성들에게 '자궁근막 통과 배아이식술'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슬기 교수팀은 지난해 1기 자궁경부암을 진단받은 30대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복강경을 통한 자궁경부암 수술을 시행한 후, 3개월 뒤 자궁 입구가 완전히 폐쇄된 상태에서 자궁근막을 통과하는 배아이식술을 통해 임신 및 출산까지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해 1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로봇 복강경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자궁경부를 광범위하게 절제하면서 자궁 폐쇄가 일어났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와 충남대병원 김연숙·천신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자연살해세포(NK세포) 항바이러스기능이 약화돼있고, 이러한 기능 변화는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일주일 내로 사라지지만 중증환자에서는 오래 지속됨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에 대항해 일차적으로 선천면역반응이 나타나며, 항바이러스 선천면역반응을 담당하는 주된 세포가 'NK세포'다. 이 세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세포독성 자연살해세포인데,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이 책 《남성의 건강한 성을 위한 최고의 안내서》는 가히 혁명적이다. 남성의 성적 만족과 건강을 위한 비밀이 책 안에 담겨 있다. 그동안 당혹감과 침묵의 장벽으로 가로막혔던 주제에 대해 누구보다 진솔하고 따뜻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성인이라면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연인‧부부를 막론하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저자는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 남성의 성 건강과 관련된 거의 모든 측면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지닌 비뇨기과 전문의로서의 전문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이 책은 전립선 비대와 전립선암‧성병‧스테로
오는 11월 18일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길게는 12년 동안 준비해온 오랜 노력에 결실을 맺는 날이다. 수능 당일은 공부한 만큼의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로 시험을 그르치지 않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 수험생은 공부에 몰두하느라 건강관리에 소홀했을 수 있다. 운동량은 적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많았다. 수능 전 건강관리는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목 통증을 우선 손에 꼽을 수 있다. 수험생은 장시간 책을 들여다보고, 필기를 하면서 문제
한국사람들 밥상에 오르는 음식은 대부분 맵고 짜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이 위염을 가지고 있는 주된 이유다. 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염은 위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섭취한 음식으로 위 벽이 손상을 입었거나, 몸에 맞지 않는 균이 체내에 들어오면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염증이 생긴다. 위염은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위염은 유발요인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면 수일 내에 쉽게 낫는다. 이에 비해 만성 위염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중년이 되면 남녀를 불문하고 살이 찐다. ‘나잇살’이라고 하고, ‘중년살’이라고도 부른다. 한번 살이 찌면 잘 안 빠진다. 먹지 않아도 살이 찌고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아 속상하다. 부담스럽게 불어나는 몸무게로 다이어트를 늘 관심에 두고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은 더 그렇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보면, 64세 이하 연령군에서 남성의 비만율은 여성보다 높았다. 하지만 연령이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만율은 높아지고, 남성은 비만율이 낮아진다. 65세 이상 연령군부터는 여성 비만율이 남성 비만율을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이달 9일부터 18~49살까지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백신 예약이 시작됐다. 백신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임신부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걱정과 고민이 많다. 코로나19 감염증은 일반인에 비해 임신부에게 더 치명적이다. 산모는 임신하지 않은 같은 나이 여성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증상이 더 심했다. 중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실할 가능성도 더 높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이 태아에게 선천 기형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조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은 조심스럽게 거론
신경인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는 뇌의 형태학적 변화가 동반되어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규명됐다.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임성훈 교수·박정근 전공의팀은 만성 뇌졸중 환자의 신경인성 통증(시상성 통증 혹은 중추성 통증)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자, 중추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17명)군, 통증이 없는 만성 뇌졸중 환자군(26명), 정상군(34명)으로 그룹을 나눠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 결과, 심한 신경인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는 통증이 없는 만성 뇌졸중 환자군 및 정상군
골다공증 환자가 칼슘보충제만 단독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은 최근 고려의대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팀과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보충제의 사용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해 발표했다.국내외 여러 골대사 가이드라인에서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특히 골절의 위험이 높은 고령에서,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의 사용을 권고해 왔다. 그러나 다양한 메타분석과 관찰연구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이 심혈
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바깥에 잠시만 다녀와도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린다. 여러 피부질환 중 여드름은 여름철 관리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에게 여름은 또 다른 고통의 시기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청춘들에게 여름철 여드름은 고통을 배가시킨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노출이 심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얼굴은 물론 어깨, 가슴, 등에 발생한 몸여드름이 드러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드름으로 심리적인 부담감은 만성질환 환자가 느끼는 부담감과 비슷하다고 추정되고 있다. 여드름은 피부각질 등으로 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 지속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문화로 혼술‧혼밥은 일상의 모습이 됐다. 전 국민의 우울지수는 치솟고 있다. 코로나시국은 그 어느 때보다 살이 찌기 쉬운 시대다. 거꾸로 살을 빼기는 쉽지 않다. 식이 조절과 운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쉽게 살이 빠지는 마법은 일어나지 않는다. 요요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모임이 줄어드는 지금이 사실 다이어트의 적기다. 지금 당장 다이어트를 시작하라. 다이어트로 자기혁명을 시도하여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라. 다이어트 후에 어떻게 하면 요요가
사람의 발은 대개 아치형 구조다. 이 아치 형태가 매우 작거나 거의 없는 상태를 ‘평발’이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은 평발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으로 알고 있기 쉽다. 평발은 발의 구조와 관련돼 있어 선천적으로 발생한 질환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평발이 선천적이라는 생각은 40%만 맞고, 60%는 잘못 알고있는 것이다. 평발의 40% 가량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생긴다. 평발의 대부분은 후천적이라는 말이다. 평발은 엄밀히 말하면 질환이 아니어서 병명도 아니다. 비교적 평평한 발바닥 부분을 모양을 묘사한 용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당뇨병은 평생을 관리해야 질병이다. 30세 이상 우리 국민 14% 가량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높은 유병률 만큼 당뇨 관리는 더 중요하다.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환자가 반드시 관리해야하는 질병 가운데 하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당뇨병성 신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미세혈관합병증으로 손에 꼽힌다. 망막은 안구의 신경조직이다. 눈으로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해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시력저하와
고등학교 2학년 A(16)군은 작년 11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통증을 갑자기 느꼈다. 평소 건강했던 A군은 허리디스크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A군은 검사받던 중 주저앉아 걷지 못하는 하반신 마비증상을 보였다. 검사 결과, A군은 흉추를 침범한 종양에 의해 척수가 압박돼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검사에서 악성버킷림프종(Burkitt Lymphoma) 4기로 최종 진단됐다.악성림프종은 림프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림프계는 세균‧바이러스 등과 싸워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수가 18명으로 집계됐다.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1천2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3명의 2.6배에 달했다.사망자는 18명으로 2019년(11명)과 지난해(9명)보다 많았는데, 최근 3년간 최다 기록이다. 2011년 감시체계가 운영된 이후 최악의 폭염 피해가 발생했던 2018년(48명) 이후 두번째로 많았다.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갑상선암 위험이 자녀의 수가 늘어날수록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 원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진영주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 역학조사 사업(Korean Genome Epidemiology Study, KoGES) 의 전향적 코호트 자료’를 이용, 2004년부터 2016년 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와 같이 발표했다.연구팀은 1303명의 갑상선 암 환자군과, 106, 602의 갑상선암 병력 등이 없는 대조군을 비교해 난소절제술, 피임약 복용, 자녀수에 따른 갑상선암의 위험도를 측정했다.갑상선암의 위험은, 자녀의 수가 1명 늘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영국의 물리학자 뉴턴(1642~1727)은 한 달 일찍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 말하자면, 팔삭둥이다. 뉴튼은 태어날 때 양말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미숙아였단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유래로 ‘압구정’이란 호를 가졌던 조선 전기 정치인 한명회(1415~1487)는 칠삭둥이로 유명하다. 한명회는 두 달 일찍 태어났지만 15세기 당시로서는 일흔이 너머까지 장수하며 천수를 누렸다. 팔삭둥이 뉴튼이나 칠삭둥이 한명회를 요즘엔 ‘이른둥이’로 부른다. 팔삭둥이‧칠삭둥이란 말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성공 신화가 미디어를 점령한다. 사람들은 서로를 비교하며 버킷리스트를 채워나간다. 뉴스와 기회와 넘쳐나는 시대다. 한편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경쟁의식과 끊임없이 무언가를 소유해야 한다는 조바심이 짓누른다. 더 노력하고, 더 서두르고, 더 성공해야만 훌륭한 삶이라는 공식이 바이러스처럼 퍼져 있다.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있다. 모든 일엔 기회비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빌 게이츠는 일주일에 5일을 사무실에서 자며 30대 대부분을 보냈다. 스티브 잡스는 큰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대단해 보이는 일에는 희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