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걷는 속도는 노년기 건강의 지표 가운데 하나다. 걷는 속도를 보고 노화 정도와 근감소증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신체 여러 기관의 생리학적 기능과 예비력 감소로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 ‘노쇠’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쇠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느린 걷는 속도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의 감소와 근력 저하를 의미하는 질환이다. 근감소증은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고 낙상 빈도를 높인다.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회참여도 떨어뜨린다. 과거에는 자연적인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
눈꺼풀처짐이 있으면 대상을 볼 때 턱을 들거나 이마에 힘을 주고 눈을 치켜뜨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시야장애와 피로‧두통‧이마주름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인상까지 줄 수 있다. 눈꺼풀처짐의 원인은 노화인 경우가 많다.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기대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령기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안과병원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성형안과질환에 대한 인식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50대 이상 400명 가운데 53%가 눈꺼풀처짐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
국가가 중점 관리하는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이 1,123개로 확대됐다. 질병관리청은 희귀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진단‧치료지원과 의료비 부담 경감 등 희귀질환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을 기존 1,086개에 39개 질환을 추가로 지정, 모두 1,123개 질환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희귀질환관리법에 따라 유병인구가 2만 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에 대해 희귀질환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매년 희귀질환을 추가로 지정해 공고하고 있다.이번에 추가 지정된 국가관리대
신장이식 후 사용하는 주요 면역억제제인 타크롤리무스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이식 후 신장의 장기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정병하 교수(교신저자, 신장내과)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1143명을 대상으로, 이식 후 2년 동안의 타크롤리무스 혈중 농도의 변화에 따른 이식 신장의 10년 장기 생존율을 비교했다. 환자군은 농도 변화에 따라 세 군으로 분류했다.연구 결과, 혈중 농도의 변화가 가장 큰 군에서 나머지 두 군과
명지병원이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감염병 시대의 환자경험을 중심으로 한 병원문화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감염병 시대 뉴헬스케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명지병원 병원문화혁신본부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특강과 힐링콘서트, 워크숍, 컨퍼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온라인(유튜브 ‘명지병원’ 채널)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17일 오전 11시 1층 로비 상상스테이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는 페스티벌 개막식에 이어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초대 병원문화혁신본부장 김현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의
현관문을 나서기 전 가스밸브가 잠겼는지 확인하는 것,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감염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모두 뇌가 불안이라는 감정을 통해 우리를 행동하게 만든 결과다. 불안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오는 가장 흔한 심리적 반응이다. 불안을 통해 우리는 인지‧ 신체‧행동적으로 위험에 대응한다. 때로는 불안의 정도가 심해 일상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여 부끄럼을 당할 것 같은 불안감, 뉴스를 통해 접하는 사건사고나, 질병이 나에게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 등으
찬바람 부는 겨울철이면 이명(耳鳴‧귀울림) 환자가 더 늘어난다. 활동량은 줄고, 실외보다 조용한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이명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본인은 이명으로 괴롭지만 주변 사람은 그 소리를 듣거나 느낄 수 없다. 이명은 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지만, 소리가 난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사람이 소리를 듣는데 관여하는 기관인 바깥귀부터 바깥귓길‧고막‧달팽이관‧청신경 등 청각계 어디에서든 이상이 있으면 이명이 생길 수 있다. 고막에 붙어있는 귀지도 머리를 움직일 때 달그락거리는 이명을 일으킨다. 이명은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요즘처럼 갑작스런 계절변화가 생기면 신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대상포진이 찾아올 수 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피부와 말초신경 신경세포체가 모여있는 신경절을 따라 통증을 동반한 발진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발진과 통증은 완치되거나 호전된다. 하지만, 6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대상포진은 피부질환으로 단순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 60세 이상에서 40%, 70세 이상에서는 50%정도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부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김도훈 교수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이강대 교수팀은 갑상선 전 절제술과 임파선 절제술 시행 시 자가형광 이미지 처리를 이용하면 수술 후 일시적으로 부갑상선의 기능을 보존,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부갑상선 호르몬의 기능 장애 및 저하로 혈중 칼슘이 낮아지게 돼 저칼슘혈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손, 발, 입술이 저리거나 근육통, 근육 경련, 얼굴 및 사지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흔히 갑상선 수술 시 부갑상선이 함께 제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의 개별적 임상 상태에 따라 최대질병 중증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신규확진자 발생시 자가격리 또는 병원이송 필요성을 선별 분류할 수 있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게 됐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구교철‧이광석 교수와 KAIST 경영대학 안재현 교수팀이 역치 최적화 시뮬레이션 기법을 이용한 코로나19 환자의 최적 중등도 분류시스템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규확진자 유입량 대비 가용한 병상수에 따라, 반드시 중환자실이 필요한 환자에게 제한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시스템이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처음 방영됐을 때, 시청자들은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헌신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주인공들에 열광했다. 하지만, 동시에 ‘세상에 저런 의사가 어디 있냐’며 냉소를 지었다.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는 의사와 환자 관계는 왜 비현실적인 판타지로 여겨질까. 의사는 왜 엘리트주의와 특권 의식에 젖은 기득권으로만 비치는 걸까.피곤에 찌들어 내게는 무심한 듯한 얼굴, 속사포처럼 뱉어내는 알아듣기 힘든 설명, 빨리 내 차례를 끝내고 다음 환자를 보려는 듯한 행동 등 보편적이라 여겨지는 의사들의 태
설암(tongue cancer)은 혀에 생기는 암으로 대표적인 구강암이다. 혀 어느 곳에서든 생길 수 있지만 양 측면에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고, 60대에 가장 많이 생긴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설암의 대표 증상은 3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동반한 입 안 궤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면 설암을 의심할 수 있다. 설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는 음주와 흡연, 좋지 않은 구강 위생이 손에 꼽힌다. 또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에 의한 만성적인 자극도 설암을 일으킬 수 있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그동안 미뤄두었던 모임과 회식이 밀려들고 있다. 술자리도 늘면서 과음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음주와 흡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암과 심뇌혈관‧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뼈 건강도 심각하게 위협한다. 술과 담배는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골절과 ‘골 괴사’ 위험을 높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골 괴사 환자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많다. 남성 환자 2명 중 1명은 40~50대로 중년 남성 발병률이 높다. 환자 수도 꾸준히 매년 증
사물이 휘어 보이고 시력저하가 발생해 일상에 큰 불편을 주지만 아직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정확한 치료법이 없는 ’2형 황반 모세혈관 확장증‘에 대한 특징이 국내 연구진으로부터 규명됐다.아주대병원 안과 이기황·정유리 교수팀을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구로·안산·안암병원의 망막 전문 교수 등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팀은 3년간 국제저널에 3편의 논문을 연속 발표하며 질환 특성을 정립해 냈다.첫번째 논문은 네이처의 자매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2형 황반
팔다리의 길이나 굵기가 비정상적으로 차이나는 희귀질환인 편측 비대증·과소증에 대한 예후를 예측하는 방법이 나왔다.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소아청소년과 고정민 교수팀은 편측 비대증·과소증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환자의 다리길이 차이를 앞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환자의 예후를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DNA의 메틸화(methylation)에 주목하고 편측 비대증 환자 30명의 혈액 및 조직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염색체 특정 부분의 메틸화 정도 차이는 환자의
이 책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못지않게 역사상 인류가 공포에 떨며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전염병 13가지를 해박한 역사 지식을 풀어내고 있다. 어떻게 그 전염병들을 극복해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고대 로마에서 창궐했던 안토니누스역병부터 시작하여 가래톳페스트(흑사병)과 두창(천연두)‧ 매독‧결핵‧콜레라‧나병‧장티푸스‧스페인독감‧소아마비‧에이즈 등 익숙한 역병뿐 아니라 무도광(舞蹈狂)이나 기면성뇌염(嗜眠性腦炎), 전두엽절제술 등 조금 낯선 병(혹은 수술 기법)들까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속
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신경조직으로 카메라와 비교한다면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망막 중심부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거나 휘어져 보인다. 심하면 실명한다. 황반변성은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원인 질환으로 최근 5년 동안 환자 수가 40% 가량 늘었다. 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으로 구분한다. 건성은 느리게 진행하고, 습성은 상대적으로 진행이 빠르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어 한쪽 눈에 생기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황반변성이 의심되면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피부는 건조해지고 주름은 늘어난다. 자신의 피부관리 방법에 대해 자책하고, 저무는 한 해에 허무해지기도 한다. 가을 분위기와 함께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몰려온다. 가을철 건조함은 여름의 습한 기후와 대비된다. 건조함이 피부에 영향을 주고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가을엔 피부가 당긴다거나 잔주름이 생기고 탈모‧감기‧피부건조증 등이 생긴다. 피부 건조함이 주름에 큰 영향을 준다. 말하고 웃고 놀라고 찡그리는 등의 얼굴 표정을 짓는 것은 일상 속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피
혈액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급성백혈병은 발병 후 수일에서 수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 분화와 중식에 관여하는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한다. 미성숙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정상 적혈구와 백혈구‧혈소판의 수치는 감소한다. 골수 내 미성숙세포가 20% 이상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한다.급성백혈병이 생기면 몸에 멍이 많이 들고, 코와 잇몸에서 출혈이 나타난다. 어지럽고‧고열을 포함한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빈혈이 나타나기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청신경의 보존 형태를 확인하면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난청 환자 83명의 청신경 MRI를 분석한 결과, 청신경의 굵기가 굵을수록 수술 결과가 좋았으며 꼬리 부분이 나선형 형태로 잘 유지된 경우 언어 인지 능력의 호전 효과가 약 28% 더 높았다고 밝혔다.청신경은 달팽이관을 따라 약 2.5바퀴 회전해 분포하며, 전정신경과 와우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전정신경은 평형감각을 감지하는 신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