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직장암 환자의 영상 및 임상 정보 등을 활용해 직장암 재발위험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오순남, 대장항문외과 이윤석·이인규,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받은 직장암 환자 489명의 영상적·병리적·임상적 정보를 활용해 직장암 재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연구팀은 직장암 진단 당시 영상검사, 임상정보, 병리적 정보 등을 통합한 뒤 다면적 회귀분석을 진행한 결과 직장암 재발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 20여가지 가
얼굴은 곧 그 사람이다. 얼굴에는 그 사람의 인생 역정과 지위‧형편은 물론 성격까지 모두 드러나 있다. 나이 들수록 흔적은 더욱 뚜렷하다. 그러나 얼굴로 내면을 읽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선량한 얼굴 속에 악독한 내면이 감추어져 있을 수 있다. 품위와 교양 이면에 속물근성이 가득한 경우도 있다.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인간관계가 맺어지는 경우에는 외면의 영향이 크지 않다. 직접 대면으로 이야기 나눌 일이 거의 없는 현대 사회 매체를 통한 접촉에서는 얼굴은 인상과 판단을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이다. 보통 사람들도 얼굴을 고쳐 자기 가치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2019년 기대 수명은 83.3세로 2010년 기대 수명 80.2세에 비해 3.1세 늘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해졌다. 무릎건강은 고령사회에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힌다. 무릎관절에 이상이 있으면 통증이 심할 뿐만 아니라 거동이 힘들어 일상생활을 혼자 꾸려가기가 어려워진다. 연골은 일단 손상되면 조기에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무릎에서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연골엔 혈관이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으로 일상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가 늘었고, 학생들은 비대면 온라인 원격수업 비중이 커졌다. 식생활 변화도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나 회식이 줄고, 배달음식으로 혼밥‧혼술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는 다이어트 트렌드도 바꿔놓고 있다. 삼시 세 끼보다 1일 2식, 간헐적 단식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 섭취는 늘리는 저탄고지‧키토제닉 식단은 여전히 유행이다. 최근에는 한약다이어트와 커피 다이어트 등 다양한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하지 방사통(당기거나 뻗치는 통증)과 파행(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켜 환자들의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하는 척추관 협착증이 골다공증 치료를 방해하고 뼈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이준석(교신저자) 교수팀은 골다공증을 처음 진단 받고 경구용 골다공증 제제를 사용해 치료에 나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연구팀이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 83명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진 환자 76
만성콩팥병 환자가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기오염은 심혈관계, 호흡기계 질환의 위중도와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미세먼지와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 연관성을 보고한 연구는 드물다.동국대일산병원 박재윤 교수와 정지윤 박사는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장내과 및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2001년부터 2015년까지 3개 대학병원에 방문한 3만 2949명의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주요 대기오염 지표(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와 사망
한국의 이혼율은 증가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에 올라서기조차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혼인 인구는 30만4,900쌍으로 2002년 30만6,600건보다 0.6% 줄었다. 이에 비해 이혼 인구는 16만7,100쌍으로 15.0% 증가했다. 이혼의 사유는 다양했다. 성격 차이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혼한 많은 부부에게도 한때 열렬히 사랑에 빠졌을 때가 있을 것이다. 왜 그들은 헤어짐을 결심했을까?이 책 《바람피우고 싶은 뇌》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배달 투잡에 나섰던 박모(33‧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지난 넉 달 동안 했던 배달일을 최근 그만두었다. 박 씨는 회사 출퇴근으로 하루에 1만 보 정도를 걷는다. 여기에 퇴근 후 배달 알바를 시작하면서 하루 걷는 거리가 2만 보를 훌쩍 넘었다. 3만 보 이상 걷는 날도 많았다. 그렇게 배달 일을 계속하던 어느 날 아침 박 씨는 발바닥을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아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의 아
한반도 상공을 덮은 열돔(Heat dome)현상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한낮 기온 40℃에 육박하는 불볕 더위에 실내 냉방기를 최대 가동하고 있다. 무더위 속 냉방기 가동이 일상이 되면서 무릎 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무릎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월평균 62만4,000명 수준이었다. 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본격 시작되는 6~7월 무릎관절염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이 시기 무릎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각 69만8,040명과 66만6,790명으로
고혈압은 대표 국민질환이다. 만 20세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3명(29%)은 고혈압 환자다.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50%에 이른다. 70세 이상으로 가면 고혈압 유병률은 69.2%로 정점을 찍는다. 한편 TV 드라마에서 보면 고혈압 환자는 대부분 중장년층 남성들이다. 그래서 고혈압은 남성의 전유물로 착각하기 쉽다. TV 드라마가 의도하지 않게 잘못된 건강정보를 심어주는 경우다. 고혈압은 여성에게도 많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보면, 2018년 우리나라 남성 고혈압 유병률은 28.8%였다. 이에 비해 여성 고혈압도 유병률이
남성은 체내 비타민D 결핍으로, 여성은 운동 부족 시 NK세포 활성도를 떨어트려 면역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와 임상유전체센터 최상운 교수팀은 2016년~2018년 차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95명을 대상으로 ‘NK세포 활성도’를 면역력 지표로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NK세포는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라는 선천면역세포로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항하거나 암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 연구에서 NK세포의 기능 저하가 암이나 감
올해 폭염은 역대 폭염일수 중 최고치(31.4일)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청 감시체계연보에 따르면 당시 온열질환자 수는 4,52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이번 폭염의 원인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만나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heat dome)' 현상에 의한 것으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제일 먼저 시원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거나 환
일본은 세계적인 장수대국이다. 일본의 높은 장수율은 모두 평등하게 최신 의료 혜택을 받도록 설계된 의료제도 덕분이다. 하지만 일본의 의료보험제도가 파탄 위기에 놓여 있다. 현재 일본 국민이 번 돈의 30%가 의료와 요양‧연금 등을 충당하는 데 쓰이고 있다. 늘어나는 고령자 인구는 이 문제를 가속화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사회보장제도 재원 유지를 위해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려는 정책을 시행하고자 한다. 의료자원을 더 효과적으로 배분하면서 의료의 질은 유지하고, 동시에 의료와 간호 시스템의 근본적인 디자인을 재검토해야 할 때가 온 것
전업주부 최모(48)씨는 평소 여름에도 피부가 건조해 자주 가렵다. 눈은 뻑뻑하고, 눈이 시려 밖에서는 눈을 뜨는 것도 힘이 들었다. 입은 바짝바짝 마른 느낌으로 타는 듯한 갈증에 물병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한다. 참고 생활하던 최 씨는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이름도 생소한 ‘쇼그렌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쇼그렌증후군은 침샘이나 눈물샘 등 외분비샘에 림프구라는 염증 세포가 많이 몰려들면서 염증을 일으켜 생긴다. 분비샘의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는 만성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쇼그렌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안구건조증과 구강건조증이다.
“10년 전 첫 발병 후 3번의 수술과 18개월 동안 36번의 항암치료로 3가지 암을 모두 치료했어요. 원동력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한 번도 힘들다는 암을 세 번이나 이겨냈습니다. 이젠 무슨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대장암과 복막전이암‧폐암까지 3가지 암 치료에 성공한 경정무(56)씨. 경 씨는 마지막 폐암 치료 후 8년이 지난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그동안의 소회를 이처럼 밝혔다. 경 씨가 세 번의 암 치료를 위해 받은 것은 3번의 수술과 18개월 동안 진행된 36번의 항암치료였다.경 씨가 처
간염은 대표 간 질환의 하나로 간세포가 파괴되어 간에 염증을 일으킨다. A형‧B형‧C형 간염 대표 간염으로 ‘간염 3대장’으로 불린다. A형 간염은 전체 급성 간염의 70%를 차지한다. 수인성 감염병 중 하나다. A형 감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거나 감염 환자와 밀접 접촉하면 감염된다.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으로 집단 발병하기도 한다.사회 위생 수준이 올라가면서 어린 시절 A형 간염 바이러스 노출 기회가 적었던 20~40대에서 최근 A형 간염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4,679명에 불과했던 A형 감염 확진자는 2
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낮 기온이 30℃를 웃돌며 무더위와 함께 자외선이 작렬한다. 강한 자외선은 우리 눈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준다.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미 가지고 있는 백내장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완치가 어려운 황반변성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눈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면 각막 상피에 손상을 입는다.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섬유조직이 자라 각막을 덮어 시력에 영향을 주는 군날개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외선이 눈 속으로 침투하면 수정체와 망막을 손상시킨다.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
대장암은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3%에 불과하며 나머지 97%의 환자에서는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이 없다.이에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 교수팀(전홍재․천재경, 외과 김우람)은 암세포를 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스팅(STING, 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을 이용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연구팀은 대장암 세포가 T세포(면역세포) 중 암 공격력이 뛰어난 CD8 T세포를 무력화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면역억제세포를 암 내부로 끌어들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CD8 T세포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김신혜 교수팀이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2~18세 6308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 12년간 한국 소아청소년들의 복부비만은 8.1%에서 11.2%로, 고혈당은 5.3%에서 10.4%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22.4%에서 14.8%로 감소하였다.성인이 돼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12년간 1.7%에서 2.2%로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이 있으면서 고혈당, 고혈압
“코로나바이러스는 적을 잘 안다고 생각했던 과학자들의 오만함을 무너뜨렸다.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호기심 반, 가만있을 수는 없다는 사명감 반으로 쓰기 시작했던 글들은 지난 1년간 죽어가는 수많은 이들을 보며 느꼈던 자괴감을 떨쳐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바이러스 연구, 백신 개발 일선에 있는 저자는 이 책 《사이언스 고즈 온(Science Goes On)》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비장한 사명감마저 느껴지는 서문에서 저자 문성실의 직업의식을 엿볼 수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경험으로 얻은 지구력, 치열한 탐구정신을 바탕으로 질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