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업주부 김모(65)씨는 숨쉬기 어렵고 가슴이 당기는 듯한 가슴통증을 느꼈다. 김 씨는 날이 무더워 그러려니 무심코 넘겼다. 그러다 갑자기 쓰려져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나가는 혈류를 조절하는 여닫이문 역할을 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대동맥판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온몸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대동맥판막 협착증은 판막이 좁아진 정도에 따라 경증과
강력한 자외선이 연일 내리쬐고 있다. 바깥에 조금만 서 있어도 타는듯하다. 이런 날에 야외활동하면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려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햇빛, 특히 자외선에 과하게 노출됐을 때 피부에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붉고 따가운 증상을 ‘햇빛화상’(일광화상)이라고 한다.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붉어지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열기가 지속된다. 화끈거리거나 가려운 느낌이 들고, 심하면 물집이 생긴 후 표피가 벗겨진다. 증상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햇빛화상은 통증을 줄여주는 대증요법 치료로 한다. 얼음찜질과 샤워로 차갑게 해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인 헌팅턴병 환자 뇌 조직에서 나타나는 병리현상을 연구해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기전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헌팅턴병은 30~40세 전후에 발병해 15년 이내에 사망하며 현재로는 치료방법이 없다.KIST 뇌과학연구소 류훈 책임연구원, 보스턴대 의대 이정희 교수, 한양대 분자생명과학과 서혜명 교수팀으로 구성된 공동연구진은 헌팅턴병 환자의 뇌조직, 마우스, 세포모델 실험을 통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XIAP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발현되지 않게 되면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뇌와 척수 안에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가 흐르는데 특정한 이유로 그 양이 많아져 뇌압이 올라가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수두증이라고 한다 .이 중 뇌척수액의 압력이 정상범위에 있는 것을 따로 구분 지어 정상압수두증이라고 부르는데 확장된 뇌실 때문에 전두엽과 운동 섬유, 대소변을 억제하는 중추가 압박되어 기억장애, 보행장애, 요실금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치료 사례를 들어 정상압수두증 환자도 파킨슨병을 동반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정상압수두증은 70세 이상 고령층 100명 중 2
위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중 두 가지 이상이 중복으로 있는 경우 유전성 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는 연세대학교 정재호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UCSD) 올리비에 헤리스멘디 교수와 공동으로 위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중 두 가지 이상 진단받은 환자 71명의 생식세포 변이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71명 중 15명(21.1%)에서 유전성 암 증후군 중 하나인 린치(Lynch) 증후군의 원인 유전자에 선천적인 암 발생위험 돌연변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린치 증후
국내 연구진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을 94% 확률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기술을 개발했다.가천대길병원 외과 이두호 교수는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장진영 교수, 서울대 통계학과 박태성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췌장암 진단을 위한 다중 바이오마커 패널(LRG1, TTR, CA19-9)을 이용한 예측모델 연구에서 췌장암의 조기진단 가능성을 확인했다. 췌장암 여부를 예측하는 양성 예측률, 음성 예측률, 민감도, 특이도 모두 90%를 넘었다.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다른 소화기질환과 비슷하다.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병기로 발견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 독자 개발한 ‘저강도 전처치요법’을 이용한 혈연 간 절반이 일치하는 조혈모세포가 타인의 일치하는 경우 보다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혈액암 중 림프종 다음으로 흔한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많은 경우 항암치료 후 재발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완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하게 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김희제(교신저자), 조병식(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원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중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대상자를 비교 연구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내놨다.구체적으로
손가락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스마트폰을 만지기 위해 9개의 힘줄과 함께 정중신경이 손목 안의 수근관(손목터널)이라는 터널을 지나 손에 연결된다.손목터널은 뼈와 인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붕 역할을 하는 횡수근 인대가 두꺼워 지거나,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여 손목터널을 지나는 힘줄이 두꺼워지면 터널의 공간이 좁아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그 외에도 손목의 골절로 인한 손목터널의 변형 또는 손목터널 내의 종양에 의해서 정중신경이 압박될 수 있다. 50, 60대 여성과 직업적으로 반복적인 손목, 손가락을 사용하
직장인들이 주로 호소하는 어깨 통증은 대부분 근육통이다.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딱딱해진 상태를 근막동통증후군이라 한다.경희대병원 문미경 물리치료사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관리해야 한다"며 "근무 중 앉은 자세에서 자주 어깨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이 돌려주고 틈틈이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근육이 뭉쳐서 통증이 느껴지는 ‘근막동통증후군’의 7단계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다.단계1. 오른손을 앞으로 편 후 왼쪽 방향
전자담배를 피는 대다수 흡연자들이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자로 확인됐으며, 복합흡연을 할 경우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건강에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수현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5191명의 한국 성인들을 실제 흡연 패턴에 따라 분류해 일반담배군,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군, 전자담배만을 사용하는 군, 비흡연군으로 구분했다.이후 이들 각각 흡연 패턴 분류군별로 니코틴 지표를 나타내는 ‘요 코티닌(urinary cotinine; Ucot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그와 비례해 사고 발생 건수도 늘어나고 있어 보호장구 착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팀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에 의한 부상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를 방문한 총 256명의 환자 중 머리뼈와 안면, 그리고 치아 외상을 입은 125명의 환자를 중점 연구해 학술논문으로 발표했다.연구팀은 부상이 일어난 신체 부위(例 : 두개골, 두개안면 뼈, 치아, 연조직 등)와 부상 유형(例 : 골절, 열상, 찰과상,
“상실과 역경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근간을 뒤흔드는 도전이 당신이 진정 누구인가를 증명할 것입니다. 성취뿐만 아니라 어떻게 극복했느냐가 당신을 규정할 것입니다.” 이 책 《옵션 B(OPTION B)》의 저자 셰릴 샌드버그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실직‧사업실패‧이혼‧질병 등 상실과 역경은 부지불식간에 우리를 덮쳐 고통에 빠뜨리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최선의 삶인 ‘옵션 A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혈우병 환아 부모들의 호소에 국민권익위원회(귄익위)가 움직였다. 혈우병은 혈액을 응고해 주는 인자가 부족해 상처가 나면 지혈이 잘 멈추지 않는 희귀 유전성 질환이다. 권익위는 혈관이 약한 어린이가 2~3년의 정맥 주사를 맞는 면역관용요법(ITI)를 거치지 않고도 헴리브라 피하주사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급여기준을 재검토하라고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심평원 건강보험 급여기준은 만 12세 미만 소아 혈우병 항체 환자가 헴리브라를 건강보험으로 처방받기 위해서는 2~3년에 걸쳐 면역관용요법을
전동킥보드는 비교적 짧은 거리를 손쉽게 이동한다는 장점이 있어 단기간에 이용자가 급증했다. 친환경 이동수단과 편의성‧경제성‧휴대성‧공유경제의 대명사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배달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60㎞/h 이상 고출력 모터를 장착한 배달 전동킥보드가 차도에서 오토바이와 나란히 달릴 만큼 속도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사고에 따른 부상도 늘고 있다.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게 설계됐다. 도로에 생긴 홈에 바퀴가 쉽게 빠지고, 급정거 상황이나 사람 또는 사물과 충돌했을 때 넘어질 가능성이 증가해 부상
국내 연구진이 혈액 검사만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와 고려대 의대 의과학연구지원본부 김정안 연구교수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24명 혈액의 miRNA(혈청 마이크로 RNA)를 분석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비알코올 지방간염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난다. 단순 지방간과 달리 간의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인 흉부 엑스레이 분석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료 인공지능기업 루닛과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5명과 레지던트 3명 등 총 8명의 전문가는 최근 흉부 X-ray 판독 효율성에 폐 질환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연구했다.연구팀은 미국 국가폐암검진연구(NLST)에 참가한 519명의 흉부 X-ray 진단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의사들은 폐암 위험이 있을 수 있는 환자
한국에선 예전 초‧중‧고교 건강검진 항목에 기생충 검사가 있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채변봉투를 나누어 주고, 언제까지 변을 담아 내라고 숙제로 내주었다. 손바닥 보다 작은 봉투에는 변을 담는 비닐봉투가 같이 들어있었다. 선생님 말씀 잘 듣는 범생이들은 제외하고, 누구는 집에서 기르는 복실이 개똥을 담아가기도 했다. 급하게 당일 학교 화장실에서 퍼 담기도 했고, 여학생들은 매점에서 빵을 사서 침을 버무려 내기도 했다. 그 시절 약장사들은 동네를 돌면서 구충제를 팔았다. 왁자한 밴드로 사람들을 불러모은 약장사는 동네 아이에게 구충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 금지 강화에 열대야까지 엎친 데 덮친 모양새다. 답답한 속을 집에서 치맥(치킨+맥주)으로 풀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느 질환에는 맛있는 치맥이 치명적이다. 바로 통풍이다.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쌓여 생긴다. 혈액 내 요산 농도의 기준치는 6.8 ㎎/dl로 이 수치를 넘어가면 혈액에서 포화량을 요산결정체가 쌓인다. 과다한 요산은 서로 뭉쳐 뾰족한 결정체를 이루고 관절의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통풍의 주요 증상은 날카
한낮 기온이 35℃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식욕부진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 일시 생기는 피로감이라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이유 없는 체중 증가와 함께 오래 지속되면 갑상샘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은 목 아래 기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이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소‧과다 분비된다. 갑상샘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하로 분비되면서 원활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사람의 날숨에 포함된 질병과 관련된 미량의 바이오마커 가스를 선택적으로 감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KAIST는 김일두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소량의 나트륨과 백금 촉매를 금속산화물에 기능화해 호흡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가스 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가스 센서 플랫폼은 혈액 채취나 영상 촬영 없이 사람이 내뱉는 숨만으로 각종 질병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질병 대사가 일어나는 시점부터 숨 속에 포함된 특정 가스 농도 변화를 감지하므로 질병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