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월 경기도 성남시 김밥집을 비롯해 파주‧고양시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로 400여명 넘는 환자와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왔다. 여기에 단체 급식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식중독이 생기고 있어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5~9월 사이 한 해 발생률의 80% 이상이 집중된다. 신선한 아침에는 괜찮았던 음식도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상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미생물들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놀라운 속도로 번식하면서 독소를 생성한다. 올해 여름은 특히 가을장마 등 영향으로 높은 온도와 습도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이용한 저분할 방사선치료가 유방암 수술 후 피부염이나 폐렴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연구팀은 통상분할 방사선치료,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비교했다.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암병원에서 유방암 방사선치료를 받은 5,7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 기법에 따라 방사선 피부염, 피부 경화 등의 유방 피부 변화와 같은 급성 부작용과 방사선 폐렴, 림프부종, 갑상선 기능저하증, 심장 독성을 포
극심한 피로감과 두통을 유발하고 다양한 심혈관계 및 뇌 질환 합병증을 유발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받고 양압기를 이용해 치료받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양압기는 평생 사용해야 하고 절반 가까운 환자가 착용 후 1년 이내에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안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다.따라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수술적 치료는 성공률이 중요하지만 수술 성공률이 높은 환자를 수술 전에 구별하는 것은 해부·생리학적 인자들을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예
2021년 7월까지 집계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만 2억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420만 명이 넘는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세상을, 우리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 사람들은 고통받는 속에서도 일상을 살고 누군가는 자신을 희생한다. 타인을 돕고 서로 연대한다.코로나19는 그 자체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 큰 재앙이다. 이번 팬데믹을 통해서 사회 곳곳에 억눌려 온 다양한 문제들을 일시에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정치의 지형이
의사들은 50세 이상이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보통 50세부터 대장에 용종이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장암 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었다. 최근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환자들 가운데 암이 상당히 진행돼 일명 ‘장 마비’로 불리는 장폐색증을 동반하고, 간‧폐 전이가 동반된 형태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매년 9월 21일을 ‘세계알츠하이머의 날(World Alzheimer’s Day)로 정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뇌에 서서히 쌓이면서 뇌세포 간 연결고리를 끊고, 뇌세포를 파괴해 치매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치매 치료법은 약물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이용, 인지기능이 가능한 악화하지 않고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추석이 다음 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이후 3번째 맞는 추석 명절이다. 올해 추석 연휴 방역수칙은 백신 접종완료 4인을 포함한 최대 8명 가족모임까지 허용됐다. 하지만, 8명은 가정 내 모임으로 한정된다. 외부는 기존 방역지침이 유지되면서 이번 추석 역시 비대면 명절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 선물은 온라인몰에서 주문 후 택배로 보내는 비대면 선물이 코로나19 이후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팬데믹 이전 명절 선물로 고기‧영양제‧선물세트 등을 사들고 친인척을 방문해 직접 전달했지만, 코로나
A형간염 환자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식품을 매개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며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발열, 복통 등이 발생하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지키고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 조리해 익혀야 하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11주(3월 7일~3월 13일) 이후 주당 100명 이상의 A형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신고되면서 2020년 동기간과 비교하여 2배 이상의 환자가 신고됐다며 예방수칙을 준수해달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항암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의 항암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치료전략을 발표했다.국립암센터 종양면역연구과 김선희 박사, 한충용 박사, 면역세포치료사업단 최범규 박사 연구팀은 바이오벤처인 유틸렉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치료전략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면역세포치료는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인체에 직접 투입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인체가 강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투여된 면역세포가 충분히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암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제대로 효과를
의학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외과 의사 이미지는 ‘무조건 사람을 살려 내는’, ‘차가운 천재 의사’인 경우가 많다. 한편 최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tVN 드라마 에서는 동료와 선후배, 스승과 제자 사이에 사랑이 넘쳐흐른다. 과연 의사들의 실제 생활도 그러할까?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오흥권 교수가 현장감 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에세이 《타임아웃》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려지는 의사들의 실제 모습은 의학 드라마처럼 화려하고 박진감이 넘치지는 않는다. 《타임 아웃》은 20년 차 외과 의사인
이대서울병원에서 촬영하고 있는 tvN 인기 드라마 (슬의생)이 인기다. 슬의생 시즌2에서는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이야기가 의사들의 따뜻한 인간미와 함께 그려지면서 매회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지난 11화에서 뇌종양과 뇌동맥류를 진단받은 환자가 수술에 실명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치료를 주저하는 모습이 담겼다.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는 사망률이나 후유장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졌다. 뇌동맥류는 혈관 내벽이 약해지면서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꽈리를 만드는 질환이다.
유방암 중 뚜렷한 치료 표적이 존재하지 않아 예후가 가장 불량한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이 높아질수록 예후가 안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김주흥 교수, 통계지원실 손낙훈 박사,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김승일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삼중음성암을 진단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완료한 환자 600명의 혈액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과 항암치료를 모두 완료한 후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치
파킨슨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을 스마트워치로 관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조진환, 안종현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혈압계의 측정값과 비교해 스마트워치가 어느 정도 정확한지 비교했다.기존의 혈압계는 측정 번거롭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반면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혈압 측정은 언제, 어디서든 혈압을 측정할 수 있어 파킨슨병 환자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혈압 변동을 쉽게 추적·관찰할 수 있다. 다만, 파킨슨병의 떨림 및 불수의적 움직임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현미밥에 채소 반찬을 먹는가? 토마토와 오이를 씨째로 먹는가? 통곡물과 노란 바나나를 먹는가?…” 건강해지려고 먹는 식물들이 몸을 병들게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외과의사이고, 심장병 전문의, 면역학자인 스티븐 R. 건드리 박사다. 그는 평소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매일 운동했다. 하지만 고혈압‧관절염‧편두통에 시달렸다. 또 과체중이었고, 고콜레스테롤‧인슐린 저항 상태에 있었다. 이런 질문이 늘 그를 괴롭혔다. ‘다 잘하고 있는데,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그의 건강은 과일을 배제할수록 좋아졌다.
김모(42세)씨는 결혼 후 4년 동안 2번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김 씨는 결국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았고 3차 시도 후 성공해 현재 임신 20주를 맞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임을 하지 않고 1주일에 1~2회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한다. 40대 여성 난임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미즈메디병원이 2011~2020년까지 여성 난임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9,443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 난임 환자는 75.6%, 40대 여성 난임 환자가 1
직장인 박모(27)씨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박 씨는 평소 자는 시간을 빼고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을 만큼 많이 쓴다. 그러다 최근 새끼손가락 끝이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새끼손가락쪽 손목도 우큰거리면서 아팠다. 통증을 참던 박 씨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TFCC는 새끼손가락 손목 관절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섬유성 연골이다. 이 연골은 손목에 가해지는 충돌을 완화하고 손목을 돌리거나 뒤로 젖혔을 때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스마트폰을
여름 무더위가 물러났다지만 한낮은 아직 덥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초입에 일교차가 크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난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고통으로 손에 꼽히는 통증은 피부 발진이 회복된 후까지 이어진다. 이를 ‘대상포진후신경통’이라 한다.대상포진후신경통은 대상포진으로 발진이 생긴 다음 한 달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로 진단할 수 있다. 환자들은 발진이 있었던 부위가 따갑고 쓰라리며, 지끈거린다고 호소한다. 타는 듯한 화끈거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옷자락만 스쳐도 찌릿한 통증을 느
세계보건기구(WHO)는 9월 21일을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로 지정,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매년 알리고 있다. 치매는 우리 사회에서 흔한 질환으로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비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고령사회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치매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건강관리는 필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813만4,674명이었다. 이 가운데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약 84만 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치매 환자로 나타났다.
철결핍성 빈혈을 동반한 하지불안증후군에 고용량 철분주사 요법의 효과가 탁월하며 수면의 질도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을 동반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았다.철결핍성 빈혈을 동반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고용량 철분 주사를 투여한 결과, 6주 후 철분주사 요법을 실시한 환자 군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과 수면의 질이 유의하게 호전됐다.또 52주(약 1년)까지 관찰한 결과, 환자의 약 61%는 추가 약물치료 없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이
일반 체세포를 심혈관 ‘조직’으로 직접전환 해 심장재생 치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와 미국 에모리대학 윤영섭 교수 연구팀은 일반 체세포의 하나인 섬유아세포를 직접전환 방법을 통해 주요 심장 세포들과 세포외 기질을 보유한 ‘직접전환심장유사조직’을 만들어 마우스모델에 적용해 심장재생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심장은 재생능력이 거의 없어 손상이 심한 경우 이식 수술 외 방법이 없다. 또한 기증된 심장의 수가 이식 대기 환자 수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심장재생 치료에 큰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