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로 건치(健齒)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임플란트·틀니 등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제2의 치아가 있지만 영구적이지 않고 한계가 존재한다. 이를 잡아주고 있는 건강한 잇몸이 중요한 이유다. 잇몸병(치주질환)은 2가지로 구분된다. 염증이 잇몸 표면에 국한돼 있는 치은염과 치주인대와 치조골로 깊이 진행되면서 파괴로 발생하는 치주염이다. 치은염은 치은(잇몸)에 생긴 염증이다. 잇몸뼈까지 염증이 생기지 않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칫솔로 치태(플라그)를 닦아내면 쉽게 괜찮아진다. 문제는 치주염이다. 치은염이 악화
순천향대 천안병원 혁신형 의사과학자 융합연구센터가 ‘치매 유발 표적 유전자 NOX4'(NADPH oxidase 4)’의 치매 유발 기전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유익동(천안병원 핵의학과)·문종석(순천향의생명연구원)·이순신(순천향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발표한 치매 유발 표적 유전자 NOX4(NADPH oxidase 4)에 대한 후속 연구결과다.유익동 교수는 “2020년, 치매 고위험군인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서 NOX4로 인한 ‘해마 손상과 치매 발생’을 규명한 데 이어, 이번엔 NOX4의 치
‘쌍수’로 불리는 쌍꺼풀 수술은 미용성형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쌍꺼플 수술은 간단한 수술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수술 후 미용상 마음에 들지 않아 속으로 고민하다 결국 2번, 3번 재수술하는 경우도 많다. 수술 전 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정보없이 수술을 받은 환자와 의사 모두 괴로움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2‧3번 재수술로 불필요한 피해를 받게 될 수 있다. 눈 성형 계획이 있는데도 정상적인 눈 형태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눈 성형 후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등 생활방역으로 가와사키병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안종균·강지만 교수와 길병원 정재훈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영은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방역으로 가와사키병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0% 줄었다고 9일 밝혔다.가와사키병은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소아가 병원체에 감염됐을 때 비정상적인 면역학적 반응이 나타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코로나블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우울감(blue)을 뜻하는 말이다. 코로나블루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다르다. 코로나블루가 코로나19시대 단순히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면, 우울증은 장기간 우울감을 경험하면서 의욕저하와 불면‧불안감 등이 나타나 생활에 큰 문제를 초래하는 질환을 말한다. 만성 신체질환이 있거나 이미 정신과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또 정신적 괴로움을 나누고 달래줄 수 있는 주변 사람이 없으면 사회적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당뇨·고혈압·말기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최대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임상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이정표·김호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20일부터 5월15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남녀 75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전체 환자 중 누적 관찰기간 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225명의 임상데이터를 통해 기저질환별 코로나19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궁금증을 바로 해결해주는 도구들이 넘쳐난다. 첨단 기능의 스마트 기기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전화번호나 스케줄, 찾아가는 길, 제품사용법 등을 외우지 않는다. 하지만 스마트한 환경이 인간을 더 이상 ‘스마트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오히려 뇌의 사용을 방해하거나 뇌를 퇴화시키고 있다. 의학발전으로 인간 수명은 점점 연장되고 있다. 여기에 오히려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건강하고 맑은 정신으로 끝까지 살 수 있을까? 치매 환자와 관련된 사건 사고들은 이제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젊었을 때
망막은 눈에서 카메라 필름에 해당한다. 그중에서도 황반은 시력에 중심부다. 황반 기능이 떨어지면 시력이 줄고, 심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하는 질환인 황반변성이 생긴다. 황반변성은 노화가 일어나면서 황반부 시세포들의 기능이 저하되고 점차 위축돼 가는 건성 황반변성과, 황반부에 혈관이 자라며 출혈‧부종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눈다. 황반변성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영구적 시력 소실이 생긴다. 황반변성은 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 기대 수명이 높은 선진국형 국가들에서 실명의 가장 치명적인 원인으로 대
수술을 받고 나서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더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수술 이후 재활 치료를 통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재활치료가 늦어질 수록 완치까지시간은 길어진다. 또 치료 부위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어 늦지 않게 재활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재활치료는 수술이나 시술 후 남아있는 통증을 줄이고 기능 회복을 위해 한다. 척추‧관절 수술 후 기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근력 강화와 보행훈련, 관절 가동범위 확보 등의 재활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최근 재활치료 장비의 성능과 치료 기술 향상으로 재활
여성들에게 하이힐은 천사와 악동의 두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패션 아이템이다. 먼저 천사다. 신발 자체도 운동화 같은 평범한 신발보다 세련되고 예쁘다. 거기에 몸매 보정 효과도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기운다. 이때 하이힐을 신으면 허리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펴는 자세가 된다. 자연스럽게 몸매가 더 잘 드러난다. 아름다움 뒤에 말 못할 고통이 따르는 악동이 숨어있다. 하이힐은 기본적으로 불편한 신발이다. 발볼이 좁고 굽은 높다. 하이힐을 처음 신으면 다리가 예뻐 보이지만 장기간 높은 굽의 신발을 신고 있으면 부종이
본격적인 여름 장마를 앞두고 벌써부터 덥다. 전국 대부분 지방의 한낮 기온이 영상 30℃ 가까이 올라가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피부관리 못지않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손과 발 등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다. 땀은 주로 손‧겨드랑이‧발에서 많이 난다. 다한증은 출퇴근길 지하철‧버스 대중교통이나 사무실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려 사람을 기피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긴장하거나 더우면 손‧발에 땀이 난다. 이에 비해 다한증이 있으면 생리적인 요구보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본격 시행하면서 실제로 소아 근시 환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해부터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 교육기관에서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며 컴퓨터, 태블릿 PC 및 휴대폰 등의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25,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2020년 온라인 교육 경험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98.9%로 100%에 가깝게 나타났다. 학생들의 온라인 교육 경험을 살펴보면 10대가
번아웃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심리적 소진(焼盡)이고, 탈진(脫盡) 상태다. 열정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갑자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에 번아웃 증후군을 직업과 관련된 문제 현상으로 분류했다(Problems associated with employment or unemployment). 아직 의학적 질병은 아니지만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규정한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
케임브리지사전은 노모포비아를 ‘2018년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 ‘노모포비아’(Nomophobia)는 ‘노 모바일폰 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의 줄임말이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 초조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노모포비아를 겪는 사람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5분을 버티지 못한다. 스마트폰을 수시로 만지작거리거나, 강제로 사용을 제지당했을 때 손을 물거나 욕을 하는 등 폭력적인 반응을 보인다. 우리의 많은 부분이 스마트폰에 잠식당하고 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주의력이 결핍되고, 논리적 사고와 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중고교 학교수업이 2020년부터 1년 넘게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의 눈 건강에 대한 염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아 근시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아이들이 컴퓨터와 태블릿PC‧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2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2020년 온라인 교육 경험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98.9%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은
당뇨병과 고혈압‧고지혈증은 우리 몸 혈관을 위협하는 3대 만성질환이다.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심장·뇌 질환, 대동맥‧말초혈관 질환은 이들 만성질환으로 탁해진 혈액 속 혈전들이 혈관을 막는다. 심장‧뇌 혈관은 길이가 짧아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하지만, 복부대동맥부터 말초혈관에 이르는 팔다리 혈관은 매우 길어 협착이 있어도 증상을 바로 알 수 없다. 이들 혈관이 막혀 다리가 붓고 저리며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혈관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복부 대동맥에서부터 허벅지‧무릎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 코피가 터져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심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로 이미 알려졌다. 여기에 코피 발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민현진 교수팀은 ‘미세먼지와 코피 발생 상관관계(Particulate Matter 10(PM10) Is Associated with Epistaxis in Children and Adults)’를 주제로 최근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2019년까지 5년 동안 중앙대병원에 코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후각 기능 장애를 훈련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와 이비인후과 서민영·이승훈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자 53명을 대상으로 후각 기능 장애의 임상적 특징을 연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연구진은 ‘Cross-Cultural Smell Identification Test(CC-SIT)’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의 후각 기능을 객관적으로 검사했다. 또 설문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후각 기능도 조사했다.연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53명 중 3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을 자면서 숨쉬기를 잠깐잠깐 멈춘다. 밤에 깊은 잠을 못 자서 낮에 졸게 된다. 운전하면서 신호대기 중 졸거나 집에서 TV 시청 중에도 졸기 일쑤다. 그 외에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판단력 저하가 올 수 있다. 공격적인 성격과 불안‧우울‧발기부전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합병증이 무섭다.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성은 약 3배 정도 높다. 부정맥도 정상인에 비해 약 2~4배 정도 나타난다. 당뇨‧뇌졸중‧치매 발생 위험률도 크게 높인다. 잠을 자면서 돌연사(突然死)하는 흔한 원
진화가 뭐냐고 100명에게 물어보라. 대부분 자연선택의 결과로 대답할 것이다. 다시 물어보라. 자연선택이 뭐냐고. 아마도 사람들은 ‘적자생존’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 책 《연애》를 쓴 제프리 밀러의 대답은 다르다. 그는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5억 년 전, 눈과 뇌를 지닌 동물이 처음 진화한 이래 우리 유전자가 매 세대마다 불패의 성관계를 이어온 덕분이다. 우리 유전자는 매 세대마다 짝 고르기라고 불리는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인간의 진화란 결국 이 관문이 어떻게 새로운 보안시스템을 진화시켰는가에 대한 이야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