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음식이 상하기 쉽다. 여름철엔 복통이나 구토‧설사를 동반한 장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한편 반복 지속되는 장염 증상은 단순히 바이러스‧세균‧기생충 등 감염에 의한 급성 장염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증상으로는 설사‧혈변‧복통이 나타난다. 식욕 감퇴와 체중 감소‧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 연구팀(선문대학교 최효정 교수·경기안성 생활치료센터 서곤 교수)이 ‘코로나19 감염자·비감염자 집단 항공 이송’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김호중 교수팀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섰다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국가대표 축구팀의 국내 이송을 맡아 총 15명의 집단 감염자·비감염자(감염자 8명·접촉 비감염자 7명)를 추가 감염 없이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했다.김 교수팀은 비행기를 A, B, C 구역으로 나눠 대응팀과 승무원, 접촉 비감염자, 감염자를 배치하고 탑승구와
유방암 유발 단백질인 FAK(Focal Adhesion Kinase)를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됐다.세브란스병원은 심태보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구조-활성 상관관계(SAR study)연구를 통해 FAK와 FLT3 활성을 저해하는 신규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FAK는 세포의 생존 뿐만 아니라 세포 간 접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과발현하면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뇌암 등 다양한 조직의 원발성 암과 전이성 종양을 유발한다.연구팀은 FAK 단백질을 조절할 수 있는 신규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을 도출하기 위해 신규
책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작가는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어 생리 때마다 다달이 몸과 마음이 뒤틀리는 고통을 겪었다. 이런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 생리를 주제로 집필을 시작했다. 그러다 피의 모든 면을 다루는 쪽으로 범위를 넓혔다. 자연스레 피에 얽힌 의학‧과학‧ 역사‧문화‧종교‧경제 등 모든 이야기가 담긴 책 《5리터의 피》가 세상에 나왔다. 피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고대에는 사혈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여겼다.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시대부터 인류는 몇천 년 동안 두통부터 질식까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피를 뽑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은 신체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환자들은 "타는 듯하다", “칼로 찌르는 듯하다", “조인다" 등의 말로 통증의 정도를 표현한다. 환자들은 감각 과민이 생겨 가벼운 접촉이나 종이‧옷깃에 스치는 등 약한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이 심할 때는 마약성 진통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다.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재헌 교수는 전국 37개 대학병원 통증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251명을
폭염이 이어지면서 자외선 지수가 ‘높음’과 ‘매우 높음’ 단계를 오르내리고 있다. 높음단계는 자외선 지수 6~7을 말한다. 햇볕에 노출됐을 때 1~2시간 내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매우높은단계는 자외선 지수 8~9로 나타난다. 이때 햇볕에 노출되면 수십 분 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정도다.여름은 자외선으로 이마와 미간‧눈가‧입가 등 얼굴에 주름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과 높은 기온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킨다. 모세혈관이 확장되면 진피층 탄력 세포가 파괴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주름도 늘어난다.자외선은 노화의 주범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호르몬 분비 기관이다. 마치 나비 모양처럼 생겼다. 호르몬을 분비해 체온 유지와 신체대사의 균형을 조절한다. 간혹 갑상선에 결절(혹 또는 응어리)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 종양이라고 한다. 전체 인구 5% 내외에서 생기는 흔한 질환이다. 성별로 보면, 갑상선 종양은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4배 더 많이 생기면서 여성들을 괴롭힌다. 갑상선 종양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종양은 우연히 발견된다. 갑상선 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악성 갑상선 종양이 갑상선암이다.
경구용 당뇨약제 DPP-4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의 축적과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을 시작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점차 진행돼 결국 치매로 이르게 되는 질환이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경과 정승호 교수 연구팀은 뇌 아밀로이드 PET 영상 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침착이 확인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경구용 혈당강하제인 DPP-4 억제제를 복용했을 시, 아밀로이드 축적이 상대적
국내 의료진이 고형암 치료제로 사용하는 항암제의 주요 성분 중 ‘시스플라틴(Cisplatin)’으로 인한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밝혀냈다. 시스플라틴을 투여한 성인 환자 중 40~80%는 이독성 난청으로 고통 받지만 치료제나 예방제가 없는 실정이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김연주 연구조교수팀은 이독성 난청 유발 모델(rat 복강내 시스플라틴 투여)에 cAMP의 활성을 유도하는 포스콜린(forskolin)을 바깥귀와 속귀 사이에 있는 공간인 고실 내에 주입한 결과, cAMP가 이독성 및 난청에 대한 예방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음식 소비가 늘었다. 혼밥하면서 패스트푸드를 즐겨먹고, 평소대로 아침 식사는 자주 거른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밥(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을 선호한다. 그러면 당신의 장은 망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먹는 음식에 따라 장내 환경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식습관만 바꿔도 장내 유익균은 늘리고 유해균은 줄일 수 있다. 장이 건강하다는 것은 온갖 바이러스에 강한 몸이 된다는 뜻이다. 또살은 쉽게 찌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장에 좋은 음식과 좋지 않은 음식은 분명
회사원 김모(32)씨는 눈이나 몸이 자주 퉁퉁 붓는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거울에 얼굴을 보면 마치 달덩이 같다. 손과 손목도 붓는다. 저녁 퇴근시간 무렵에는 발도 퉁퉁 부어서 샌들을 신은 발이 아플 정도다. 김 씨는 최근 마음먹고 찾아간 병원에서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신장 질환이 대표적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신부전이나 소변으로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신증후군 환자에게 몸이 붓는 부종이 많이 나타난다. 또 심부전증과 간경화‧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도 부종이 생긴다.부종은 양쪽 다리에서 주로 발생한다. 정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에 여가 취미활동으로 캠핑과 자동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차크닉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늘고 있다.프리랜서 유모(32)씨도 작년 초부터 SUV 자동차로 여행을 다니며 차박(차에서 잠자고 머무르는 여행) 캠핑을 1년 넘게 즐겼다. 자동차에서 먹고 자는 차박 캠핑을 즐기는 가운데 최근 유 씨는 가슴 쓰린 통증과 함께 신물이 역류하는 증상이 생겼다. 눈은 쉽게 충혈되고 안구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역류성 식도염’과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차박 캠핑할 때는 보통 차안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
자궁경부암 수술 등 자궁 구조 상 난임을 겪는 여성들에게 '자궁근막 통과 배아이식술'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슬기 교수팀은 지난해 1기 자궁경부암을 진단받은 30대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복강경을 통한 자궁경부암 수술을 시행한 후, 3개월 뒤 자궁 입구가 완전히 폐쇄된 상태에서 자궁근막을 통과하는 배아이식술을 통해 임신 및 출산까지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해 1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로봇 복강경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자궁경부를 광범위하게 절제하면서 자궁 폐쇄가 일어났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와 충남대병원 김연숙·천신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자연살해세포(NK세포) 항바이러스기능이 약화돼있고, 이러한 기능 변화는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일주일 내로 사라지지만 중증환자에서는 오래 지속됨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에 대항해 일차적으로 선천면역반응이 나타나며, 항바이러스 선천면역반응을 담당하는 주된 세포가 'NK세포'다. 이 세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세포독성 자연살해세포인데,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이 책 《남성의 건강한 성을 위한 최고의 안내서》는 가히 혁명적이다. 남성의 성적 만족과 건강을 위한 비밀이 책 안에 담겨 있다. 그동안 당혹감과 침묵의 장벽으로 가로막혔던 주제에 대해 누구보다 진솔하고 따뜻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성인이라면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연인‧부부를 막론하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저자는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 남성의 성 건강과 관련된 거의 모든 측면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지닌 비뇨기과 전문의로서의 전문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이 책은 전립선 비대와 전립선암‧성병‧스테로
오는 11월 18일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길게는 12년 동안 준비해온 오랜 노력에 결실을 맺는 날이다. 수능 당일은 공부한 만큼의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로 시험을 그르치지 않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 수험생은 공부에 몰두하느라 건강관리에 소홀했을 수 있다. 운동량은 적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많았다. 수능 전 건강관리는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목 통증을 우선 손에 꼽을 수 있다. 수험생은 장시간 책을 들여다보고, 필기를 하면서 문제
한국사람들 밥상에 오르는 음식은 대부분 맵고 짜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이 위염을 가지고 있는 주된 이유다. 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염은 위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섭취한 음식으로 위 벽이 손상을 입었거나, 몸에 맞지 않는 균이 체내에 들어오면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염증이 생긴다. 위염은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위염은 유발요인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면 수일 내에 쉽게 낫는다. 이에 비해 만성 위염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중년이 되면 남녀를 불문하고 살이 찐다. ‘나잇살’이라고 하고, ‘중년살’이라고도 부른다. 한번 살이 찌면 잘 안 빠진다. 먹지 않아도 살이 찌고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아 속상하다. 부담스럽게 불어나는 몸무게로 다이어트를 늘 관심에 두고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은 더 그렇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보면, 64세 이하 연령군에서 남성의 비만율은 여성보다 높았다. 하지만 연령이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만율은 높아지고, 남성은 비만율이 낮아진다. 65세 이상 연령군부터는 여성 비만율이 남성 비만율을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이달 9일부터 18~49살까지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백신 예약이 시작됐다. 백신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임신부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걱정과 고민이 많다. 코로나19 감염증은 일반인에 비해 임신부에게 더 치명적이다. 산모는 임신하지 않은 같은 나이 여성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증상이 더 심했다. 중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실할 가능성도 더 높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이 태아에게 선천 기형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조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은 조심스럽게 거론
신경인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는 뇌의 형태학적 변화가 동반되어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규명됐다.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임성훈 교수·박정근 전공의팀은 만성 뇌졸중 환자의 신경인성 통증(시상성 통증 혹은 중추성 통증)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자, 중추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17명)군, 통증이 없는 만성 뇌졸중 환자군(26명), 정상군(34명)으로 그룹을 나눠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 결과, 심한 신경인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는 통증이 없는 만성 뇌졸중 환자군 및 정상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