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화력 발전소 등에서 연료를 연소시킬 때 나오는 이산화질소(NO2)가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그동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대기오염이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학설이 최근 제기돼 온 상황에서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와 파킨슨병의 상관관계를 대규모 인구를 기반으로 입증해낸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이다.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자료(2002년~2015년를 바탕으로 서울 거주 및 파킨슨병 발병 이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 8만여 명을 추려 대기오염 노
서울대병원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이 조현병 환자의 공격성에 대해 유형별 특성과 치료법, 예방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공격성이 수반된 위법 행위로 치료감호 명령을 선고받은 후 국립법무병원에 입소한 조현병 환자 116명으로 연구진은 공격성에 따라 계획적군(33명)과 충동적군(83명)으로 나누고 사이코패스, 충동성과 정서조절, 사회적 환경, 질환 자각정도를 비교했다.이어 두 집단의 사이코패스, 충동성과 정서 조절, 사회적 환경 영향, 스스로 병을 인식하는 지 등을 비교·조사했다.그 결과, 계획적 공격성을 보인 조현병 환자는 상
“엄마 되는 게 쉬운 줄 알았어?”출산하는 날 병원에서, 조리원에서 모유 수유를 하며, 또 무수한 육아하는 날 동안, 많은 엄마들은 이 말을 듣는다. 작가는 같은 병원에서 아기를 낳기라도 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출산 후기에서 이 말을 발견했다고 한다. 엄마는 아이를 뱃속에 품은 순간 갑자기 엄마로 완성되지 않는다. 엄마는 아이를 낳아 키우며 점점 엄마가 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 되기’의 과정에서 진통과 혼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경험한 일이기에, 엄마 되기의 과정은 크
장 상태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누구는 변비로 일주일에 한 두 번 화장실 가기도 힘들고, 또 누구는 잦은 장 트러블로 하루에도 수 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한다. 둘의 곤혹스러움을 비교하자면, 자주 설사를 하거나 배가 아픈 ‘염증성 장질환’을 가진 사람의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설사와 복통이 염증성 장질환의 대표 증상이다. 설사는 바이러스와 기생충‧음식‧약물 등 다양한 이유로 생길 수 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설사는 알코올이 장 점막 융모를 자극하고 연동운동을 촉진해 본래 기능을 떨어뜨리면 변이 묽어지는 경우다. 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2년을 넘기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하는 운동을 뜻하는 홈트(홈 트레이닝)가 익숙해졌다. 한편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홈트는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의 운동법이 중요하다.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에서 이탈한 상태를 말한다. 디스크는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잘못된 자세나 외부 충격으
20세기 중반 서구권에서는 서로 유사한 두 가지 물질이 폭발적으로 퍼져 나가며 사회‧정치‧ 문화‧역사의 방향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인생 방향까지도 바꾸었다. 바로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와 실로시빈이다. 1938년 스위스의 화학자 알베르트 호프만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약을 찾던 중 LSD를 합성했다. 하지만 기대하던 효과가 없어 한동안 방치해 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량을 우연히 섭취하고는 자신이 강력한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조그만 갈색 버섯이 만드는 두 번째 물질은 오래전부터
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하면 노인성 난청이 발생할 확률이 2배 가량으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그러나, 과거에 흡연한 이력이 있더라도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당뇨병 환자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정진세·배성훈 교수 연구팀은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만3552명의 자료를 활용해 직업성 소음 노출, 흡연, 고혈압, 당뇨,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비만 등과 노인성 난청 발생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살폈다.그 결과 노인성 난청이 발생할 위험은 직업
국내 연구진이 질병관리청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 코로나19 사망위험 예측모델을 개발해 향후 의료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감염내과 이동건(감염관리실장, 공동 교신저자), 조성연 교수(공동 제1저자), 혈액내과 김동욱(가톨릭혈액병원장, 공동 교신저자), 박성수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코로나19 사망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정부에서 공개한 질병관리청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로 확진된 5594명을 2:1 비율의 개발 코호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FC의 유상철(51) 명예 감독이 췌장암과 싸우고 있다. 유 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한때 유 감독의 위독설이 퍼져 팬들을 안타까워하게 했다. 이에 유 감독은 SNS를 통해 “병마와 끝까지 싸워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직접 밝혔다. ‘아이폰’이라고 하는 혁신적인 스마트기기를 세상에 내놓은 미국 애플사 창업주 스티브 잡스도 2011년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췌장암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암 생존율
고혈압은 우리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한고혈압학회 ‘2020 고혈압 팩트시트(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0)’에 따르면, 20대 이상 인구의 29%인 1,200만 명 가량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30대 비교적 젊은 고혈압 환자도 12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고혈압은 평상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 어느 날 갑자기 심각한 합병증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20~30대는 고혈압이 중장년층의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고혈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손종우 교수 연구팀과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첸 리우(Chen Liu) 교수 공동연구팀은 17일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 비만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밝혔다.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은 조현병, 양극성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다양한 신경정신질환 치료에 쓰이는데 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비해 운동계 부작용은 적지만 과도한 식욕과 비만을 유발한다. 더욱이 기존 동물 모델에서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비만이 재현되지 않아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을 알아내는 데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는 소속 근로자의 건강을 위해 건강 친화적인 일터를 만들고, 근로자 자신도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에 힘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오는 20일부터 5월 4일까지 '2021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민간 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본사업에 앞서 올해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것이다.기업 인증을 위한 주요 심사지표에는 경영진의 의지, 직원 관리 등 건강친화경영, 근로시간, 휴가 제도 등 건강친화제도, 기업 내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건강친화활
•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서 괴로워요.•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느껴져서 자꾸 맞춰주게 돼요.• “넌 매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라는 말을 듣고 상처받았어요.•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 어지럽고 불편해요.이 말들이 당신의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당신은 초민감자(Empath, 엠패스)일지도 모른다. 초민감자는 예민한 감각과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타인의 감정을 내 감정처럼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초민감자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역할을 맡는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자기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안전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백신 주사를 맞고 부작용으로 ‘희귀혈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희귀혈전증의 공식 명칭은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된 특이부위혈전증’이다. 유럽에서 AZ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성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증폭됐다. 영국은 지난 4월 28일 기준 2,260만명이 AZ 백신 주사를 맞았고, 이 가운데 242건의 ‘희귀혈전증’이 생긴 것으로 보고됐다. 접종 대비 보고 건수를 단순 비교해보면 0.0010708%다. AZ백신 혈전증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
사람을 살리는 사람, 의사. 하지만 환자를 살리는 것이 결코 최선이 아닌 상황이라면, 과연 의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브렌던 라일리 박사는 최첨단 의학의 집결지이자 미국 최고의 종합병원, 뉴욕-프레즈버티어리언 병원의 내과 의사다. 치매에 걸린 노모 앞에서 그리고 자신의 부모와 같이 늙고 병들어 죽음을 목전에 둔 수많은 환자들 앞에서 번민한다. 과연 무엇이, 어디까지가 올바른 치료인가?책을 펼치면 메디컬 드라마를 보는 듯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환자들의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자신의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의사소통할 주
담낭(쓸개)은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농축하는 쓸개주머니다. 공복일 때는 담즙을 저장했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쓸개즙을 내서 소화를 돕는다. 담낭 안에 결석, 일종의 돌멩이가 생기면 담낭결석증(담석증)이다. 담석증의 증상은 심한 복통과 황달‧발열 등 다양하다. 평소에 자주 체하고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면 명치통증과 소화불량이 생긴다. 급성이면 패혈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담낭담석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은 필수다. 계란노른자와 새우‧오징어‧조
폐경이 진행되면 폐기능도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강북삼성병원 류승호 코호트연구센터 소장, 삼성서울병원 박혜윤 호흡기내과 교수, 조주희 임상역학연구센터장, 존스홉킨스대학 홍연수 박사 공동 연구팀은 국내 폐경기 여성 4만 3822명을 대상으로 폐경 이행과정에 따른 폐 기능의 변화를 추적해 이 같이 밝혔다.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65세 이하 여성을 대상으로 폐경 전을 기준으로 폐경 초기, 폐경 후기, 폐경 이후 등 폐 기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폈다.그
체내 열량 소모를 증가시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세인트 빈센트병원 가반의학연구소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에서 열 생성을 억제하는 Y1 수용체를 지방조직에서 차단하면 몸 안에서 열이 더 많이 발생하면서 ‘에너지 축적’ 지방이 ‘에너지 연소’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연구팀은 대부분의 비만 처방약은 중추 신경계에 작용해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열 발생을 조절하는 신경펩타이드 Y(NPY)와 결합하는 Y1 수용체를 조절하는 방법은 뇌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팀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장미희 박사팀이 근본적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기존의 알레르기 치료법은 약물요법과 면역요법이 있는데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로 증상 별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대증요법이라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고 졸음 등의 부작용이 있다.아울러 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찾아 점진적으로 투여해 내성을 만드는 방법인데, 중단하지 않고 수년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어려운 한계점이 제기돼 왔다.연구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21년 제3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13일 발표했다.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신규로 선정된 의료기술 중 ‘세포내시경 검사’는 위나 식도의 이형성이나 암성 병변이 의심되는 환자(바렛식도 환자는 제외)를 대상으로 세포내시경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