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예후가 좋지 않고 발병기전도 알려지지 않은 담관암 환자의 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찾아내 개인 맞춤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연세대 의대 박영년 병리학 교수, 최혜진·김민환 종양내과 교수, 윤지훈 약리학 교수, 일산병원 장미 병리과 교수는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에 내원한 재발성, 전이성, 절제불가능 담관암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종양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시행한 결과 KRAS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복제수 변이, T세포(면역세포) 밀도가 면역항암제 반응을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박인환(심덕출 분)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지만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노인으로 열연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나빌레라》에서 덕출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된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알츠하이머는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치매 환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화불량은 고질병이다. 병원 진단‧검사를 통해 원인이 정확히 파악된다면 치료가 수월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소화불량의 증상이 다르고 원인도 달라 치료도 쉽지 않다. 별다른 이유 없이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기능성 소화불량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보통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주변에서 쉽게 소화제를 구해서 먹고 쉬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소화불량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암 면역치료를 위한 새로운 세포사멸 유도체가 개발됐다.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김유천 교수와 한양대 생명공학과 윤채옥 교수 공동연구팀이 암 치료에 이용되는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와 협력 효과를 내는 펩타이드 기반의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를 개발했다.체내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관문 억제제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 환자가 10∼40% 정도에 불과하며 기존에 존재하는 항암 능력을 갖춘 T세포가 필요하다.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면역원성 세포사
아침 출근길 주차장에 나와 보면 자동차 보닛 위에 누런 가루가 그득하다. 송홧가루다. 4~5월은 소나무를 비롯해 삼나무‧오리나무‧자작나무‧개암나무‧떡갈나무 등 나무들이 번식을 위해 몸을 비틀어 꽃가루를 날리는 시기다. 이즈음 콧물과 재채기‧기침 등 알레르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아진다. 우리나라의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가을에 주로 많이 생긴다. 봄철 꽃가루는 주로 자작나무와 오리나무‧참나무 등 수목 화분들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알레르겐이다. 3~5월에 걸쳐 날리면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가을철에는 잡초 꽃가루와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지난 1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약 4명 중 1명, 65세 이상에서는 절반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보다 강도높은 국민건강 관리책이 필요할 전망이다.대사란 신진대사(新陳代謝, metabolism)의 줄임말로 묵은 것과 새것으로 바뀐다는 의미인데 섭취한 영양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하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그 밖의 물질은 몸 밖으로 배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얘기한다.하지만,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등으로 인해 이런 대사활동이 원활하지 못해 심혈관질환이
일본의 대표 식물학자인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이번에는 쓸모없는 식물로 여겨지는 잡초의 생존전략에 주목했다. 이나가키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싸우는 식물》 등으로 국내에서 탄탄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과학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다. 우리는 잡초를 뽑아도 뽑아도 끝없이 자라나 인간을 괴롭히는 골칫덩어리 훼방꾼으로 여긴다. 하지만 잡초는 ‘타고난 연약함’을 ‘전략적 강함’으로 극복한 영리한 식물이다. 사실 잡초는 길이나 밭‧공원 등 인간이 만들어낸 장소에서 자란다. 이런 곳은 자연계에는 없는 특수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잡초
애나 아카나(ANNA AKANA)는 2007년 열세 살이던 동생 크리스티나를 자살로 잃었다. 2년 뒤에야 애나는 슬픔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코미디였다. 그때부터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창작열을 발산하고 타인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278만명이 넘는 구독자가 애나의 재기 넘치는 유튜브 채널을 시청한다. 비주류 아시아계 미국인인 애나 아카나는 유튜브를 통해 직접 미국 사회의 비주류인 자시느이 자리를 만들었다. 고양이 5마리의 집사이자 본투비 집순이 애나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열심히 대본을 쓰고,
비대면‧비접촉을 뜻하는 언컨택트(Uncontact)는 사람과 직접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결재하는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은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재택근무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고, 아이들에게 온라인학습은 이제 이상하지 않다. 우린 지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컨택트(Uncontact) 시대를 맞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바짝 앞당겼다. 전염병이 창궐한 시대에 언컨택트는 일시적인 대응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미래를 다시 구축하는
유방암의 전이와 사망 위험을 높이는 단백질 'YAP(Yes-aasoicated protein)1'의 역할이 규명돼 향후 유방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표적 개발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윤창익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482명의 유방암 조직에서 YAP1이 발현되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 세포핵 내 YAP1 발현이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에 비해 원격 전이 위험이 2.27배, 사망 위험이 3.86배 높았다고 전했다.연구팀에 따르면 YAP1 유전자는 "인간 장기의 발달과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손바닥이 바닥을 향하도록 했을 때 손목에서 팔꿈치까지 팔뚝(전완)을 구성하는 2개의 뼈 중 새끼손가락 아래 팔에 위치하는 뼈가 ‘척골’이고, 엄지손가락 아래 팔 뼈를 ‘요골’이라고 부른다. 척골과 요골은 길이가 비슷할수록 이상적이다. 하지만, 척골보다 요골이 긴 서양인은 손목에서 월상골 혈액공급 장애로 생기는 ‘키엔벡 병’이 발생하기 쉽고, 반대로 요골보다 척골이 긴 동양인의 경우 척골충돌증후군이 생기기 쉽다.한국인은 해부학적으로 척골이 길어 긴 척골이 손목뼈와 부딪혀서 통증이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한국인이라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정밀진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신약 개발에 계기를 마련했다.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와 서울의대 최무림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의 유전자 정보 분석을 통해 지방간질환에 특화된 알고리즘을 고안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김 교수팀은 보라매병원에 방문한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125명의 간생검 조직과 혈액 조직에서 간조직 유전자 발현 정보 및 혈액 유전체 정보에 대해 분석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지방간의 섬유화와 관련한 주요 유전자를 선별하는 환자 맞춤형
“어쩌면 건강한 내가 당신보다 먼저 교통사고로 죽게 될지도 몰라요.”마흔을 갓 넘은 나이에 유방암 다발성 전이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철학자 미야노 마키코는 주변을 정리하고 예정된 강연을 취소하려 한다. 그러자 강연의 주최자인 의료인류학자 이소노 마호가 그를 만류하며 한 말이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 앞에서도 기약 없는 약속을 하는 인간의 운명적 딜레마를 목도한 철학자는 ‘죽음의 준비’를 멈춘다. 그리고 점점 사라져 가는 자신의 몸과 다가올 죽음을 소재로 삼아 자신이 평생 연구해온 ‘우연’을 주제로 의료인류학자에게 서신 교환을 제
난독증 아동의 40%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도 함께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소아신경학) 김성구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신경생물학적 측면에서의 난독증 분석연구’에서 국내외 소아의 난독증 유병율이 최대 17.5%에 이르며, 난독증과 함께 발생하는 질환 중 ADHD가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난독증은 문자를 읽고 철자를 구분하거나 내용을 이해하는 정확성이나 유연성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시지각, 청지각, 음운 인식의 문제로 발생한다. 난독증 환자의 23~65%는 부
잠의 신비를 현대의학도 다 밝혀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잠은 거의 모든 신체적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잠을 자는 동안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간다. 면역기능이 강화되고, 대사과정이 조절된다. 우리 몸은 수면을 통해 회복 과정을 거친다. 잠은 감정을 다스리는 데 있어도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정신질환과 상당한 관련성이 있어 정신질환의 발생과 치료와 경과에 있어 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인의 대략 10%가 만성불면증을 겪
음악치료와 미술치료, 인지훈련 등을 포함하는 통합인지프로그램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및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울증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명지병원 정영희(신경과)․이소영(예술치유센터) 교수팀은 최근 개최된 2021년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해당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연구팀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시행한 인지훈련, 미술치료, 음악치료를 포함하는 ‘통합인지치료’가 치매 환자의 인지와 일상 생활능력(ADL) 및 기분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했다.2014년부터 5년간 명지병원이
주의력결핍과잉운동장애(ADHD)와 게임중독이라 부르는 인터넷게임장애(IGD)를 함께 앓는 경우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들 뿐 아니라 재발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이정 교수와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ADHD 공존 여부가 인터넷게임장애의 장기적인 임상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결과를 발표했다.IGD는 질병군으로 분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정확한 원인과 병태생리, 치료법이 없으며 ADHD 공존여부가 IGD의 장기적인 예후와 치료 경과에 어떤 영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고위험 임신의 임신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희대 간호학과 김주희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 강대용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발생한 고위험 임신 78만여건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고위험 임신은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조산, 사산 등과 같은 임신 합병증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 원인은 사회경제적 특성, 유전,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하며 이번 논문에서는 대기오염물질과 고위험 임신의 연관성을 밝혀낸 것이다.그동안 대기오염 물질이 임신 합병증 유발에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은 있
집안일을 하던 A(65)씨는 밥상을 들다가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났다. 이후 허리 통증이 생겼다.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아파서 병원을 갔다.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았다. 골다공증이었다. 평소 A씨는 관절염약을 꾸준히 먹고 있었다. 주기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고 있었다. A씨는 병원에서 이 영향으로 뼈가 더 많이 약해졌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최근 직장인 B(55)씨는 주말에 등산을 갔다가 하산하는 길에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었다. 손목이 부러졌다. 병원에서 검사 결과, 골다공증 초기 진단을 받았다.골다공증은 뼈에 칼슘과 무
A형‧B형‧C형 간염 가운데 A형 간염은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후진국가나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경제 수준과 위생 상태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최근 청장년층에서 A형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빠른 도시화로 위생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40대 이하 젊은세대들은 A형 간염 항체를 오히려 보유하고 있지 않아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주목된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어서 감염된다. 소아가 급성 A형 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