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은 주로 여름‧겨울철에 많이 유행한다. 겨울철 장염은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등 주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많이 생긴다. 이에 비해 여름철은 높은 기온 탓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음식 섭취를 통한 세균 감염성 장염이 대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장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7월 68만9,638명 8월 71만2,737명으로 연중 여름철에 가장 많았다. 장염의 주요 증상인 복통과 설사‧구토 등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대부분 좋아진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인
국내 연구진이 인체의 신경 신호를 모사한 인공 감각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했다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성준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천성우·한양대학교 김종석 박사 연구팀과 함께 인간의 피부-신경 모사형 ‘인공 감각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인간의 신체는 압력과 진동 등 다양한 정보를 조합해 촉각을 감지하는 만큼 이런 복잡한 원리까지 완벽히 구현하는 인공 감각 시스템 개발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았다.이에 연구팀은 사람의 다양한 촉각 수용기와 유사한 나노입자 기반의 복합 촉각센서를 제작하고 이를 신호 변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이 심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윤정 임상강사(공동 제1저자),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대사증후군과 치매 발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심할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4년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만 45세 이상 성인 149만2776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정도와 치매 발
이 책 《치료받을 권리》를 쓴 저자는 팬데믹이 세계를 강타하기 직전인 2019년 말에 병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었다. 간단한 메모와 스케치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병상에 누워 있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저자는 식염수‧알코올과 핏자국으로 얼룩진 병상일기를 쓰며 질병의 고통 한가운데서 외로운 분노를 느낀다.육체의 고통은 누구와도 온전히 나눌 수 없이 오직 개인에게 고유한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다. 본질적인 외로움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병에 짓눌려 있어야만 하는 부자유에서 비롯된 분노가 결합된 감정이 일어났다.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눈꺼풀 떨림을 경험한다. 눈꺼풀떨림은 과로와 수면‧영양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음주‧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생긴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마그네슘 등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눈꺼풀떨림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다른 뇌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신경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눈깜빡임이 심해지면서 눈을 뜨고 싶어도 저절로 눈이 감기는 경우가 있다. 눈을 잘 뜨지 못할 정도면 안검연축일 가능성이 있다.눈꺼풀에는 눈을 뜨게 하는 근육과 눈을 감게
암 환자의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개발됐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홍민희, 안병철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표경호 교수 연구팀은 테라젠바이오(Theragen Bio)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이용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은 다양한 임상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기 때문에 그동안 예측이 어려웠으나, 이번 개발로 환자들에게 더욱 적절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MRI(자기공명영상)를 활용해 불필요한 전립선암 조직검사를 예방하는 진단기준이 발표됐다.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명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홍성규 교수팀은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한 환자군을 조직검사 시행 전 MRI로 선별하는 기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전립선암 조직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선별검사 후 수치가 높으면 이루어지는데 PSA 검사 수치가 높다고 해서 전부 전립선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직장 초음파를 활용해 전립선에 바늘을 찌르는 천자 후 조직을 획득하는 침습적 검사인 만큼 출혈, 통증,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이동통로이다. 담즙은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화액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배설하고, 해독작용하는 중요 역할을 한다. 담즙은 일반적으로 무균 상태로 알려져 있다. 오디 (Oddi) 괄약근이 십이지장으로부터 담도 내로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게 방패역할을 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담관이 막히고 담즙 정체가 일어난다.담석이 대표적이다. 담석으로 담관이 막히면서 세균이나 진균‧기생충‧바이러스에 담도계가 감염되면 담관에 염증이 생긴다. 담관염이다. 담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과
이대서울병원에서 촬영 중인 tvN 인기 드라마 (슬의생)이 새로운 시즌에 돌입했다. 슬의생 시즌2에서는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지고 있다.지난 회에서 흉부외과 김준환(정경호 분) 교수는 응급실로 급작스럽게 입원했다가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은 네 살 민찬이 보호자에게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심장은 온몸으로 피를 공급해주는 엔진 역할을 한다. 심장은 자체 신경으로 움직이는 근육이다. 심장은 심장근육으로 가는 관상동맥과 혈류 방향성을 유지시켜 주는 4개의 심장판막으로 이루어
방사면역치료 시 부정맥 치료제 라나토시드 C(lanatoside C)를 함께 투여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원자력병원 핵의학과 임일한, 나가라잔비노드 박사 연구팀이 방사면역치료 시 부정맥 치료제 라나토시드 C(lanatoside C)를 함께 투여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방사면역치료는 방사선치료 효과와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 효과가 결합한 암 치료방법으로 표적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 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하고 치
평소와 같은 일요일 아침.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적막을 깨고 울려 퍼진다. 놀라 달려간 사샤는 창백한 안색으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빌을 발견한다. 겁에 질린 사샤는 부리나케 병원으로 향하지만 빌이 쓰러진 원인은 쉽게 밝혀지지 않는다. 대동맥박리라는 것이 확인된 후에도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한다. 사샤는 마지막까지 빌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수술실로 들어간 빌은 다시 깨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소울메이트였던 빌이 갑작스럽게 사샤의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현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무더위와 뙤약볕으로 생기는 어지럼증에 젊은층은 충분히 쉬면 사라지지만, 노년 어르신들은 어지럼증으로 균형을 잃어 다치는 낙상으로 골절을 입으면 회복이 어려워 조심해야 한다.30℃를 웃도는 날씨에 실내온도를 크게 낮추면 기온 차이가 심해져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온열 질환과 탈수로 어지럼증을 느끼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출근 시간은 물론 퇴근 시간에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불편한 자세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 피곤한 일상의 흔한 풍경이다.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에는 ‘월요병’까지 덮쳐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서로 측은하다.잠은 빚쟁이다. 수면의학계에서는 수면부채(睡眠負債, Sleep debt)라고 한다. 돈을 꾸면 빚이 생기는 것처럼, 잠이 부족하면 수면부채가 쌓인다. 잠은 부족하면 갚으라고 반드시 상환청구서를 내민다.낮에 참을 수 없을 만큼 졸음이 자주 쏟아진다면 수면 관련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우선 불면증이다. 불면증으로 밤에 잠을
아기(Baby)와 동물(Beast)‧미녀(Beauty)가 광고에 나오면 주목도가 높아진다. 광고계에는 ‘광고의 3B 법칙’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광고에서는 주목을 끌기 위해 3B를 반드시 넣으려고 한다. 3B법칙은 TV 예능프로그램과 유튜브 영상 등에서도 통용된다. 신체 길이에 비해 크고 둥근 머리와 큰 눈, 작은 코‧입, 통통한 볼‧몸통, 짧은 팔다리 등 아기의 특징적인 생김새를 ‘베이비 스키마(Baby schema)’라고 한다. 인간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후세에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아기 특징을 보면 보호본능이 자극돼 보살피도록
사람이 가진 유전 변이에 따라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해당 연구는 25개국 61개 연구팀이 참여하는 국제협력 연구프로젝트인 COVID-19 HGI(Host Genetics Initiative)를 통해 진행됐다.연구팀은 약 5만 명의 코로나19 환자와 약 2백만 명의 대조군을 분석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수행된 GWAS(전장유전체 연관분석, Genome-Wide Association Study)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다.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를 ▲호흡보조기가 필요한 중증 입원환
우정의 과학’은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는 여러 학문 분야의 성과가 축적되고 융합되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세기 중후반부터 현재까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영장류학‧면역학‧보건학‧유전학‧사회심리학‧발달심리학을 학문적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뒤르켐의 사회학 연구와 볼비의 애착이론과 로렌츠의 각인 실험, 다윈의 진화론과 윌슨의 사회생물학으로 거슬러 올라가 우정의 과학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살펴봤다. 무엇보다도 최첨단 신경과학의 성과를 결합해 우정의 기원과 진화, 인간과 사회에 갖는 의미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저자는 케냐의 암
관절염이나 허리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평소보다 장마철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장마철에는 비가 수시로 오기 때문에 신경통증이나 관절 통증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비만 오면 무릎‧어깨‧허리가 쑤신다거나 관절 마디가 찌릿하게 저린다. 관절 내 조직은 관절 압력의 변화를 감지한다. 관절염 환자는 압력변화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 통증에 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많지만, 날씨가 관절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자 경험을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내 압력이 조화를 이뤄 평형을 유지한
당뇨‧고혈압을 가지고 있던 김모(68)씨는 10년 동안 약으로 치료하고 있었다. 목욕탕을 가면 자주 어지럼증을 느꼈다. 그러다 6개월 전부터는 목욕탕이 아닌 집에서도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반복됐다. 저혈당 증상이 의심돼 사탕을 먹기도 했다. 병원 검사 결과 혈당에는 문제가 없었다. 최근 김씨는 집 근처 공원에서 자리를 옮기려고 일어났다가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날씨가 더워지면서 어지럼증 환자가 늘고 있다. 누워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의
“전날 과음해서…”, “요즘 일이 몰려 바빠 연습을 못해…". 골프 라운딩 중 늘어나는 스코어를 보면서 핑계가 많다. 하지만 어깨통증을 핑계거리로 방치하다가는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 최근 50대 전후 골프 애호층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질병 가운데 하나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극하‧견갑하‧소원근)과 힘줄이다.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 근육과 힘줄의 퇴행성변화와 어깨관절‧회전근개 힘줄 사이 활막의 자극
안구건조증의 중증도를 눈물 내 염증 평가를 통해 보다 손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안구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성 안질환인 안구건조증에서 ‘금속단백분해효소-9(matrix metalloproteinase-9)’는 안구 표면 염증 시 동반 상승해 염증성 안구건조증의 진단에 있어 중요한 생체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임상에서 널리 이용되는 눈물 내 ‘금속단백분해효소-9’를 검출하는 검사는 정성 혹은 반정량검사방법으로 국내외 많은 안과 병원에서 양성 혹은 음성의 이분법적 판독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의 정밀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