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시각장애인이 비시각장애인보다 청각 능력이 뛰어난 이유가 규명됐다.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연구팀은 선천성 시각장애인 23명, 비시각장애인 22명을 대상으로 이분청취능력검사‧주파수 패턴검사‧소음환경에서 어음인지력 검사 등을 통해 이들의 중추 청각처리 능력을 비교 분석했다.이분청취능력검사는 양측 귀에 다른 소리가 들어올 때 인지능력을 알아보는 검사로각각 다른 3가지 숫자를 동시에 들려주고 어떤 소리인지 맞춘다.검사결과 비시각장애인의 경우 우측 귀(15점), 좌측 귀(12점)으로 우측 귀로 들은 소리를 더 잘 맞추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요추의 모서리 등급을 자동 계산해 강직척추염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직척추염은 주로 척추,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대부분의 강직척추염 환자들은 엉덩이뼈의 뒤쪽 가운데 부위 중 천골과 장골 사이에 위치하는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병이 시작된다.하지만,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고 장애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주로 숙련된 소수의 류마티스를 연구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방사선학적 척추변형 지표(mSASSS) 진단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진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치료로 만성 이명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명(耳鳴, Tinnitus)은 외부에서 소리가 발생하지 않아도 내부에서 들리는 것을 말하는데 심한 이명은 집중력 저하와 함께 기분장애로 이어져 환자의 삶의 질 하락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나아가서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팀(박동현 전공의)은 3개월 이상 만성 주관적 이명 증세를 호소하는 33~64세의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이명장애지수(THI)가 개선되었다
자폐증을 가진 사람과 가족으로 이뤄진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통해 자폐증의 원인과 관련 있는 새로운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자폐증 발생에는 유전자의 변이가 큰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유전자 변이 중 어떤 것이 결정적인지, 그리고 그 유전자가 생애 초기 뇌발달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 연구팀(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 기초과학연구원 김은준 단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자폐증을 가진 사람 및 가족 81
코로나 예방접종자는 감염이 되어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 및 뇌경색 위험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은 빅데이터 활용 코로나19 민관 공동연구팀(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김영은 박사,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을 통해 2020년 7월 ~ 2021년 12월,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 또는 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2차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 감
로봇 수술 중 혈압 변화를 예측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딥 러닝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수술 중 혈압 변화를 예측하려는 시도는 활발하지만 로봇을 이용한 하복부 장기 수술과 같이 복압과 체위 변화 등 변수가 많은 특수 환경에서 혈압 변화를 예측한 연구는 없었다.이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상현 교수팀(정양훈·이미순)은 동대학 빅데이터공학과 정영섭 교수(현 충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협업해 2018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만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
고혈압과 흡연, 고령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여럿 동반된 상황에서도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슈퍼혈관’의 단서가 밝혀졌다.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성균관의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요소가 많이 있어도 혈관이 깨끗한 사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특정 유전자 변이와 심혈관질환 관련성에 관한 유전학 연구 중 대표적인 예가 PCSK9 유전자 돌연변이 연구다. 실제로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콜레스테롤이 낮게 유지되는 동시에 심혈관질환 발생이 적다.
신경전달물질인 ‘소마토스타틴’이 알츠하이머병의 독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카이스트(KAIST) 화학과 임미희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기반 신경전달물질인 소마토스타틴(성장 억제 호르몬)이 알츠하이머 발병 메커니즘에서 독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알츠하이머의 발병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아밀로이드 가설'에 따르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침적되고 섬유화를 거쳐 노인성 플라크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며 결국 신경세포의 사멸을 일으킨다는 이론이다.최근 연구에서는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의 플라크에
병원마다 다른 심장MRI 측정값을 표준화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심근경색, 비후성심근병증과 같은 심장근육 질환의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을 위해서는 심근의 섬유화 정도와 심근병 조직의 특징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의료기관에 따라 MRI 촬영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이 동일하지 않아 측정값이 달라져 의료기관 간 데이터를 비교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진료를 위한 정상범위 데이터를 기관마다 따로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최병욱 교수 연구팀은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MRI 촬영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에 따라 측정값이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하면 당뇨 진단을 받더라도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4%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 연구팀은 2009∼2015년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20세 이상 성인 8596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운동이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2.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를 당뇨병 진단 전후를 기준으로 ▲ 지속적인 비운동 그룹(803명) ▲ 운동에서 비운동 전환 그룹(1090명) ▲ 비운동에서 운동 전환 그룹(1273명)
암 조기 진단과 치료 방향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표적 마이크로RNA의 다중 검출 기술이 개발됐다.마이크로RNA는 염기서열 18~25개로 이뤄진 짧은 RNA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세포 성장과 분화 등을 제어하는데 비정상적인 마이크로RNA 발현은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질병을 진단하는 차세대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다.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박현규 교수, 신소재공학과 정연식 교수 공동 연구팀(KAIST 신소재공학과 남태원 박사, 생명화학공학과 박연경 박사)은 암 관련 마이크로RNA를 다중 검출할 수
유방암 치료에서 항호르몬제 내성 발생의 새로운 기전이 발견됐다.가천대 약학과 정광원 교수 연구팀(김명려 연구교수)은 항호르몬제를 투여 받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직 분석을 통해 유방암 세포에서 'SETD1A 단백질'이 암 줄기 세포의 증식 인자의 발현을 조절하고 증식을 유도해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및 전이를 촉진한다는 것과 재발성 유방암에서 SETD1A의 발현이 특이적으로 높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0% 이상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으로 타목시펜과 같은 항호르몬
침샘 상피줄기세포를 활용한 침샘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 배양법이 개발됐다.소화와 발성을 돕고 우리 몸의 면역을 유지하는 타액을 분비하는 침샘의 기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단순히 침 분비를 자극하는 약물(필로카핀)이나 구강건조증을 완화하는 구강용제 등의 대증치료에 그치는 실정이었다.또 침샘을 이루는 조직줄기세포, 그 중에서도 성체 상피줄기세포를 활용한 줄기세포의 3차원 배양에는 한계점이 있어 침샘 조직의 구성세포를 모두 포함하는 정교한 형태의 3차원 모사체는 보고된 바가 없었다.연세대학교 이비인후과학교실
척추변형 수술 후 둔부근육강화운동을 하면 적절한 척추의 균형 유지 및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척추팀 이정희, 이기영 교수는 성인척추변형 환자 대상 둔부근육강화운동을 접목한 수술 후 재활운동 지침을 고안, 이를 바탕으로 둔부근육 변화가 척추의 균형 유지 및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재활운동 지침의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성인척추변형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이동성이 현저히 감소한 83명을 운동군(둔부근육강화운동)과 대조군(기본운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대변 면역화학검사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매개염증질환의 조기 발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노충균 교수(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와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대장암 검진을 받은 약 900만 명의 대상자 중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160만 명을 8년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대변잠혈과 전신 염증성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이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대상
신장이식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발생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신장이식 수술 후 부갑상선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됨으로써 고칼슘혈증이 지속되는 현상으로 피로감, 변비, 식욕 부진, 기억 상실, 배뇨 증가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만일 신장이식 전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발생 위험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면 조기 약물요법, 추적관찰 주기 설정 등 환자 개인별 다양한 치료 전략을 수립해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연세대 세브
음주를 많이 하는 폐경 전 중년 여성에서 열성홍조나 야간발한과 같은 혈관운동증상의 조기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권리아 박사 연구팀은 2014년~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세 이상 52세 이하의 폐경 전 갱년기 여성 2394명 대상으로 5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음주 행태에 따라 △평생 금주자 △과거 음주자 △하루에 10g 미만의 음주자(알코올 25% 소주 1잔 미만) △하루에 10g-19g의 음주자(1~2잔) △하루에 20-39g
만성 중증질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연계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만성 중증질환자들은 임종에 임박한 순간 응급실을 찾는데 응급실보다 질 좋은 장소에서 돌봄이 가능하도록 사전준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서울대병원 유신혜 교수·세종충남대병원 김정선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질병으로 사망한 성인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생애 말기 의료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많은 만성 중증질환자들이 임종이 임박한 순간 응급실을 찾고 그곳에
급성기 뇌경색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동맥 내 혈전제거술(EVT, Endovascular Therapy)이 전순환계 뇌경색뿐만 아니라 후순환계 뇌경색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이동환 교수 공동연구팀(고대안산병원 신경과 권하님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은 혈관 폐색 부위와 그에 따른 기전과 관계없이 혈전제거술이 전순환계, 후순환계 뇌경색 환자의 혈관 재개통률을 9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음을 입증했다.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급성기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후유증으로 ‘임플란트 관련 대퇴골 골절’이 있는데, 심할 경우 인공관절재치환술을 받아도 수개월간 휠체어 신세를 면할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장기간 치료를 받고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는다.이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서동환 교수)은 잠김 나사와 뼈 이식술을 이용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직후 곧바로 보행할 수 있는 신 수술법인 ‘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 비골 이식술’을 고안했다.연구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