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엔 뜨거운 국물이 제격이다. 겨울밤 야식으로 뜨거운 국물 우동도 좋고, 어묵탕에 동태찌개‧불고기전골요리도 좋다. 겨울은 뜨겁고 얼큰한 국물이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국물 요리에는 함정이 있다. 겨울철 즐기는 국물 요리에는 ‘돌 낳는 고통’으로 악명 높은 요로결석을 유발하는 나트륨이 가득하다. 염분 함량이 높은 국물 요리는 체내 칼슘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해장국(3,088㎎)과 된장국(2,339㎎)·칼국수(2,125㎎)·라면(1,930㎎) 등은 나트륨 함유량이 높다. 이들 요리는 세계보건기구(WHO
#1. 회사원 김모(42) 부장 사무실 책상 서랍에는 뜯지 않은 껌이 수십 통이다. 김 부장이 껌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껌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 사 모은 것이 아니다. 직장 회식자리나 친구들 모임에서 거절하지 못해 한 통에 2,000~3,000원 반강매로 산 껌들이다. 하루 회식자리면 껌 3~4통은 기본이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껌이 쌓이면 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해결한다. 매번 안 산다고 결심을 굳게 하지만,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2. “고객님, 백화점에 한번 나오세요. 신상으로 메이크업이랑 서비스 마사지 해드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자신보다 앞서 출세가도를 달리는 사촌에 대한 시샘을 빗댄 속담이다. 속담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복통은 두통 만큼이나 흔하게 경험한다. 배가 보통 아픈 정도가 아니라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면 충수염(맹장염)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충수염은 TV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다. 한편 충수염 증상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질환이 있다. 바로 게실(憩室)염이다.게실은 대장 벽 일부가 약해져 바깥쪽으로 주머니처럼 튀어나온 공간이다. 게실은 대장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소장‧위 등 위장관 어디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발표 때보다 3,129명이 추가로 생겼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64만2,207명으로 늘었다. 지난 1주 동안 매일 평균 4,365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였다. 이날 기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1,015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단위로 보면 매일 1,077명의 위중증환자들이 생겼다. 확진자가 급증으로 위증증 환자가 늘면서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는 초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
안재욱‧조세호‧김돈규‧윤계상‧정일우…. 최근 방송에 출연해 뇌동맥류 치료를 받았거나 투병 중인 사실을 팬들에게 알린 연예인들이다. 뇌동맥류는 혈관 내벽이 약해지면서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꽈리를 만드는 질환이다. 약해진 꽈리가 파열되면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출혈을 일으킨다. 지주막하 출혈이 생기면 사망률은 50%에 이른다. 30%는 의식저하와 반신마비‧인지장애 등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긴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터지기 전까지 증상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위급상황에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속 장기이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항문에서 15㎝까지를 일컫는 직장에 생기는 직장암과 그 이상 부위에 생기는 결장암으로 구분한다. 보통은 결장에 생긴 암을 대장암으로 부른다. 항문을 살려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는 직장암은 까다로운 고난도 수술이다.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이다. 대장암은 식생활이 과거에 비해 육류중심 식단과 인스턴트‧가공식품 섭취가 늘면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과 염증성 장질환 등 대장질환 유병률
인간이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을 ‘노화’라고 부른다. 늙는 일이다. 사람 몸은 나이를 먹으면서 늙는다. 얼굴이 늙어 주름이 잡히고, 피부가 늙어 손도 늙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 혈관도 역시 늙는다. 혈관은 심장과 인체 각 장기조직 사이로 영양소와 산소를 세포에 보내 우리 몸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필수불가결한 ‘생명줄’이다. 혈관은 우리 몸속 구석구석을 감싸고 있다. 혈관을 모두 연결하면 약 10만㎞에 이른다. 지구를 무려 두 바퀴 반 돌 수 있는 길이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엔 혈관질환으로
2014년 4월 16일,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은 집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승객 476명 가운데 실종자 5명을 포함 304명이 사망했다. 시퍼런 바닷물이 아이들을 태운 배를 삼키는 것을 TV 중계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국민들은 발을 동동구르면서 어금니를 꽉 물었다. 세월호 참사다. 1995년 6월 29일 17시 57분, 서울 서초동에 있던 백화점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다쳤다. 실종자 30명이었다. 백화점 붕괴 원인은
12월 겨울방학이 지척이다. 겨울방학이면 어린 아들을 둔 부모는 한번쯤 고민하는 대목이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 우리 아들 포경수술을 시킬까?’ 망설이면서 몇 년째 밀어두었던 숙제같은 고민이다. 포경(包莖)은 포피(껍질)가 음경 귀두까지 덮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포경수술은 귀두를 감싸고(包) 있는 포피를 부분 제거하는 수술이다. 남성은 태어나 신생아부터 유아기까지 포피가 귀두를 덮고 있는 포경상태로 지낸다. 2차 성징으로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포피와 음경 유착이 자연적으로 없어져 귀두 뒷부분까지 포피가 벗겨진다. 발기하면 자동으로
두통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다. 특히 스트레스가 ‘일용할 양식’인 현대인은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두통은 머리가 쑤시거나 지끈거리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한 해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만 100만명에 육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여자의 66%와 남자의 57%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0년 67만1,156명에서 2019년에는 97만118명으로 44.5% 늘었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두통은 기저질환 유무에 따라 일차성
가을이 깊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차다. 일교차도 크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몸의 혈관은 수축하고, 혈압은 상승한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면 몸을 따뜻하게 관리해야 한다. 뇌졸중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전 세계 사망원인 중 2위로 손에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암‧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6년 59만131명에서 2017년 59만3,153명, 2018년 61만1,357명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뱃속에 묵직하게 얹혀 있거나 답답하게 처진 느낌이 들면 “체(滯)한 것 같다”고 말한다. 농촌에 가면 요즘도 채집이 있다. ‘滯 뚫어요’나 ‘滯 내려줍니다’는 간판을 걸고 바늘로 손가락을 따는 민간요법을 시술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다. 명절‧제사 때나 가끔 만나는 또래 사촌은 은근히 경쟁 상대다. 그런 사촌이 땅을 살 만큼 성공했다는 소식을 엄마에게 전해 듣기라도 하면 시기심은 끓어 오르고 배는 살살 아프기 시작한다.현대인들은 주로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하는 일이 많다. 머
낼모레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부모 마음은 초조해진다.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성장발육이 늦어서인지, 아니면 지능이 더 떨어져서 그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날마다 하는 이불빨래도 만만치 않다. 밤마다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아이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언니나 동생이 놀리는 것도 부끄럽고, 가족들 보기에도 창피하다.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자존감이 떨어져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밤에 잠을 자면서 오줌을 싸는 야뇨증이다. 우리말로 ‘오줌싸개’는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가을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맑다. 가을엔 집밖에서 자전거를 타도 좋고, 달리기‧줄넘기를 해도 좋다. 집 근처 가벼운 산책도 좋다. 집안에서 요가 매트를 깔고 스트레칭을 해도 좋고, 아령‧역기를 들고 근력운동을 해도 좋다. 가을은 땀을 흘리며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이 2년째를 맞고 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구청에서 운영하는 수영장‧탁구도 문을 닫았다. 사람 많이 몰리는 곳에 가기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코로나19 사
예전 어린 시절 아이가 밤에 잠을 자다 ‘이불에 지도’를 그리면 머리에 키를 씌어 바가지를 손에 들려 대문 밖으로 내쫓았다. 이웃집을 돌면서 소금을 받아 오라는 일종의 징벌이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하면 십중팔구 옆집에서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할지 모른다. 엄마들이 아기를 낳아 기르면서 큰일 가운데 하나는 아기 기저귀 가는 일이다. 건강한 신생아와 영유아의 정상적인 배뇨 횟수는 하루 15~20회 정도다. 그만큼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는 의미다. 아기 기저귀 가는 일은 엄마 입장에서 육아노동이고, 아기 입장에서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
길을 가다 다리가 굳은 듯 보폭은 크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걷는 어르신들을 가끔 본다. 몸의 균형은 한쪽으로 쏠려 있다. 어르신은 걷는다고 부지런히 걷지만 이동거리는 많지 않다. 걷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안쓰럽다. 파킨슨병을 가진 어르신일 수 있다. 파킨슨병은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이다. 처음 발견한 영국인 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이름을 따서 병명을 붙였다. 파킨슨병은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조금씩 소실되는 것이 특징이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건강보
장(腸)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내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장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래서 직장 상사에게 심한 질책을 받으면 스트레스로 점심 먹은 것도 체할 수 있고,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긴장하면 급한 설사로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장이 제2의 뇌로 불리는 이유다. 몸속 장은 먹고 마신 음식물을 운반해 에너지를 만들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생명대사를 유지하는 몸의 근간이다. 우리 몸에서 면역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장기가 장이다. 이에 비해 장 건강이 안 좋으면 장트러블로 더부룩하거나 불편한 복
당뇨병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한번 생기면 완치가 쉽지 않은 고질병이면서 오래 가는 만성병이다. 이에 비해 당뇨는 평소 생활하면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알아채는 게 쉽지 않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 내로 공급되지 못하고 혈당이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당을 처리하지 못해 혈액 안에 높은 농도의 포도당으로 고혈당이 만들어진다. 피가 끈적끈적 해지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어려워진다. 그러면서 고혈당에 취약한 미세혈관 구조를 가지고 있는 신장(콩팥)과 눈의 망막, 말초 신경에서 장애를 일으킨다. 당뇨
봄 가을은 골프의 계절이다. 청명한 푸른 하늘 아래 드넓게 펼쳐진 진녹색 필드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골프치는 맛은 말그대로 “나이스 샷!”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째 해외 여행길이 막혔다. 코로나19 이전 해외로 나갔던 골퍼들의 발길이 묶였다. 여기에 평소 골프를 즐기지 않던 2030세대 ‘골린이’들까지 가세하면서 골프마니아들의 발걸음은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다. 골프는 몸과 마음에 활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바람직한 운동이다. 하지만 자신의 운동 능력 범위를 넘는 과도한 동작은 팔꿈치 근육과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영국의 물리학자 뉴턴(1642~1727)은 한 달 일찍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 말하자면, 팔삭둥이다. 뉴튼은 태어날 때 양말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미숙아였단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유래로 ‘압구정’이란 호를 가졌던 조선 전기 정치인 한명회(1415~1487)는 칠삭둥이로 유명하다. 한명회는 두 달 일찍 태어났지만 15세기 당시로서는 일흔이 너머까지 장수하며 천수를 누렸다. 팔삭둥이 뉴튼이나 칠삭둥이 한명회를 요즘엔 ‘이른둥이’로 부른다. 팔삭둥이‧칠삭둥이란 말에는 뭔가 부족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