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늘면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관절염 중 가장 흔한 질환은 ‘무릎관절증’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무릎관절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308만명이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관절강 주사를 맞는다. 문제는 주사를 맞아도 통증이 줄지 않는 시기가 찾아온다는 데 있다. 0~4기로 병기를 나눌 때 2~3기인 때가 그렇다. 이런 경우 인공관절수술을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인공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 연구팀은 장기간 고농도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ST절 상승 심근경색(STEMI) 및 중요 합병증인 병원 내 심인성 쇼크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기존 연구는 주로 단기간의 대기오염 노출과 급성심근경색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데 중점을 뒀고, 사망률이나 전반적인 임상결과만을 분석했다.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더 나아가 장기간이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이 ST절 상승 심근경색과 비ST절 상근 심근경색(NSTEMI)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ST절 상승 심근경색은 심장의 큰
POSTECH 물리학과 박경덕 교수, 통합과정 문태영, 주희태씨 연구팀은 잘 휘어지는 연성물질을 이용하여 빈틈제어가 자유자재로 가능한 ‘광대역 나노빈틈 금 분광센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전염병 바이러스 등 온갖 종류의 물질들을 단 하나의 나노분광센서만으로 분자지문을 찾아가며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 금 나노구조를 이용한 라만분광법은 ’분자지문‘이라 불리는 분자의 고유한 진동을 빛을 이용해 고감도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물질의 내부 구조와 화학적 정보를 속속들이 제공한다. 따라서, 바이러스 양성 여부를 판단하는 목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상태의 지방조직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다양한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 분비 기능과 CB1 수용체를 동시에 가진 인간 단핵구세포를 발견하고, 이 세포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간화 생쥐모델을 통해 증명했다고 15일 발표했다.‘리지스틴’은 인간의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 기능 이상으로 적혈구가 과다 생성되는 희귀 혈액질환으로 생존기간은 긴 편이지만 질환 합병증인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있고 급성백혈병으로 병이 진행되면 위험도가 증가하는 질환이다.일반적으로 하이드록시우레아 등으로 혈구수를 조절해 증상을 개선하나 장기간 복용 시 약물내성과 부작용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 현재 이에 대한 치료 대안이 나와 있지만 급여가 되지 않아 실제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보지 못한다. 실제 유일한 대안 약제인 베스레미의 경우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신청
내부 갈등을 봉합한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갈등 해결에 나섰다. 정부가 요구하는 '의료계 단일안'은 '원점 재검토'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브리핑에서 "(돌아오는 주에) 상황이 변하리라 기대한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여러 메시지가 나오리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편법을 쓰지 말고 전공의가 본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입장을 검토하라"고 했다.비대위는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 그리고 의대생의 일관된 입장이자 의사단체의 단일한 요구는 의대 정원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11일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과 국립어린이병원 방문단의 모자의료체계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에 협력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KOICA를 통해 실시하는 우리 정부의 대 캄보디아 개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국가 모자의료체계의 구축·지원을 담당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모자의료지원센터와 한국의 모자의료체계 벤치마킹을 목표로 추진됐다.방문단은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 성 빈탁(H.E Sung Vinntak), 국립어린이병원장 니프 앙케아보스(H.E Nhip Angkeabos),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은 과장
숙면은 푹 자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자는 것이라는 개념이 담긴 신간 '매일 숙면'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가 발간했다.이 책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20년간 2만명 이상의 수면장애 환자들을 직접 치료한 경험을 쌓으면서 어떻게 해야 잠을 깊이 잘 수 있을까 고민한 주은연 교수의 경험과 견해가 녹아들어 있다. 우리에게 수면은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건강에 많은 기능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피로를 회복하고,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억을 정리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이처럼 건강한 잠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활력
글로벌 제약기업인 비엠에스(BMS)가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심장학, 면역학, 신경과학, 종양학 및 혈액학 등 전방위 분야에서 파이프라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가장 최근에는 신경과학 전문회사인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를 인수하고, 그에 앞서 표적항암제 개발사인 레이즈 바이오(RayzeBio),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 등을 인수함으로써 현재까지 3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에서 BMS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BMS제약은 지난
‘파킨슨병’은 뇌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로 생기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신경계 뇌 질환 가운데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많다. 파킨슨병은 대표 증상으로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떨림, 근육 경직, 균형 장애가 나타난다. 파킨슨병이 발병하는 평균 나이는 60대 중반에서 70대 정도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빈도는 커진다.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1~2% 정도가 파킨슨병 환자로 추산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파킨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 대략 10만 500명에서 2022년 12만 500명 정도
의약품은 개발도 어렵지만, 제조 및 생산도 까다롭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일 터. 최근에는 이에 더해 의약품 유통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되는 추세다. 그 이유는 합성화학의약품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생물학적의약품, 백신 등 냉장 보관 의약품들이 속속 개발, 확대 처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제제 등은 희귀질환 치료제가 많아 다품목 소량생산을 해야 하며 온도, 습도 등 보관 및 유통이 까다롭다는 특징을 가진다.지난 4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의약품 보관‧운송 현장을 점검코자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의 천
전신홍반루푸스 치료에 꼭 쓰이는 약이 '스테로이드제제'라고 흔히 생각하는데, 사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현재 루푸스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은 스테로이드제제가 아닌 항말라리아제이다.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성윤경 교수는 유튜브 채널 '의대도서관'에서 "루푸스하면 무조건 들어가는 약이 스테로이드라고 생각할텐데, 스테로이드가 아니다"라며 "요즘 루푸스 환자의 절반은 스테로이드가 안 들어간다. 대신 항말라이아제는 무조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항말라리아제는 말라리아의 치료를 위해 개발됐지만, 현재는 루푸스를 비롯해 류마티스관절염, 쇼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남규리는 최근 모 라디오방송에 출연, ‘손목터널증후군’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남 씨는 게임을 많이 해서 손목터널증후군이 왔고, 손목 통증으로 기타도 치지 못했던 경험을 호소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통증 가운데 가장 많다. 손가락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손목 앞쪽에는 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있다. 수근관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손상되고,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 백모(50대) 씨는 작년 봄나들이에서 발목이 접질렸다. 그때 약국에서 파스를 사서 붙이고 말았다. 하지만 통증과 부기는 좀처럼 낫지 않았다. 최근 같은 자리를 또 접질렸다. 백 씨는 병원을 찾아 ‘만성발목불안정’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그대로 방치되면 무릎과 고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수술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4월은 벚꽃과 진달래‧철쭉 등 봄꽃이 활짝 피어난다. 본격적으로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이 늘어나는 시기다. 한편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산행이나 꽃놀이에서 염좌나 골절로 곤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망막’은 여러 층의 막으로 눈 가장 안쪽에 있다. 망막은 눈이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경막이다. 빛을 감지해 시각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해 색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당뇨망막병증’은 이 망막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당뇨병에서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겨 망막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생긴 합병증이다. 말초혈관 순환장애로 혈관이 막히면 망막에 허혈성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허혈성 변화는 시력을 결정하는 중요 부위인 황반에 부종을 일으킨다. 허혈이 지속하면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발생하는 증식
장(腸)과 뇌(腦) 건강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장을 ‘제2의 뇌’로 보는 ‘장뇌축’(gut-brain axis) 이론이다. ‘장뇌축’ 이론은 장과 뇌의 상호작용을 설명한다. 장내 미생물이 뇌와 장을 연결하는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다. 장뇌축 이론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거나 장 건강이 악화하면 뇌 기능과 감정 상태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장내 세균 불균형은 염증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신경전달물질 생성과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울‧불안,
보건복지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사직한 전공의 공백을 진료지원(PA) 간호사로 메우는 작업을 지속 추진한다.복지부는 12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진료지원간호사 교육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복지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47개소와 종합병원 328개소에서 활동 중인 진료지원간호사는 3월말 현재 8,982명이며, 복지부는 향후 2,715명을 증원할 방침이다.이에 복지부는 진료지원간호사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상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참여기관에서 ▲신
대학병원 교수 4명 중 1명은 주 80시간 이상 근무하고 과반수가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호소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 100시간 근무자 비율도 8%였다. 주 52시간 근무를 선언했지만 실제 이를 지킬 수 있는 교수는 거의 없었다. 교수들은 이제라도 정부가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업무강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에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해 의료계와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교수 228명이 참여했다.지난 한
전공의 집단사직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공의 노동 의존도를 낮추고 수련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료인 업무범위를 포함한 진료지원인력(PA) 제도화 방안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하는 만큼 점진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대한병원협회가 12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한 ‘The 15th Korea Healthcare Congress 2024’(KHC 2024)에서 ‘한국 의료 이대로 주저앉는가’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 참석한 의료 전문가들은 전문의 중심
대한민국의 의료파국을 막기 위해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의료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민단체에 이어 의료계 내부에서도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며 "두 달 간의 혼란과 갈등을 통해 역설적으로 우리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이면의 문제를 알게 됐다.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과 필수의료분야 의료진들의 희생으로 유지돼온 비뚤어진 의료 체계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