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는 끝났지만 고온다습한 날씨는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여성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습한 날씨에 곰팡이와 세균 활동이 활발해져 질염이나 골반염이 생길 수 있다.특히 여름휴가에 물놀이를 할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환경이나 착용하는 수영복 등으로 질 내부에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여성에게 질염이나 골반염은 감기처럼 왔다가 지나간다. 하지만, 질염‧골반염 치료 시기를 놓치면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골반염은 대표적인 여성 질환이다. 질염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
탈장은 몸 안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마치 팽팽한 랩에 얼굴을 힘껏 밀어넣어 불룩해진 상태로 보면 된다.탈장이 생기면 어느 날 갑자기 사타구니 쪽이 볼록해지고 묵직한 느낌을 받는다. 보통 탈장은 유‧소아들에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50대 이후 노화가 시작된 남성 중장년층에게 더 흔하게 생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 5만명 가량이 탈장으로 병원을 찾는다. 2015년 4만8,240명, 2017년 4만9,059명, 2019년 5만85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여름은 과일의 계절이다. 수박‧참외‧포도‧복숭아‧자두 등 여름엔 과일의 성찬이 펼쳐진다. 육식보다 채식 위주 식단을 즐기는 사람들은 여름 과일을 기다린다. 냉장기술 발달로 마트에 가면 아무 때나 과일을 먹을 수 있지만, 제철을 대표하는 과일은 제철에 먹어야 제 맛이다. 제철 과일은 입에도 맛있고,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몸에도 좋다.제철 과일은 달다. 여기에다 최근 농업기술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당도를 올리는 고당도 경쟁을 벌이고 있어 과일은 점점 더 달아지고 있다.단맛의 정도를 당도(糖度)라고 한다. 당도는 ‘브
어린시절 기억에는 코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있다. 콧물을 늘 달고 사는 아이의 별명 열에 일곱은 ‘코찔찌리’다. 아이는 인중을 거쳐 입술까지 흘러내린 콧물을 단숨에 훌쩍 들이마신다. 코를 후벼 코딱지를 파는 아이, 파낸 코딱지를 손가락으로 돌돌 말아서 공중에 튕기는 놀라운 신공을 발휘했던 아이, 파낸 코딱지를 학교 교실 자기 책상 아래에 붙여 놓는 ‘얌전한 아이’…. 그 시절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에 갈 때 이름표 아래에 손수건을 옷핀으로 꽂아 챙겨줬다.코에 코딱지가 생기면 근질거리고 걸리적거리면 뭔가 답답하다. 아직 남 눈치 안 보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던 tvN 드라마 에서 배우 조정석은 담도암을 치료하는 간담췌외과 조교수였다. 2007년 MBC 메디컬드라마 에서 배우 김명민 역시 담도암 전문 간담췌외과 교수를 연기했다.담도는 간과 십이지장 사이에 있다. 새끼손가락 길이 정도로 담즙이 이동하는 길이다. 담도에 암이 생기면 담도암이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쓸개즙)은 십이지장에서 배출된다. 담즙은 음식을 먹으면 분비되는 일종의 소화액이다. 주로 지방을 분해한다.담도암은 흔하지는 않다. 전체 암 발생률로 보면 담도암은 위
‘남자가 흘려서 안 되는 것이 눈물만은 아닙니다’, ‘한 발짝 더 가까이’, 지하철이나 터미널 등의 공중화장실에 가면 소변기 앞에서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 남자화장실에 있고, 여자화장실에는 없다. 소변을 볼 때 소변기로 더 가까이 와서 오줌 방울이 화장실 사방에 튀지 않도록 배려해달라는 권고다.남자는 ‘서서 쏴’ 자세로 오줌을 눈다. 하지만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볼 때 불가능하게 하는 생물학적 제한은 없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진 관습이다. 남자는 어려서부터 ‘서서 쏴’ 자세로 교육받았고, 반은 열린 공간에서도 당당하게 서서 오줌을
최근 출간된 책 (시공사)의 작가는 하버드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아서 클라인먼이다. 작가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내를 10년 간 헌신적으로 간병한 이야기를 내밀하게 기록했다.이 책의 원제 ‘The Soul of Care’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자신이 10년 동안 간병한 체험담이기도 하고, 미국 보건의료체계와 병원시스템이 환자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묻는 질책이기도 하다. 작가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고, 보건의료를 연구하는 교수로서 현대 의학의 한계와 이 시대 돌봄의 가치를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치매는 의학적으로
‘코로나 블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시대 지구촌의 우울한 자화상을 나타낸다. 집단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창궐하면서 개인은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하느라 무리에서 떨어져 고립감을 느끼고, 평소와 다른 일상에서 어쩔 줄 몰라 당황한다.대안으로 ‘집콕’하면서 홈쿡하고, 홈트레이닝하면서 홈캉스하려고 멋지게 계획도 세운다. 집에서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하면서 전염병의 공포에서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상은 금새 무료해지고 다시 우울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기를 반복한
김미나(가명‧23세)씨는 키 169㎝에 몸무게는 35㎏이다. 하루 종일 먹는 음식은 사과 반개, 오이 한쪽, 탈지분유 반잔, 비스킷 한조각이 전부다.부모님과 친지들은 김씨를 볼 때마다 너무 말랐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그녀는 동의하지 않는다. 자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적게 먹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김씨는 자주 몸이 쇠약하고, 일생 생활에서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기진맥진해진다. 이전에는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에도 나가고 달리기를 해서 몸무게를 더 줄이려고 노력했다. 이젠 쇠약증 때문에 집을 거의 나서지 않는다. 생리는 몇 년 전에 끊겼
미세먼지 폭격에 숨쉬기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 실내에 있을 땐 창문을 꼭꼭 닫아두게 되는데요. 정체된 공기로만 숨을 쉬다보니 답답함과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체에 서서히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실내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호흡을 하기 때문에 산소는 계속해서 소비되고 이산화탄소는 늘어나 자연스레 공기질이 나빠지는 것이죠. 미세먼지를 피하려다가 이산화탄소에 당하는 격인데요. 실내는 공간이 협소해 오염 물질의 밀도가 실외보
(자료제공=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겨울동안 굳었던 몸을 풀러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 선수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테니스 코트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부상을 입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 나는의사다 포스트에서 테니스를 즐길 때 조심해야 할 5가지 부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발목 염좌테니스에서 가장 흔히 입는 부상으로는 '발목 염좌'가 있습니다. 갑자기 옆으로 움직이는
노곤하고 나른한 봄날. 자꾸만 감겨오는 눈꺼풀을 밀어올리려 애쓰게 되는데요. 단순히 졸린 것에 그치지 않고 나도 모르게 기절하듯 잠에 빠진다면 춘곤증이 아닌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기면증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졸음이 밀려와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신경정신과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15세~35세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요. 기면증의 대표 증상으로는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낮에 '통제할 수 없는 졸음'이 쏟아져 기절하듯 잠드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완연한 봄 날씨에 본격적으로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바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비염 때문인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년 월별 환자통계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115만 명에 달해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알레르기(알러지)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의 면역체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환절기에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꽃가루, 진드기 등이
사레는 식도로 가야 할 음식물이나 침이 숨을 쉬는 기도로 잘못 들어가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정상 반응이지만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경우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식도는 음식물이 위(胃)로 내려가는 통로로, 양쪽 끝에 조임근이 위치해 자동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는 닫혀있다가 음식물이 오면 입구가 열리고 음식물이 지나가고 나면 바로 닫혀 역류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런데 이 문이 닫히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완벽하게 닫히지 않으면 음식물이 제대로 삼켜지지 않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물거나 찬 음료를 마셨을 때 아려오는 치아. 얼얼, 찌릿찌릿, 욱신욱신 등 다양한 표현으로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요. 충치가 없는데도 이가 시리다면 '상아질 지각과민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치아는 크게 법랑질(에나멜질), 상아질, 치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법랑질은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단단한 부분을 가리키며, 상아질은 그 안에 있는 무른 조직으로 치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치수는 치과에서 흔히 말하는 신경치료의 '신경'을 말합니다. 시린이 통증은 상아질이 노출되면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한 해 동안 중점적으로 주의해야 할 생애주기별 감염병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오늘 나의사 포스트에서는 각 감염병과 예방수칙에 대해 알아봅니다. ■ 신생아기(4주 이내)신생아를 둔 가정에서는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과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등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해당 시설 이용 시 신경써야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집단시설에서는 액체분유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그 맛을 다르게 평가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싱겁다고 생각했는데 옆사람은 짜다고 말한다거나, 유명한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먹어보니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죠. 분명 같은 재료와 같은 양념으로 만든 음식인데 이처럼 사람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몸은 혀에 위치한 미뢰와 냄새를 맡는 후각을 통해 감지된 것이 뇌에 전달됐을 때 맛을 느낍니다. 맛에 대한 정보는 뇌의 변연계를 거쳐 전두엽에 도달해 1차 미각신경을 형성하고, 이후 안와 쪽으로 이동하여 2차 미각
(자료제공=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최근 몇 주간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을 만큼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몸에 크고 작은 변화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한 차례 비가 쏟아진 뒤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온몸이 나른하고 잠이 쏟아지는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춘곤증은 정식 질병은 아니지만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피로감, 졸음, 소화불량, 식욕부진, 불면증 등이 1~3주 정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자연히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유독 봄철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
공포영화 이 흥행몰이 중입니다. 오랜만에 한국 공포영화가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곤지암보다 곤지름이 더 무섭다'는 재치있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끄는데요. 정말로 곤지름이 곤지암보다 무서울까요? 나는의사다에서 '곤지름'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콘딜로마 또는 성기 사마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병변이 생기는 곳이 민감한 부위인 만큼 쉽게 내원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치료 시기
귀지란 외이도의 각질세포와 지질, 단백질 등이 떨어져 나와 형성된 것을 말합니다. 흔히 귓밥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끈적끈적한 습성 귀지를 가진 백인, 흑인과 달리 한국인과 같은 황인은 대부분 가루 형태의 건성 귀지를 가집니다. 귀지는 우리 몸에서 피부가 가장 얇은 곳에 속하는 외이도에서 만들어집니다. 외이도는 동굴과 같이 어두워지는 귓구멍에서 고막까지의 길을 말하며 성인의 경우 그 길이가 평균 2.5cm 정도 됩니다. 이비인후과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8할이 외이도에서 귀지를 파내려다가 발생하는데요. 외이도에는 굴곡이 있어 면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