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다가도 갑자기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한국인은 적지 않다. 2018년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수면무호흡증 유병률은 15.8%로 나타났다. 최근 비만 등 수면무호흡증 원인 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유병률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수면무호흡증은 대체 어떤 병이고, 우리 몸에 대체 무슨 문제를 유발할까.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폐쇄를 동반해 산소 저하를 일으킨다"며 "코골이 환자의 20~7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테라펙스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EGFR 엑손20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예비 후보물질인 TRX-211-399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TRX-211-399는 테라펙스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TRX-221에 이어 자체 역량으로 발굴한 저분자 화합물로, 비소세포폐암 영역 중에서도 EGFR 엑손20삽입변이를 표적으로 한다.테라펙스는 AACR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선행 경쟁물질 대비 개선된 TRX-211-399의 선택성과 뇌혈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으로 인력부족이 현실화된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료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대로는 인력기준을 충족하기 못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대거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고신대병원 오경승 원장은 지난 11일 대한병원협회가 개최한 ‘The 15th Korea Healthcare Congress 2024’(KHC 2024)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4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고배를 마신 고신대병원은 5주기 지정 도전에 성공했다. 오 원장은 5주기 상급종합병원 도전
희소폐암 중에서도 예후 불량으로 대표되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가 세 번째 급여 도전에 나선다.희소성과 시급성을 인정 받아 2상 임상시험 결과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문턱을 넘어선 희소폐암 표적치료제들이 2년 넘도록 급여권 진입에 실패하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속승인제도의 '유명무실(有名無實)'함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7일 개최 예정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3차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안건에 리브리반트가 오를 예정이다. 벌써
근위축성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은 1930년대 미국 뉴욕 양키즈의 유명 야구선수 루 게릭이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 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루게릭병으로 더 흔히 명명되는 희귀질환이다. 신경퇴행성질환인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망가지면서 근육을 위축시켜 몸을 굳게 만드는 수많은 '운동신경질환(운동신경원병)' 중 진행 속도가 제일 빠르며 예후도 가장 좋지 않다. 루게릭병은 아주 복잡한 질환이기도 하다. 뇌가 속한 '상부 운동신경세포'와 더불어 척수 아래 '하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국산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가 기존 1, 2, 3세대 EGFR-TKI 약물로 발생한 EGFR 돌연변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3세대 EGFR-TKI와 병용 요법에서도 우수한 시너지를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HK이노엔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24’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파로스아이바이오는 10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파이프라인 ‘PHI-101’과 기존 허가된 AML 치료제의 병용요법 효능, 기존 치료제의 약물 내성을 극복한 악성 흑색종 치료제 파이프라인 ‘PHI-50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PHI-101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심장독성 예측을 거쳐 발굴한 약물로, 기존 약물에 불응하거나 FLT3 돌연변이로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전남대학교 조재호 교수팀이 CD8 T 세포의 염증세포 분화 기전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CD8 T 세포가 발달과정에서 획득한 선천적 자가항원 인지력과 염증환경에서 관찰되는 병인성 염증세포 분화능력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연관된 기전을 규명했다.연구팀은 기존 보고대로 자가항원 신호강도가 선천적으로 상이한 신생 CD8 T 세포를 분리하고, 이들 세포가 염증질환유도 환경에서 어떠한 병리적 차이를 나타내는지 관찰했다.그 결과 세포 군집별로 염증질환 중증도에 분명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특히 염증 촉진 싸이토카인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조속한 의료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국회의 중재를 촉구하며 환자 중심의 의료개혁 방안을 담은 정책을 국회에 정식 제안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11일 논평을 내고 "제22대 총선 결과는 의료계와 정부의 계속되는 갈등 국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국민과 환자의 뜻"이라며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해 국회의 중재를 촉구하며, 환자중심 의료개혁 실현을 위해 8대 환자정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앞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전체 300개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108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졌지만 의료계와 정부 관계는 당분간 그대로 가리란 전망이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 A씨는 11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오늘 이후로 의협을 포함해 의료계가 확고하게 요구한 증원 원점 재논의를 수용한다는 신호가 나오는지 봐야 한다. 정부와 여당이 이번 총선 참패 원인을 의료 정책에서 찾는다면 태도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책임을 다른 곳에서 찾으리라 본다"고 했다.또 다른 관계자 B씨는 "의료계와 정부 대화는 실상 전공의·의대생과 윤석열 대통령 의지에 걸
시민사회단체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다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결과를 두고,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을 추진하면서 전문성이 부재한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국민 불안만 부추긴 점이 참패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송기민 보건의료위원장은 11일 경실련 강당에서 개최한 ‘제22대 총선 평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송 위원장은 이번 총선 결과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정책이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 대다수가 의대 증원을 요구하고 있었음에도 정부의 행보로 인해 오히려 국
심장전문병원에서 이뤄지는 중증·응급 심장전문수술에 대한 정부 지원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천세종병원 방문 뒤 필수·중증의료분야 전문병원에 대한 확실한 보상체계 마련을 지시한데 대한 후속 조치로 이같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먼저 복지부는 365일 24시간 시행되는 중증·응급 심장 전문 수술 등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심장전문병원의 고난이도 시술·수술 등에 대해 전문성을 고려할 수 있는
POSTECH 생명과학과 조윤제 교수 연구팀이 경희대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 연구팀,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USC) 브셰볼로드 카트리치(Vsevolod Katritch) 교수 연구팀, 영국 옥스포드대(University of Oxford) 캐롤 로빈슨(Carol V. Robinson)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청각과 관련된 특정 수용체 단백질 구조와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귀의 안쪽에는 소리를 감지하는 달팽이관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고, 이곳의 세포들은 ‘GPR156’이라는 수용체 단백질(GPCR1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약 12.4배 결핵이 더 발생하고, 치료할 경우 최대 90%까지 결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를 담은 '잠복결핵감염 관리 안내'가 발간됐다.질병관리청은 국내 상황에 맞게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관리를 제시하는 '잠복결핵감염 관리 안내'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이 안내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질병관리청에서 '결핵 안심국가 실행 계획'에 따라 실시한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이번 안내서에는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중요성을 강
이번 총선으로 출범하는 제22대 국회에 현재의 의료대란을 해결책을 마련하고 의료개혁을 완성해줄 것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11일 제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의사 진료 거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필수·지역·공공의료 살리고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는 의료개혁은 바로 첫 번째 과제”라는 논평을 내놨다.보건의료노조는 “의사 진료 거부 사태 해결과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후 정부와 의사단체뿐 아니라 의료직역단체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DTx)로 ‘솜즈’(Somzz)에 이어 ‘웰트아이’(웰트-I)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환자들에게 처방을 시작했지만, 처방 확대까지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미국에서 2형 당뇨병 DTx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베터테라퓨틱스’가 최근 나스닥 상장폐지 계획을 밝히며 보유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것.대한병원협회가 1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한 ‘The 15th Kor
과다한 각질이 골칫거리인 건선에서 혈액검사로 객관적인 중증도 확인이 가능해졌다.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박영준 교수팀은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혈액 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건선은 인구 1% 이상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만성 피부 염증 질환이다. 경계가 분명한 전신 홍반과 함께 과다한 각질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 또한 침범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체표면적(Body Surface Area; B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가 보편적인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허가됐다.이로써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생물학적 요법 포함)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성인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뿐 아니라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에도 스카이리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한국애브비는 지난 9일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가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승인은 스카이리치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
뇌암 '교모세포종'의 치료 전망을 새롭게 열 수 있는 '뇌암 악성화 전환 억제 유전자'가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발표돼 관심이 주목된다. RNA 결합 단백질 ‘ELAVL2’가 교모세포종의 악성화와 치료 저항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교모세포종은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는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뇌종양으로, 고도의 악성화 경향과 높은 치료 저항성으로 인해 재발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은 오랫동안 의학계의 큰 과제였다.서울대병원은 병리과 박성혜·신경외과 백선하 교수(김요나
만성골수증식성 혈액암인 진성적혈구증가증의 신약 '베스레미(성분명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를 급여해달라는 국민동의청원이 제기될 정도로 만성골수증식성 혈액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골수증식종양(MPN, myloproliferative neoplasm) 분야의 석학이 종양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수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인터페론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 내 혈액을 생산하는 줄기세포의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적혈구, 백혈구 및 혈소판 등이 만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