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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헬스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처음이니 만큼, 오늘은 제가 아이디로 쓰고 있는 파라셀수스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이를 통해 저에 대해서도 조금은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파라셀수스(1493-1541)는 15세기말 스위스 취리히 부근의 아인지델른이라는 곳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그는 여러 곳의 대학에서 수학하고 종군외과의사로서 유럽각지를 전전하다 1526년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저명한 출판업자의 발을 절단하지 않고 치료에 성공하여 이름을 떨치고 에라스무스나 오이콜람파디우스 등과 교류하게 됩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맡게 되면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의사에게 필요한 것은 학위도, 달변도, 언어에 관한 지식도, 만권의 책을 독파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연의 비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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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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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된 이주노동자들은 이 사회에서 가장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이 땅에서 그들은 인간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조차 없어 보입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도 열등한 사람이나 심지어는 범죄자로 몰리기도 합니다.무엇보다 아플 때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주노동자를 위해 의료 공제회가 있기는 하지만 전국적인 조직은 되지 못합니다. 겨우 수도권을 맡고 있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 이와 비슷한 기관 또는 무료 진료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플라치도 최충언 선생님 (남부민의원 원장) - 사진 : 박성용 선생님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플라치도(최충언)선생님은 부산에서 이런 일을 하시는 분입니다. 나눔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의료의 공공성에 대해 강조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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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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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들이 이제 막 꽃 피우려는 임상시험위수탁업체들의 우수 인력 모시기에 나서며 관련업체 중에는 인력난으로 고사 직전인 곳도 있습니다.”한 임상시험위수탁업체(CRO) 대표의 말입니다. 그는 최근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력 누수 현상을 우려하며 언젠가 자신의 회사에도 이런 일이 벌어질까 상당히 걱정하는 모습이였습니다.4일 CRO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CRO의 우수 인력 ‘빼가기’가 도를 넘어서면서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합니다. 약 50명의 직원을 둔 한 업체는 지난해에만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순식간에 제약사로 자리를 옮겨 ‘인력 패닉’ 상태에 빠져 경영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되버렸습니다.최근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임상시험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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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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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주최로 열린 ‘요양급여 심사 및 진료수가 제도개선’ 공청회가 (사)한국산재노동자협회의 통계 오류 의혹 제기로 결국 파행으로 끝을 맺었습니다.이날 공청회는 3대보험 진료비 심사 및 수가 일원화에 강력 반발하며 대한의사협회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의사협회의 경우 “한 나라의 의료제도를 운영함에 있어 공적 보험과 사보험이 각각 고유의 영역에서 제 기능을 다하도록 조화를 이루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모든 보험을 동일시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지난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건강보험, 산재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요양급여비용에 대한 심사업무를 일원화하는 내용의 '요양급여비용심사및요양급여평가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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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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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발표된 초기 연구 중 흥미로운 것이 있습니다. 유모차와 유아의 언어 능력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신빙성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연구자 조차 초기 연구의 한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만, 그 내용은 그럴 가능성은 있겠구나 정도의 수긍을 끌어냅니다.내용은 간단합니다. 유모차에 탄 유아가 대부분 정면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 부모와의 대화도 단절되고, 특히 대도시의 경우 뒤에서 부모가 아무리 아이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잘 들리지 않아 유아의 언어 능력이 빨리 발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주장입니다.요즘은 부모와 유아가 서로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유모차가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의 유모차는 유아가 앞을 보는 방향으로 되어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마주보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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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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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교통방송에서 영화 속 건강이라는 코너를 진행한지 3달이나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과 질병은 뗄 수 없는 것이다보니 삶을 표현하는 영화에는 질병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꼭 질병이 아니더라도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모든 영화에 나옵니다.라디오를 통해 영화에 나오는 건강 상식을 풀어보다 보니, '야~ 이거 나중에 책으로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영화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고, 쓴다면 의사로써 의학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쉽게 의학 상식을 알 수 있는 책이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였습니다.그런데, 이미 너무나 잘 만들어진 영화 속 건강상식에 대한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신경과의사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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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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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도서가 된지 오래되었지만, 뒤늦게 승자독식의 사회란 책을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읽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승자독식하는 사회(The Winner Take All Society)에서 이야기하는 것들 중 경제 현상에 대한 것은 다른 경제 서적에서도 볼 수 있던 것이였지만, 약간 다른 것은 경쟁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방향 제시일 겁니다.승자가 독식하는 사회는 의료 사회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의과대학 입학하기 위해서 피땀흘려 공부하는 것 자체가 이런 경쟁 속에서 이기기 위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경쟁은 의대 입학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상위 1%가 진학한다는 의과대학도 서열화가 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습니다. 디씨 인사이드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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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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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개봉한 도그빌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이 영화는 1930년대 미국의 록키산맥 부근의 작은 마을 도그빌에서 일어난 일을 담고 있습니다.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의 무대,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보는 사람마다 다른 해석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입니다. 칸느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하죠.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고, 미국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긴 영화로 보기도 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담긴 영화라고 해석하는 것도 본 것 같습니다.혹시 보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간단히 줄거리를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니콜 키드먼이 맡은 그레이스란 아가씨가 갱들에게 쫓겨 도그빌로 들어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외부인을 경계했지만, 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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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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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꼴로 한방치료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한방의료가 현대의학과 비교해 비과학적이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수긍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이를 두고 보면 한의학으로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한다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입니다.대한한의사협회는 12일 산하 단체인 한의학정책연구소(원장 강재만 수석부회장)가 최근 조사한 ‘한의원에 대한 고객 요구도 조사 보고서’ 설문조사를 근거로 이 같이 발표했습니다.한의학정책연구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방치료의 인식도에서 ‘긍정적이다’가 55.9%, ‘매우 긍정적이다’가 11.6%로 집계돼 67.5%의 호감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긍정적이다’ 58.1%, ‘매우 긍정적이다’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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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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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의료비와 환자의 건강에 관련된 연구가 가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흔히들 가난한 나라에서 기초적인 검진을 받을 때 지불하는 의료비가 무료화된다면, 건강 진단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호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의료비가 무료화되어도 그 전의 상태에 비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변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주로 예측하는 바에 반대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일차 진료 (Primary health care)의 비용을 무료화 할 경우, health outcomes 즉 건강 상태의 증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지만, 가나에서 2,194개의 가정에서 2,592명의 5세 이하의 가나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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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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