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희귀질환 환자들은 성인이 되어도 키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러나 어떤 희귀질환들은 오히려 키가 큰 질환들이 있다. 키가 크면 좋지, 무슨 걱정이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여자의 경우에는 키 좀 그만 자라게 해달라고 부탁 받을 정도다. 또한 어떤 부모님들은 발달지연이 있는 아이가 몸은 자꾸 커져 돌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 하시기도 한다. 키가 비교적 크게 자라는 질환군을 학문적으로는 과성장증후군(overgrowth syndrome)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신체의 특정 부분(손, 발, 뇌, 편측 사지 등)만 커지는
지난 8일 뇌전증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열린 ‘퍼플콘서트(Purple Concert)’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한국뇌전증협회(회장 김흥동,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소아뇌전증환아들을 돌보는 공동체인 ‘화이팅게일(대표 김예랑)’,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함께 개최한 퍼플콘서트는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뇌전증환자가 편견과 차별 없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뇌전증 인식개선 부스에서는 뇌전증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뇌전증 발작 시 대처법 등에 대한 강연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박수, 활동량, 수면 및 호흡수 등을 연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갤럭시링, 애플링처럼 ‘인공지능(AI) 헬스’에 초점을 둔 스마트 링이 개발되고 있지만 의료기기로 허가된 게 아니고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지 못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진단 등을 위해 사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이 반지형 혈압 측정기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반지형 혈압 측정기 ‘카트 비피’가 주인공이다.
봄철은 황사, 미세먼지에 더해 꽃가루까지 날아다니면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환절기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도 약해진다. 봄철 자주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은 입자가 작아 코점막과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한다. 기침과 호흡곤란, 기관지염,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봄철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20
충남대병원은 감마나이프센터가 중부권 최초로 감마나이프 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충남대병원은 2012년 감마나이프 퍼펙션(Perfexion)을 시작으로 2022년 감마나이프 아이콘(Icon)을 도입한 바 있다.감마나이프 수술은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병소에 집중시켜 치료하는 방사선수술이다. 정상 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정확하게 병변을 치료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뇌종양 치료법이다.감마나이프 수술은 머리에 정위틀을 고정하는 방식 외에도 안면 마스크를 이용한 새로운 고정 방식을 사용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로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5,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지원이 병원에 이뤄졌지만, 사태 봉합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추가 재정 투입이 요구되는 상황에 이르자 시민단체가 병원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재정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현 사태로 환자는 생명의 위협뿐 아니라 재정 부담까지 이중 고통을 떠안게 됐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 등 사태수습을 위한 병원과 의료계의 노력을 요구하고 자구 노력 없는 건보재정의 일방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급기야 서울대병원의 중증 환자 병상까지 축소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인력공백 장기화로 의사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의료사고에 대비한 고육지책이다.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신동엽 교수는 지난 8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급성백혈병 환자 병동을 50~70% 정도로 줄이는 중”이라고 전했다.서울대병원 급성백혈병 병동은 전공의 사직 이후 전임의도 없이 교수진만 남은 상태다. 교수들이 돌아가며 3~4일에 한 번 당직을 서고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 우충완 교수 연구팀은 미국 다트머스대학 에밀리 핀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뇌 활동 패턴에서 직접 생각의 내용과 감정을 읽어내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예측 모델은 fMRI 데이터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개발되었으며, 생각의 두 가지 주요 축인 ‘자기관련도’와 ‘긍·부정 정서’를 예측한다.연구팀은 참가자들과의 일대일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내용과 감정이 담긴 개인 맞춤형 이야기 자극을 만들었다.이후 참가자들이 MRI 기기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장기화에 직격탄을 맞은 암, 희귀질환 등 중증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 중재 및 재발방지 입법 촉구를 위해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리며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9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 그리고 그에 따른 전공의 및 교수 집단행동으로 발생한 장기간의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국회에 청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환자단체연합회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2월 20일 응급·중증 환자가
국내 연구진이 위암의 주요 사망요인인 '전이'의 경로에 따른 특이적 유전자 발현 패턴을 규명하고, 위암 세포 주변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가 위암의 복막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관심이 주목된다.위암은 혈행성, 복막, 난소 등 다양한 전이 경로를 갖고 있으며, 전이로 인해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치료 성과를 높이려면 예후와 재발 위험성을 예측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위암의 원발 종양에서의 유전자 발현에 따
폐경 전 갱년기증상인 안면홍조, 야간발한을 경험한 갱년기 여성은 우울 증상을 겪을 위험이 더욱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강북삼성병원은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최혜린 박사 연구팀이 2014~2018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52세 폐경 전 갱년기 여성 2,800여명을 대상으로 평균 6.1년의 추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연구팀은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증상은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에서 1~7점 척도 중 3점 이상의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 중
경북대 화학과 이혜진 교수팀과 정성화 교수, 서강대 화학과 오한빈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소변 한 방울로 신장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머신러닝 기반의 종이칩 자가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종이칩 자가 진단키트보다 분석 감도가 50배 이상이고, 혈액 및 점액 채취가 어려운 반려동물도 소변으로 손쉽게 신장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종이칩 진단키트는 측면 흐름 분석법을 사용하는 진단법으로 보통 검사에서 양성 결과는 색상이 있는 선이 2줄로, 음성 결과는 1줄로 나타나는 방식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이 COVI
심장혈관 내부에 지방이나 염증 등의 이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는 심한 경우 갑자기 파열돼 심근경색이나 급사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장혈관의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Vulnerable Plaque)’ 환자의 치료는 항혈전제·고지혈증 치료제 같은 약물치료가 유일했는데,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심장혈관의 파열로 인한 심근경색의 발생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심장혈관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에게 예방적 스텐트 시술을 하면 어떨까? 이 의문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연구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환자 교육자료에 저시력자의 시인성을 높여만든 상용 폰트인 ‘디올폰트’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디올폰트는 사회적 기업인 디올연구소가 노안, 저시력에 해당하더라도 잘 보이고 읽히도록 만든 폰트로, 잉크트랩 기술을 적용해 뭉침을 방지하고 인지 개선을 위해 한글자소를 명확화한 게 특징이다. 작은 글씨에서도 잘 보이도록 장평을 최적화했다.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교육센터가 자체 제작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질환별 안내서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지난 2008년 개원과 함께 국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추진과 관련해 “대화를 우선시하겠다”는 태도로 나서고 있지만 전공의들의 마음을 흔들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왔다.설령 의과대학 증원을 1년 유예하거나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에 전공의가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지난 8일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한 후 재논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 반나절 만에 “검토한 바 없으며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도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박 차관은 이날 오후에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2,00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차세대 PARP억제제 '사루파립(Saruparib)'이 상동재조합복구결함(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deficient, 이하 HRD) 유방암 환자에서 임상적 혜택을 확인하며 전세계 암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다만, 1세대 PARP억제제 사용에도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는 한국 환자들이 차세대 약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는 선택적 PARP1 억제 기전을 가진 사루파립
경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은 간암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에 화학색전물질을 주입해 항암치료 효과와 더불어 종양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차단하는 2중 효과를 노린 치료법으로, 간암의 모든 병기에 적용 가능한 치료법으로 꼽힌다.그러나 간암 만능치료법인 경동맥화학색전술도 더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대한간암학회 윤아일린 보험이사(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5일 열린 간암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 또는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이끌어갈 신임 사업단장에 서울의대 백롱민 교수가 선정됐다. 백롱민 신임 단장은 분당서울대병원장 및 건강보험 디지털의료전문평가위원회 위원장, AI 정밀의료솔루션 닥터앤서 2.0 사업단의 과제총괄책임자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바이오 빅데이터 및 정밀의료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정부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신임 단장이 한국인의 유전정보 연구·분석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자가 신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높을 때만이 아니라, 병적으로 떨어져 있을 때도 남성호르몬이 줄어 남성갱년기 위험이 올라간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노원을지대병원은 이 병원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가 최근 열린 제41차 대한남성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제학술지 Andrology에 발표된 ‘남성호르몬과 저밀도 콜레스테롤과의 비선형적 상관관계 연구'로 해외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해외 학술상은 1년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남성과학 분야 연구 가운데 학술·임상적 가치가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영문의료재단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이 양성범 이사장을 비롯해 주요보직자 등 200여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5대 장종호 병원장과 제 6대 정용진 병원장의 이·취임식을 가졌다.정용진 병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수련을 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무통 로봇 인공관절 수술과 관절경 수술을 전문으로 각종 스포츠 손상치료를 하고 있으며, 서울대 의과대학 정형외과 외래교수, 안산병원 병원장, 진주의료원 관절센터장, 순천척병원 관절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견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