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방암과 흑색종 항암제 내성을 줄일 수 있는 타깃 유전자 단백질을 찾아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민환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유원지 박사, 병리학교실 김상겸 교수,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김준 교수,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박상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MAP3K3 단백질을 억제하면 항암제에 내성을 유발하는 단백질 YAP의 발현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유방암과 흑색종 항암제 내성도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여러 암종에 존재하는 YAP 단백질은 항암제에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YAP 단백질
의학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암종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담도암은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았다. 1993년부터 2020년까지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30% 미만에 머물렀으며, 낮은 진단율과 더불어 치료 옵션 역시 제한적이었다.이러한 가운데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비롯한 면역항암제들이 담도암 1차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임핀지+젬시스(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은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
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8만 3,378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가운데 폐암 사망자는 1만 8,584명으로 22.3% 정도를 차지했다. 암 환자 4명 가운데 1명이 폐암으로 목숨을 잃었던 셈이다. 암 사망자 많은 ‘폐암’…방사선 치료 활용도 높아보통 폐암 치료는 1~2기까지 외과적 절제술, 3기는 방사선 치료, 4기는 항암약물치료를 한다. 폐암은 주로 3기 이상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폐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먼저 접하는 이유다. 최근 1기에서도 방사선 치료(정위적 방사선 수술)가 외과적 절제술과 비슷한 정
‘두경부’는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를 말한다. 머리와 목 부근에 생기는 암을 통칭해 ‘두경부암’으로 부른다. 두경부암은 눈과 뇌‧귀‧식도를 제외한 구강과 비강‧후두‧구인두‧하인두‧비인두‧갑상선‧침샘 등 두경부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이 가운데 후두암과 구강암‧편도암‧인두암‧침샘암 등이 대표 두경부암이다. 두경부암은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관에 생긴 암이다. 두경부암 치료는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암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기능 보존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과 이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의 연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신장암연합(International Kidney Cancer Coalition, 이하 IKCC)의 2024년 국제 컨퍼런스가 21개국 60여명의 신장암환우회 단체장, 의료진, 대학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한국신장암환우회(대표 백진영)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21개국 60여명의 환우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KCC 2024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IKCC 국제 컨퍼런스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
골수증식종양 중 하나인 '진성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vera, PV)' 환자에게 JAK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지 여부에 따른 임상양상이 확인됐다. 또한 FLT3변이 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맞춤형치료모델이 제시되며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접근에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 충남대병원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를 통해 혈액종양내과 조덕연·송익찬·고정숙 교수와 서원형 전임의가 최근 2024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2024)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조덕연 교수와 고정숙 교수 연구팀은 한
혈액암 환자가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받으면 생애말기 공격적이고 불필요한 의료이용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확인돼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완화의료 상담의 역할을 보여주는 국내 최초의 연구다.서울대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신동엽 교수,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 교수 연구팀(김동현 전문의)이 혈액암 환자에서의 전문 완화의료 상담이 생애말기 공격적 의료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발표했다.혈액암은 항암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올랐으나, 여전히 많은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중 3.2%로 빈도수가 낮은 암이지만 특이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에는 이미 주변 장기로 침윤돼 절제 가능성 또한 낮은 암이다. 또 수술을 했더라도 수술 부위뿐 아니라 이외의 장기에도 재발이 흔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완치율)이 16%도 되지 않는 이유이다.췌장암은 진행이 꽤 이뤄진 뒤에야 통증이 나타나는데, 환자의 90%가 질환 경과 중 통증을 경험한다. 통증은 복부, 등 또는 양쪽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눕거나 식사를 하면 더 심해진다. 복통, 황달, 체중감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가 한국MSD가 신청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급여기준 확대에 대한 결정을 또다시 유보시켰다.올해 제3차 암질심에는 급여 신설(2건) 및 확대(7건) 안으로 총 9건의 심사가 이뤄졌지만, 일부 혈액질환 안건만이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7일 제3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먼저 이날 올라온 안건 중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초집중 된 '키트루다' 급여 확대 건은 결정이 사실상 유보됐다.한국MSD는 작년 키트루다의 13개 적응증에 대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국내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로 희귀암인 ‘요막관암’ 제거에 성공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은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가 수술이 까다로운 요막관암을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SP'로 완전히 제거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요막관은 태아의 방광과 배꼽 사이를 연결하는 관으로, 출생 후 통로가 막히고 섬유끈으로 바뀌어 정중 배꼽 인대가 된다.올해 3월 갑작스러운 혈뇨로 병원을 찾은 환자 이 씨(45세·남)는 정밀 검사 결과 ‘요막관암’ 진단을 받았다. 크기가 3cm에 달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이 EGFR 엑손 19 결손·엑손 21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전이성 EGFR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과 EGFR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서 병용요법 등의 적응증을 보유한 치료제는 타그리소가 EGFR-TKI로서는 최초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페메트렉시드' 조합의 병용요법을 EGFR 엑손 19 결손·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전이성 EGFR 변이 비편평
전체 폐암의 약 15%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공격적이어서 빠르게 자라고 퍼져나가며 증상도 더 심하며 예후도 나쁜데, 최근에는 면역항암제를 적용해 치료 성적이 올라가고 있다. 16일 순천향대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신희 교수에 따르면, 최근 소세포폐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를 표준 항암치료와 함께 시행해 반응이 좋은 경우 장기 생존율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소세포폐암일 때 한쪽에만 암이 뭉쳐져 있는 국소병변만 있다면 수술적 절제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워낙 빠르게 자라나 소세포폐암일 때는
한국MSD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FIGO 2014 III-IVA기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로서 화학방사선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허가로 2014년 국제산부인과연맹(FIGO) 기준 III-IVA기에 해당하는 고위험 국소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들도 키트루다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2022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PD-L1 양성(CPS≥1)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에 이은 키트루다의 두 번째 자궁경부암 적응증으로 기존
‘방광암’은 60~70대에서 많이 생기고, 남성 발병 위험도가 여성보다 3~4배 높다. 특히, 흡연자 방광암 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2~7배에 이른다. 담배 발암물질은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되고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된다.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통증 없는 혈뇨가 대표 증상이다. 종괴가 만져지면 방광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혈뇨 등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방광암 가능성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한다. 소변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육안적 혈뇨를 보인 환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은 림프종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비호지킨 림프종 중에서도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아형이다. 여기에 더해 생활 습관의 서구화, 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내 B세포 림프종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DLBCL은 질병 진행이 빠르고 재발이 잦지만 치료 반응이 좋을 경우 완치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CAR-T, 이중특이항체 등 새로운 모달리티와 작용기전을 가진 신약이 대거 등장하면서 치료 예후에 관한 환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에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는 오는 7월부터 대한혈액학회 이사장을
희소폐암 중에서도 예후 불량으로 대표되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가 세 번째 급여 도전에 나선다.희소성과 시급성을 인정 받아 2상 임상시험 결과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문턱을 넘어선 희소폐암 표적치료제들이 2년 넘도록 급여권 진입에 실패하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속승인제도의 '유명무실(有名無實)'함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7일 개최 예정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3차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안건에 리브리반트가 오를 예정이다. 벌써
뇌암 '교모세포종'의 치료 전망을 새롭게 열 수 있는 '뇌암 악성화 전환 억제 유전자'가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발표돼 관심이 주목된다. RNA 결합 단백질 ‘ELAVL2’가 교모세포종의 악성화와 치료 저항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교모세포종은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는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뇌종양으로, 고도의 악성화 경향과 높은 치료 저항성으로 인해 재발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은 오랫동안 의학계의 큰 과제였다.서울대병원은 병리과 박성혜·신경외과 백선하 교수(김요나
만성골수증식성 혈액암인 진성적혈구증가증의 신약 '베스레미(성분명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를 급여해달라는 국민동의청원이 제기될 정도로 만성골수증식성 혈액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골수증식종양(MPN, myloproliferative neoplasm) 분야의 석학이 종양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수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인터페론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 내 혈액을 생산하는 줄기세포의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적혈구, 백혈구 및 혈소판 등이 만성적
미충족 수요가 커서 혹은 대리지표 달성만으로 신속 승인된 항암제 중 실질적인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경우가 얼마나 될까?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3~2017년 사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승인을 받은 46개의 항암 신약 중 63%만이 정식 승인으로 전환됐으며, 5년 이상의 추적 조사 후 확증 임상연구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약은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버드의대 이안 류(Ian T. T. Liu) 박사 연구팀은 지난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 규제 과
간은 바이러스와 술‧약물 등을 원인으로 전체의 70~80%가 손상돼도 별다른 이상 증상이나 위험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간이 우리 몸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간암’이 발병 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간 자체에는 신경세포가 적어 염증이나 간암 등이 생겨도 초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부와 점막을 침범한 후에야 비로소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1년 신규 암 발생자는 모두 27만 7,523명이었다. 이 가운데 간암 환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