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카의 핫핫핫 건강 뉴스는 해외와 국내 언론을 통해 발표된 최신 의학 뉴스를 대상으로 합니다.
매주 수백 개의 새로운 소식 중 흥미로운 것들을 간추려 알아보겠습니다.

10. 자살을 시도한 사람 중 치료받는 사람 드물어
photo by NASA from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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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방 촬영술, 유방암 사망률을 줄이는 것으로 판명

유방암을 조기 발현하기 위한 검사(X선 유방 촬영술)의 효용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이번에 스웨덴에서 40세 이상의 여성 13만 명을 30년 가까이 추적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정기적으로 유방 촬영술을 받은 여성은 단순 진찰만 한 여성보다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30% 이상 작았습니다. 우리나라는 40세 이상의 여성에게 유방 촬영술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번에 유방암 조기 발견과 사망률 감소 효과가 확인된 만큼 검진을 빠뜨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Abstract : Radiology] [한글기사]


2.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금연 효과 두 배나 높여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가 금연에 도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5,800명의 흡연자를 두 군으로 나눠 한 군은 일반적인 금연 치료를, 한 군은 문자 메시지로 금연을 격려하고 금연의 책임감을 일러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6개월 후 금연 성공률을 살펴보았더니 문제 메시지를 받은 군은 10.7%였지만, 일반적인 치료만 받은 군은 4.9%에 불과했습니다. 저자는 문자 메시지 자체의 금연 효과는 작았지만,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해 기존의 치료와 병행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Lancet] [한글기사]


3. 당뇨병의 위험 잘 알지만, 생활습관 개선의 의지는 약해

미국의 수만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로 진행된 연구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던 사람의 90% 정도가 당뇨병의 원인이나 심각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지만, 체중을 줄이거나 운동을 하는 등 건강을 위한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저자는 알고 있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단순 교육이 아닌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더욱 창의적인 공공 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ADA 2011]


4. 코 고는 아이, 혈압 높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성인에게 해롭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코 고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수면 상태와 혈압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코 고는 아이는 증상의 심각성 여부와 상관없이 코를 골지 않는 아이보다 혈압이 10~15mmHg 정도 높았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되는 만큼 가벼운 코골이라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Pedictrics]


5. 온라인을 통한 상담, 우울증 치료에 도움돼

우울증으로 진단되면 최소 6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은데, 온라인을 통해 전문 간호사와 꾸준히 접촉하고 상담하는 것이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우울 증상과 약의 부작용이나 복용 여부에 대해 상담을 했던 군은 약을 꾸준히 먹는 비율도 높았고, 증상도 나았으며 치료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온라인 메시지 시스템을 적용할 수 없지만, 직접적인 대면이 아닌 온라인 상담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고 효율성도 좋다고 저자는 말했습니다.
[Abstract : J Gen Intern Med]


6. 일부 복제 간질약, 오리지널 간질약과 같은 효과 기대하기 어려워

미국에서 판매되는 복제 간질약의 일부는 오리지널 간질약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간질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용량이 중요한데, 복제 간질약의 17%는 오리지널 간질약과 비교해서 15% 이상 농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작용이나 간질 발작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간질약같이 치료 용량이 매우 중요한 약물은 일반 복제약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bstract : Ann Neurol]


7. 둘째와 넷째 손가락의 비율, 성기 길이와 연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받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에 따라 손가락의 길이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한국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둘째와 넷째 손가락의 길이 비율을 측정하고 성기 길이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 둘째 손가락이 넷째보다 짧을수록 성기의 길이(SPL, stretched penile length; 참고글)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키와 성기 길이(SPL)는 연관이 없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결과이지만, 성기의 길이와 여성의 만족도는 또 다른 문제이므로 이와 같은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Full text : Asian J Androl] [한글기사]


8. 흡입형 인슐린 아프레자, FDA 승인받나?

자료 부족을 이유로 미 FDA 승인을 수차례 거절당했던 흡입형 인슐린, 아프레자(Afrezza)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프레자는 다른 인슐린 제제와 비교해 치료 효과나 합병증에서 차이가 없었고, 환자의 만족도는 조금 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판매 승인을 받았던 흡입형 인슐린 제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되었는데 아프레자는 어떤 길을 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ADA 71st Scientific Sessions: Abstracts 0933-P, 0922-P, and 0940-P]


9. 예방적 메트포민(당뇨약) 복용, 비용 절감해

미국에서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10년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DPP, DPPOS)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아무 치료도 안 한 군, 메트포민(metformin)이라는 당뇨약을 복용한 군, 생활 습관 개선치료를 한 군을 비교했는데 메트포민만 총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고, 생활 습관 개선 치료는 비용은 들었지만, 효과는 가장 뛰어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트포민은 가격도 싸고 부작용도 적어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ADA 71st Scientific Sessions: Abstract 136-LBOR] [한글기사]


10. 자살을 시도한 사람 중 치료받는 사람 드물어

21개국 5만 5천여 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자살 충동을 느꼈던 사람 중 40% 가 어떠한 치료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놀라운 점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이나 금전적인 문제보다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이 58%나 되었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1차 의료가 자살의 위험에 노출된 사람을 찾아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Br J Psychiatry1, Br J Psychiat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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