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빈둥빈둥? 1박2일? 일요일을 상징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뭐니 뭐니 해도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라는 광고에 세뇌된 자신을 알 수 있지요. -ㅅ-;;
그렇다면 과연 짜파게티는 요리인가요? 맛있기는 하지만 요리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지요. 어쨌든 인스턴트니까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짜파게티를 요리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시도해봤습니다. 이름하여 '간짜장풍쟁반짜파게티' 두둥!
이 요리는 원래 홍대앞 제너럴닥터의원에서 전해 내려오는 레시피를 참고한 것입니다요. 궁금하신 분은
필요한 재료는 일단 짜파게티가 필요하고요, 돼지고기와 양파 반개, 약간의 고춧가루와 올리브유, 후추, 소금 등이 필요합니다. 원래 양배추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사러 나가기는 귀찮고 해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ㅎㅎㅎㅎ -_- 돼지고기도 어쩌다보니 찌개용 앞다리 살.... 하지만 제 미각은 부위구분을 잘 못하니 상관없습니다.
돼지고기는 대충 잘게 썰어서 적당량의 올리브유와 함께 볶습니다. 적당량이 얼마냐고요? 그냥 적당히요. -_-;; 음, 3-5큰 술 정도? 원래 돼지고기는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해야 하는데 까먹었...;;;
돼지고기가 살짝 익어갈 즈음, 잘게 썬 양파를 넣습니다. 양배추가 있었어야 하는데....... 양배추를 넣으시면 양파 양을 좀 줄이셔야 할 거에요.
양파를 어느 정도 볶다가 짜파게티 스프와 고춧가루를 투하합니다. 고춧가루의 양은? 역시 적당량! 매운 거 좋아하시면 더 넣으셔도 되고요. 물을 1/3컵 정도 넣은 다음 달달 볶으시면 됩니다.
음, 뭔가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사실 사진 찍다 조금 태웠음 ㅠㅠ
면은 끓이고 계셨지요? 네? 안하고 계셨다고요? 그러시면 안 되죠 -ㅅ-;; 짜파게티 소스가 만들어질 즈음 타이밍 맞게 면이 익어야 합니다요.
면을 팍팍 익히... 지는 마시고 약간 설익은 상태까지만 익혀주세요. 면이 익으면 물을 따라서 버리고......
짜파게티 소스에 면을 투하합니다. 그리고 강한 불에 팍팍팍 볶아주면
간짜장풍쟁반짜파게티 완성!
유성스프는 취향에 따라 넣으셔도 되고 안 넣으셔도 됩니다. 그 정도의 취향은 인정해 드릴게요.
이 정도는 돼야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을 않을랑가요?
근데 솔직히 재료비에 이거저거 볶는 시간 다 합하면 그냥 간짜장 시켜먹는 게 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