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약같은 중독성 있다?


하루, 24시간동인 인터넷에 들어가지 않고 지낸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론,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것도 안 됩니다. 벌서 갑갑해 지나요?

지난주에 아주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이 마약만큼이나 중독성 있다는 주장인데요. 많은 분들이 “인터넷이 언제는 중독성이 없었던 적이 있었나?”라고 되물으실 거예요. :)

이번 연구는 Intersperience라는 소비자 연구 기관에서 18세에서 65세 사이의 1000명을 대상으로 24시간 동안 인터넷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한 뒤에 조사한 내용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제목에서 구글을 콕 집어서 말한 것은 좀 과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할 때 대부분 구글링을 하는 것 아닌가요? (..한국은 네이버의 사용이 압도적이겠지만, 제목을 ‘네이버는 마약이다!’라고 썼다가는 한 시간 내로 누군가가 제게 전화를 걸겠지요....)

당장 저보고 24시간동안 인터넷을 하지 말라고 하면, 끔찍할 거예요. 당장 이 포스트도 작성하지 못할 테고, 메신저에 들어갈 수도 없고, 오늘밤 12시에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뭐가 올라올지 확인할 수도 없고.. 등등.

조사에 참가한 사람들 역시 비슷한 이유들로 인터넷과 단절된 24시간을 ‘자신들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네네.. 진짜 고생을 안 해봐서 그렇겠지요. 물론..) 메일이나 인터넷 뉴스, 페이스북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것은 예사고, 몇몇은 금단증상을 보이기까지 했다고 해요. 마치 술이나 담배를 끊는 것만큼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1,000명의 사람들 중:

약 53%의 사람들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으면 화가 난다고 하고,

40%의 사람들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면 외로움을 느끼고,

몇몇 사람들은 ‘손이 잘린 것 같다’, ‘악몽이었다’ 등등의 표현을 쓸 정도였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의존도가 더 심했지만, 40대 이상의 사람들도 그 정도가 약할 뿐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고 이 연구는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1,000명은 그리 큰 샘플이 아니고, 설문조사에 가까운 연구 방법인 만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미비한 만큼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인터넷에서 떨어지기 힘들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인터넷에서 벗어난 하루가 '자유로웠다'라고 말한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저도 인터넷은 물론, 라디오, TV, 전화까지 안 되는 곳으로 여행을 갔을 때는 기묘한 편안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만, 당장 제 스마트폰에서 메일이 왔다는 딩동- 소리가 들리면 제 손은 자동적으로 스마트폰을 켜고, 메일 알림 바를 내리고, 새 메일을 클릭하겠지요.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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