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세부 여행기 - 5. 레드코코 디너, 나이트 투어

리조트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세부시티 투어가 힘들다는 것이지요. 특히 밤에는 치안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동네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예 패키지 옵션으로 나이트 투어를 신청했어요. 춤추는 나이트 말고 그냥 밤마실......

패키지 일정표를 보니 레드코코 디너가 있었는데, 가이드님께 물어봤더니 민속춤 보면서 식사하는 거랍니다. 인터넷 검색했더니 음식 평이 썩 좋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제치고 따로 밥을 먹을까 했는데...... 이미 예약이 되어있다기에 갈 수밖에 없었네요. 사실 대만과 파타야에서 민속공연 보면서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특히 대만 태로각협곡 원주민 공연은 최악이었지요.



자, 어쨌든 일정이니 가봐야겠지요.
로비 앞에서 차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레드코코에 도착했습니다.

 


도마뱀이 있네요 ㅎㅎ 보이시나요?

 


레드코코 식사에 대해 안 좋은 평이 많던데......
제 입맛으로는 뭐 먹을만 했습니다. 너무 맛있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못 먹을 정도도 아니었어요. 닭튀김은 그냥 후라이드치킨이랑 비슷했고요. 잡채 비슷한 음식도 나오고 탕수육 비슷한 것도 나오고..... 기대를 전혀 안 해서 그런지 꽤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공연을 하는데 저희 자리가 너무 멀어서 잘 안보이더라고요.
일하는 사람에게 카메라와 함께 50페소 정도인가 팁을 주면 식사하는 사이에 공연을 찍어온다는데 그렇게까지 남기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안 했어요.







플래쉬를 쓰지 않으니 막 날아다니는군요. ㅎㅎㅎㅎ

 





플래쉬를 썼더니 이번에는 너무 어둡고......






 



코믹한 부분도 있고, 전반적으로 흥겨운 공연입니다.
대만이나 파타야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시간이 아깝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밥 먹으면서 보니 시간 절약도 되고 말이죠.

 





공연이 끝날 즈음이 되면 관광객들을 데리고 나와서 함께 춤을 춥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면.......

 


어느새 춤판이 벌어지고.... 나이트 분위기? ㅎㅎㅎㅎ

 











저녁을 다 먹었으니 이제 나이트 투어를 시작합니다. 나이트 투어는 야경과 카지노 방문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밤길을 달려 세부로 옮겨갑니다. 막탄을 벗어나니 KFC도 있고... 뭔가 동네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바로 미스터 에이!
걸그룹 미스에이가 아니에요! 라는 개드립을 치고 싶게 만드는 이름입니다.

 


세부의 야경은 탑스힐 이라는 곳이 유명한데요. 그에 못지않은 곳이 미스터 에이입니다.
탑스힐이 좀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이드님께서는 여기가 더 높다네요. 흐음......







삼각대가 없어서....... 많이 흔들렸습니다. ㅠㅠ
그나마 덜 흔들린 거 두 장 올려봅니다.

 


운치 있게 촛불 하나 켜놓고......

 


인증샷을 하나 찍고

 


맥주를 들이킵니다. ㅎㅎㅎㅎ
산미구엘이 정말 싸요. 세계 10대 맥주인가에 든다던데... 우리 돈으로 1000원 정도 합니다.
그래서 싼미구엘이라고 부르기도 ㅎㅎㅎㅎㅎ




한참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제 카지노에 들려봅니다.
다들 갬블에 도전해봅니다...만, 어차피 짧은 시간에 체험할 수 있는 건 슬롯머신밖에 없습니다. 바카라나 블랙잭은 어렵기도 하지만 일단 판돈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다들 500페소 바꿔서 도전했습니다. 전 통 크게 1000페소로 덤볐습니다.
그리고.... 20분 만에 털렸네요. 흑흑. 아까운 내 1000페소 ㅠㅠ 한화로는 25000원 정도입니다. 쩝.
대박의 행운은 오지 않았어요.

 


패배자 인증 ㅠ_ㅠ

자, 이렇게 해서 나이트 투어는 끝났습니다만, 다음날 저희는 가이드를 데리고 저녁식사를 한 후 맥주 한잔을 더 마셨습니다. 그 이야기까지 연결할게요.

 


가이드님께 혹시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있느냐고 하니까 여기를 추천하시네요. 쿰비라?

 


한국인이 많이 오는 세부라 그런지, 메뉴판에도 한글이 써져있습니다.




대략 이런 분위기에요. 좀 후줄근한데 외국 나왔으니 이런 곳도 와봐야지요.




이렇게 파인애플 하나씩 접시에 떡하니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열면......




짠~! 밥이 나옵니다. 파인애플밥! ㅎㅎㅎㅎㅎㅎ
맛은.. 그냥 파인애플 볶음밥이에요. 딱 그 표현이 맞는 듯 ㅋ

 





칠리새우와 오징어튀김도 시켰습니다. 둘 다 세부에서 인기 있는 음식들이에요.

 


망고 쉐이크를 곁들였습니다. 크림슨의 망고쉐이크가 더 달콤한 것 같네요.




식사하고 나와 보니...... 저희가 탔던 차가 찌그러져 있습니다. -_-;;;;;
기사님이 누워서 티비보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 차가 와서 냅다 박더랍니다. 헐...... 다행히 다치지는 않으셨더라고요. 상대방 차는 많이 찌그러졌는데 자기 차는 별로 안 망가졌다고, 기아차 참 좋답니다. ㅎㅎㅎㅎㅎ 요 녀석이 기아 카렌스였거든요.




 


밥을 먹고 난 후, 맥주를 마시러 왔습니다. 피어1 이라는 술집이었어요. 라이브로 공연도 합니다.

 


술은 역시 산미구엘이고요.

 


치즈스틱을 시켰는데 어찌나 짜던지!
정말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었는데도 짜서 혼났습니다.

 





술집을 나와서 잠깐 걸었는데요. 완전한 도시의 모습입니다. 막탄섬 근처의 빈민가와는 정말 딴판이에요. 이런 번화가와 빈민가가 공존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정말, 신기하고도 놀라워요. 이런 생활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돈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도 있고......

 


길 건너편에 저희가 가려고 하는 목적지가 보입니다.

 


그곳은 바로......




졸리비~
필리핀의 유명한 패스트푸드점입니다. 꼭 가보고 싶어서 가이드에게 데려다 달라고 했어요. ㅎㅎ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필리핀에 놀러오셨다가 졸리비의 망고파이 맛을 본 후, 그 맛을 잊지 못해 필리핀에 가면 꼭 망고파이를 두세 번씩 먹고 온다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도대체 어떤 맛인지 궁금했습니다. 망고파이와 함께 자이언트 플로트라는 음료가 있기에 시켜봤어요.

 


요게 망고파이입니다. 생각보다는 크지 않네요.
달콤하니 맛있기는 한데...... 일부러 이걸 먹으려고 찾아올 정도는 아닌 것 같.....;;;;;
뭐, 입맛 나름이겠지요.

자이언트 플로트는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왼쪽은 초코콜라맛, 오른쪽은 탄산화채맛이었습니다. 상상해보시길....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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