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에 임박한 여성분들은 각종 폐경
증상에 시달리게 되는데요. 예를 들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나며, 기분이 우울해지기도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하시지요. 또,
골다공증이 진행되는 등 전체적으로 신체에 많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 60세 이후 단순히 골절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 용량의 호르몬 요법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래에서 설명드릴 여러가지 건강 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림출처: wellbeing.gsnd.net)


 이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난소의 기능 저하로 체내에서 적게 생성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에스트로겐을 인위적으로 보충하기 위하여 호르몬보충요법을 하는 것이지요.
 

 호르몬요법은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1) 혈관 증상 문제 개선 (vasomotor symptom): 얼굴 화끈거리는 증상 개선
2) 요로, 생식기관 위축 개선
3) 성기능 개선
4) 전체적인 삶의 질 향상
5) 폐경 후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6) 직장, 대장암 감소



지만, 부작용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미국에서 수 년 전에 발표되면서 실제로 호르몬 치료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되신 분들이 많습니다. 관상동맥질환, 유방암, 뇌졸증 등이 증가된다는 보고가 있었는데요, 이를 좀 더 자세히
따지고 분석해보면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했던 결과가 도출됩니다. 이에 대해서 쉽게 풀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아마 호르몬치료의
대략적인 감을 잡으시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아래의 설명들은 모두 대규모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요약한 것들입니다.


호르몬 요법과 골다공증

1)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해서 프로게스테론을 같이 사용한다고 알아두시면 됩니다.) : 평균 5.6년을 썼을 때 (JAMA, 2003)

- 엉치뼈 골절 33% 감소
- 척추뼈 골절 35% 감소
- 팔,손목뼈 골절 29% 감소
- 전체 골절 24% 감소


2) 에스트로겐 (수술 등으로 자궁이 없는 분들에게는 프로게스테론을 쓰지 않고 에스트로겐만 씁니다) : 평균 6.8년을 썼을 때 (JAMA, 2004)

- 엉치뼈 골절 39% 감소
- 척추뼈 골절 38% 감소
- 전체 골절 30% 감소


3) 요점 정리

- 에스트로겐 결핍은 골다공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호르몬 요법은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일차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호르몬 요법은 특히 60세 이전의 골절의 위험도가 증가된 폐경환자와 조기폐경환자에서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하여 일차적으로 사용됩니다.
- 저용량 호르몬 치료도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 60세 이후 단순히 골절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 용량의 호르몬 요법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래에서 설명드릴 여러가지 건강 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정상인 척추뼈(왼쪽)와 골다공증 척추뼈(오른쪽)의 골밀도>  

<정상인 척추뼈(왼쪽)와 골다공증 척추뼈(오른쪽)의 골밀도>  

 


호르몬 요법과 유방암 (Asian Guidelines, NAMS, IMS)

- 5년까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치료를 하는 것은 유방암의 위험률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 유방암 위험률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치료를 5년 이상 했을 때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에스트로겐 단독 치료는 7년까지도 유방암 위험율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 한 대규모 연구 (NHS)에서는 에스트로겐 단독 사용시 15년까지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호르몬 요법과 심장혈관질환

- 호르몬 요법은 심혈관질환의 예방 목적으로 권유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예방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거든요.)

- 경구 호르몬 치료는 이전에 심부정맥혈전증의 과거력이 있는 여성에서는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 폐경 전후, 또는 폐경 초기의 여성들에게 호르몬 요법을 수년간 사용한 경우에서, 심혈관 질환의 1차적 예방효과는 확실치 않습니다.

- 폐경 이행기에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심장질환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호르몬 치료는 당뇨의 위험도를 줄이며 심혈관질환의 다른 위험요인들, 이를테면 지질수치개선과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 60세 이전의 건강한 여성에서 호르몬 요법을 시작하면 초기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으며 심혈관질환의 이환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킵니다.

- 폐경후 10년 이내 여성에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심혈관질환의 발병이 감소하는 반면, 폐경후 10년 이상 지난 이후의 여성에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의미있게 증가합니다.


호르몬 요법과 뇌졸중

- 호르몬 요법은 폐경 후 여성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기본적으로 뇌졸중의 위험이 높은 여성에서 호르몬 요법은 사용되어선 안됩니다.

- 하지만, 한 대규모 연구 (WHI)에 의하면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60세 이하의 여성에서는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자면....

1. 호르몬 치료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부작용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2. 그런데, 밝혀진 대부분의 위험들은 60세 이후 늦은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이나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높게 나타납니다.

3. 따라서 늦은 나이에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고자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4. 하지만, 조기에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에 의해 야기되는 위험을 극소화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호르몬 치료 위험하다는 말만 듣고 힘든 폐경 증상 참고 지내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5. 최근에는 좀 더 조기에, 저용량으로 호르몬치료를 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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