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과 입, 손, 발에 수포를 동반하는 수족구병(Hand, mouth and foot disease, HMFD)는 대부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회복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소아에게 발생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확인된 수족구병은 enterovirus (EV-71)로 지금(4/29)까지 1884명이 감염되었고 이중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WHO는 보고했습니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환아의 입 - 출처 : Wikipedia>


현재 이 수족구병 감염 보고가 있는 곳은 후양시(Fuyang city in Anhui Province, China)로 알려져있습니다. 중국의 보건당국은 현재 4500명에서 5000여명의 환아가 감염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후양시에서 1000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수족구병 발생이 보고되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WHO 중국 담당인 Dr. Hans Troedsson는 이 두 지역의 수족구병 발병은 각각 개별적인 발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신들은 2003년 SARS가 중국에서 유행했을 때 중국 당국의 늑장 대처 및 보고의 사례를 들며 이번 수족구병 역시 중국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 또는 은폐시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첫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 환자 발생이 지난 3월 말이였음에도 아무런 보고가 없다가 4월 중반에서야 수족구병으로 보고를 한 점을 들고 있습니다. WHO 중국 담당인 Dr. Hans Troedsson는 당시 사망환자의 감별진단에 걸린 시일을 감안해야한다는 점과, 2003년에 비해 현재 중국의 보건 시스템이 많이 현대화 되었다는 점등을 들어 고의적 은폐 가능성은 적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토요일까지 후양시 인근의 EV-71 감염환자들은 3736명으로 AP통신은 보고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귀가했으나 111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42명은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수족구병의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되고, 대증 요법만을 필요로 합니다만, 때로는 심각한 폐부종 및 신경계 합병증으로 마비를 유발하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티벳 유혈 진압에 따른 여러 인권단체 및 일부 국가의 정치적 압박에 이어 수족구병의 유행이 중국 올림픽을 압박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WHO에서는 이번 수족구병의 유행이 여느 아시아 국가에서 여름이 다가올 때 있을 수 있는 질환이란 점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올림픽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말레이시아, 타이완, 인디아등지에서 유행이 보고되었으며 2007년 4월 중반에는 싱가폴에서 688명의 감염, 2007년 5월 몰디브에서 30여명의 감염, 2008년 3월 중반부터 4월경 싱가폴에서 2600명의 감염이 보고된바 있습니다.


WHO의 보고자료에는 해당 지역 여행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소아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위생에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족구병은 Picornaviridae family 에 의해 감염이 이뤄지고 주로 Coxsackie A virus 와 이번 유행의 원인으로 알려진 Enterovirus 71 (EV71) 이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타액, 점막, 변)으로 감염이 이뤄지지만, 건강한 성인에게 감염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백신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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