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1의 [

뭐 대충 이런 이미지의 미 해병대 장교 후보생 874명을 대상으로 간단하게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고 허들을 걸어서 넘어 가고 엎드려 팔다리를 쭉 폈다 모으는 것 같은 동작을 시켜봤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장교 후보생의 경우 대체로 체력이나 신체능력이 좋을 것이라 여겨지고는 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코만도나 람보 등등의 이미지 때문인지 해병대 장교라 하면 더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됩니다.


 우선 이 연구는 장교 선발시 거치게 되는 건강검진의 하나라 근골격계 상해 위험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의 측정으로 기능적움직임 검사(FMS; functional movement test)가 유용한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였습니다. 거창한 장비없이 작대기 두어 개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이 검사는 간단하지만 꽤 의미있는 것을 알려주게 됩니다.


 그런데 간단한 동작 7개로 이루어진 이 측정에서 약 10%에 해당되는 장교 후보생은 21점 만점에 14점 이하를 기록하게 됩니다. 물론 이 14점이 낮은 점수라 할 수는 없는 것이 일반인(건강한)의 평균점수보다는 높은 점수 이기 때문에 동료 후보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라 보는 것이 타당할 듯 합니다. 각 7개의 동작이 0점 부터 3점까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총점 21점 만점에 14점 이라면 대략 '우'라 할 수는 있겠죠


 우수한 '우', 하지만 그들은?


신체적으로 아주 힘들고 격렬한 움직임이나 운동이 그리 필요치않은 '일반인'이 아닌 그들의 경우 '수'냐 '우'냐에 따른 차이가 극명하게 갈려졌습니다.

물론 10%밖에 안되는 후보생만이 14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그들이 동일하게 받는 훈련기간 동안 부상 발생위험은 프로그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65배와 1.91배가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수'라 할 수 있는 15점 이상인 후보생의 경우 781명 중 단 228명 만이 부상이 발생되었다면 14점 이하의 후보생은 93명 중 4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그들의 훈련은 보통 30일에서 60일 이상 의무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몸의 움직임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가'가 부담스러운 정도의 신체활동에 부상으로 나타나는 정도에 차이를 두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이기도 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몸의 기본적인 움직임이 잘 나타나도록 유지하는 것이 비록 체력이나 체격과 체형을 제외하더라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몸만 보아서는 아무런 흠 잡을 곳이 없더라도 예상외로 저렇게 기본적인 움직임이 잘 구현 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런 경우 제대로 된 운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부상의 위험도 높아진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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