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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는 여성, 남성보다 관상 동맥 질환 위험 더 커

체외수정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아스피린 사용, 효과 없어


체외수정(in vitro fertilization, 이하 IVF)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이 사용되곤 했다. 자궁과 난소의 혈류를 개선하고 태반의 혈전을 방지하며, 자궁내막을 두텁게 하고, IL-3의 생성을 자극한다는 것이 그 배경이지만, 임상 연구에서 일관된 결론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적절한 시기와 치료 기간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 2007년 Cochrane review에서 아스피린의 사용이 IVF의 성공률을 유의하게 높이지 못한다는 메타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에 추가 분석 결과가 발표되었다. 무작위 이중 맹검법을 이용한 문헌 13개(2007년의 결과에 4개의 문헌이 추가), 2,653명의 임신부가 대상이었고, 분석 결과 모든 outcomes에서 신뢰구간 1.00이 포함되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Live birth rate (RR 0.91, 95% CI 0.72-1.15; 3 studies), clinical pregnancy rate (RR 1.03, 95% CI 0.91-1.17; 10 studies), ectopic 그리고 miscarriage rates (RR 1.86, 95% CI 0.75-4.63; 3 studies, RR 1.10, 95% CI 0.68-1.77; 5 studies)]. 연구진은 아스피린의 사용이 IVF에서 이득이 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가장 중요한 live birth rate를 평가한 문헌이 3개에 불과했고, 최근 발표된 비교적 규모가 큰 연구(n=298)에서 clinical pregnancy rate에서 유의한 결과가 있었던 만큼 대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원제: Aspirin for successful pregnancy with in vitro fertilisation
출처: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1; DOI: 10.1002/14651858.CD004832.pub3.
링크: http://www2.cochrane.org/reviews/en/ab004832.html


Linaclotide, 만성 변비 개선 효과 보여

미국인의 12~19% 정도가 만성 변비로 고생하고 있지만, 장기간 사용 가능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Linaclotide는 내장 상피의 guanylate cyclase C receptor를 활성화하고 chloride와 bicarbonate의 장간 분비를 증가시켜서 내장 통과를 가속하는 효과가 있어, 만성 변비 환자들에게 linaclotide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3상 임상시험으로 12주에 걸쳐 1,276명의 만성 변비 환자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3차례 이상의 시원한 배변을 하거나, baseline과 비교해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시원한 배변 횟수가 증가하는 것을 Primary efficacy end point로 설정하고 하루 1차례 아침 식사 전에 위약, 145㎍, 290㎍을 복용하는 2개의 randomized, multicenter trial을 진행하였다(trial 303, trial 01). Trial 303에서는 treatment period를 마치고, 4주에 걸쳐서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290㎍의 linaclotide를 복용하였고, linaclotide를 복용했던 사람들은 동일한 용량의 linaclotide를 복용하거나 위약을 복용하는 double-blind randomized withdrawal을 진행하였다.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3.3%(trial 303), 6.0%(trial 01)가 primary end point를 충족하였고, linaclotide 145㎍을 복용한 사람들은 21.2%(trial 303), 16.0%(trail 01)가, linaclotide 290㎍을 복용한 사람들은 19.4%(trial 303), 21.3%(trial 01)가 primary end point에 도달해 linaclotide를 복용한 사람들이 의미 있게 만성 변비 개선 효과가 보였다(P<0.01). Linaclotide를 복용한 사람들의 4.2%는 설사 때문에 linaclotide의 복용을 중단했지만, 설사를 제외한 부작용 빈도의 차이는 없었다. Randomized withdrawal 과정에서 linaclotide 복용 중단에 따른 rebound의 증거는 관찰되지 않았다.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linaclotide는 만성 변비 환자의 불편을 줄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원제: Two Randomized Trials of Linaclotide for Chronic Constipation
출처: N Engl J Med 2011; 365:527-536
링크: http://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010863


출산 전후 가정 방문 교육, 소아 비만 예방을 위한 첫 걸음

소아 비만은 생후 모유 습관이나 이유식 시작 시기 등 다양한 요인이 일찍부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일찍 교육하는 것이 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연구는 가정을 기반으로 해 출산 전부터 정기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아이의 식생활습관과 “tummy time”이라고 불리는 엎드려 키우는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2007년부터 2008년에 걸쳐 총 667명의 산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하였고 무작위 두 군으로 나눠 개입 군(intervention group)에는 잘 훈련된 간호사가 출산 전부터 출산 후 12개월까지 5~6차례 가정방문을 통해 각 방문당 1~2시간씩 육아에 대해 교육하도록 했고, 대조군에서는 단순히 정보만 얻도록 했다. 그 결과 개입 군에서 모유 수유의 기간이 대조군보다 길었고(median 17 weeks vs 13 weeks; P=.03), 모유 수유를 중단하는 위험이 작았다(HR=0.82; 95% CI, 0.68-0.99). 개입 군에서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가 늦었고, 6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비율도 낮았다. 개입 군에서 엎드려 키우는 시기(tummy time)가 빨랐고(P=.03), 하루 중 엎드려 지내는 시간도 유의하게 길었다. 개입 군에서도 출산 전에 한 차례 더 교육했던 군이 출산 후부터 교육했던 군보다 모유 수유의 성공률이 높았던 점도 눈여겨볼 결과이다. 저자는 이러한 결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해 일찍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식생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되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원제: Effectiveness of an Early Intervention on Infant Feeding Practices and “Tummy Time”
출처: Arch Pediatr Adolesc Med. 2011;165(8):701-707
링크: http://archpedi.ama-assn.org/cgi/content/short/165/8/701


미국, 최근 20년간 조절 안 되는 고혈압 환자 20% 이상 줄었지만,
아직도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고혈압 치료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는 여전히 많다. 이에 저자들은 고혈압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들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의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al Examination Surveys(NHANESs) data에 포함된 13,375명의 고혈압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140/90 mmHg 미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1998년 73.2%에서 2008년 52.5%로 감소하였다.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중 52.2%는 고혈압 치료를 안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병의원 방문을 잘 안 하거나(1년에 1회 이하), 남성, 정상 체중(BMI < 25kg/m), 신장 기능이 정상, Framingham 10-year coronary risk < 10%인 특징이 있었다(P<0.01). 3가지 이상의 혈압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사람은 1998년 15.9%에서 2008년 28.0%로 증가했는데, 잦은 병의원 방문 횟수(1년에 4회 이상), 비만, 만성 신장 질환, Framingham 10-year coronary risk > 20%인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치료를 받아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 중 72%는 1~2종류의 혈압약만 복용해 적절한 치료를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1~2종류의 혈압약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보다 나이가 많고, Framingham 10-year coronary risk가 높은 편이었다. 저자는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들의 특징에 대한 이번 분석이 고혈압 치료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정리하였다.

원제: Uncontrolled and Apparent Treatment Resistant Hypertension in the United States, 1988 to 2008
출처: Circulation, Published online before print August, 2011, doi: 10.1161/CIRCULATIONAHA.111.030189
링크: http://circ.ahajournals.org/content/early/2011/08/08/CIRCULATIONAHA.111.030189.abstract


흡연하는 여성, 남성보다 관상 동맥 질환 위험 더 커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의 여성 흡연자가 있고, 여성의 흡연율은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한편, 흡연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폐암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상 동맥 질환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이 연구는 1966년부터 2010년까지 발표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성별에 따른 흡연 여부가 관상 동맥 질환의 상대적 위험(RR)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것이다. 4개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총 8,005개의 초록을 추출했고, 성별에 대한 RR 자료가 포함된 최종 26개의 문헌(86개의 전향적 연구), 3,912,809명(관상 동맥 질환 67,075명)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먼저, 75개의 코호트, 240만 명에 대해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에 대해 보정한 결과, 여성 흡연자의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은 남성보다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R ratio, 이하 RRR 1.25, 95% CI 1.12-1.39, p<0.0001). 그리고 흡연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RRR은 2%씩 증가했다(p=0.03). 한편, 53개의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자료에서 과거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과 담배를 피운 적이 없던 사람 사이에는 성별에 따른 RR의 차이가 없었다(RRR 0.96, 95% CI 0.86-1.08, p=0.53). 저자는 성별에 따라 흡연의 위험이 다른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 결과에 따르면 여성 흡연자가 남성보다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예방이나 금연 정책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세워져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원제: Cigarette smoking as a risk factor for coronary heart disease in women compared with m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prospective cohort studies
출처: Lancet Published online August, 2011, DOI:10.1016/S0140-6736(11)60781-2
링크: http://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11)60781-2/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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