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기 - (1) 여행을 떠나보자.


 

이 여행기를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좀 했습니다. 2008년도에 갔던 곳이라 기억조차 가물하거든요.

당시에는 싸이월드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곳에는 사진을 좀 올렸었는데 이제는 싸이를 안하다보니 영 아쉬워서...... 이곳으로 옮겨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제 여행혼-_-에 불을 지핀 곳이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거든요.
 
일단 말레이시아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할게요.




말레이시아는 크게 두 개의 섬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좀 무식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이번 여행 이전까지는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에 있다는 것만 알았지, 어디에 어떻게 생겨먹은 나라인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말레이시아에 관심을 가질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죠.


여행을 다녀온 후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말레이시아는 south china sea를 중심으로 동말레이시아와 서말레이시아로 나뉘어져있으며, 인도네시아, 싱가폴, 태국, 필리핀 등과 연접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말레이시아가 첫번째 동남아 여행지였는데 그 사이에 태국과 필리핀을 다녀왔군요. 싱가폴도 조만간 가볼 듯 하니....... 동남아는 웬만큼 섭렵할듯 ㅋㅋㅋㅋㅋ

말레이시아 여행당시 제 체중이 역사상 거의 최고점에 달했을 때라 ㅠ_ㅠ 아주 꼬라지가 말이 아닙니다. 여행기를 올릴까 말까 고민했던 이유 중 하나였지요. 그래도 나름 추억이라 생각하고 올려볼까 합니다.... 되도록 인물샷은 안 올릴거에요 ㅠ_ㅠ

말레이시아는 입헌군주제입니다. 9개주의 주왕이 교대로 국왕을 맡게 되어 있어요. 수도는 Kuala Lumpur 이고 국토면적은 329,733 ㎢, 인구는 2,664만명이라고 하네요.



민족 구성을 보면

 부미푸트라(58%), 중국인(25%), 인도인(7%), 기타(3%), 외국인 체류자(7%)  
이렇게 나뉩니다만, 주로 부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중국인이라고 하네요. 말레이인은 이슬람교가 국교입니다. 따라서 중동의 이슬람 쪽 사람들이 자주 여행을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말레이어가 공용어이나, 영어도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발음이 좀 알아듣기 힘들더라고요......


화폐는 Ringgit Malaysia (RM)을 사용하며 링깃이라 부릅니다.

여행기라고는 하지만, 사실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치매관련 세미나가 있었는데 그곳에 참석하러 갔던 거였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여행하기 좋은 기회였는데 저는 외국여행에 관심이 없던 때라 별로 내켜하지도 않았습니다. 좀 귀찮은 감마저 있었어요. 그래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전혀 조사도 안해보고 갔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ㅠ_ㅠ

자, 어쨌든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사진 같은 건 없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외국 여행에 별로 관심이 없던 때라서요 ;;;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히잡을 입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도 있고 이슬람권 관광객도 있을 것입니다. 히잡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얼굴을 내놓는 것도 있고 눈만 빼놓고 몸을 다 가려버리는 것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얼굴을 드러낼 수 없으니 옷 안쪽으로 음식을 넣어서 먹기도 한다는군요. 참 힘든 세상입니다.
 

 
방에 들어서면 제 이름과 함께 환영한다는 메세지가 써 있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하는 곳 꽤 있는 것 같던데요. 저때만 해도 꽤 감동이었지요 ㅎㅎ



숙소는 임페리얼 쿠알라룸푸르 호텔이었습니다. 호텔 자체는 깔끔했습니다.
다만 해외에 처음 나와보니, 영어로 대화하는 게 참 낯설더라고요. 잘 알아듣지 못해서 많이 당황해했습니다. 회화 공부 좀 해둘걸 하는 후회를 좀 했지요 ㅎㅎ
 


말레이시아도 빈부격차가 심합니다. 동남아권 나라들의 특징인가봐요. 호텔은 이렇게 멀쩡하고 깔끔하지만.......



창 밖 풍경은..... 이렇게 살벌합니다.

큰 건물들이 참 많지만 조금만 거리에서 멀어져도 허름한 집들이 쭉 늘어서있습니다. 말레이인들은 좀 유순하고 순종적인 면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부유층은 거의 중국인입니다.



호텔 전망은 별로네요.



호텔 로비에 잉어를 키우고 있네요.
지금같으면 호텔 여기저기를 싸돌아다닐테지만, 저때에는 정말 로비와 방만 왔다갔다 한 것 같아요.
 


오후 늦게 도착한지라 곧바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음식맛이 괜찮다는 곳으로 안내하더군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저는 쭐레쭐레 쫓아갔습니다. ㅋㅋ
 


뭘 시켰는지는 기억도 안나요 ㅎㅎㅎㅎ 뭐 대충 이것저것 시켰던 것 같네요. 말레이시아는 여러나라 출신들이 모여 살다보니 음식도 여러가지입니다. 중국음식도 있고 인도음식도 있고 태국음식도 있어요. 멕시칸 음식도 있던데 그건 왜 있는거지;;;;
 


타이거 맥주입니다. 싱가폴에서 만든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말레이시아 산 맥주는 뭘까요? 아마도 없을 겁니다. 이슬람권이라 술을 마시면 안되거든요. 음식점도 말레이시아인이 운영하는 곳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도나 중국출신이 운영하는 곳에서만 팔아요.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나시고렝(볶음밥)과 카레가 보이네요. 저건 나시 아얌(밥+치킨)인가 ;;
왼쪽의 저 국물은 뚬양꿍이던가......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잘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말레이시아만의 음식을 좀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좀 아쉽기는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아보니 이게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먹는 음식들이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지금같으면 절대 호텔로 안 들어가고 또 어딘가를 찾아서 두리번 거렸겠지요. 하지만 그때는 술먹기도 귀찮고 낯선 나라에서 밤에 돌아다니는 것도 내키지 않아서 그냥 일찍 들어가 잤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스파도 있고 나름 클럽과 바도 많다고 하던데 왜 그랬을까요 흑흑흑......

암튼 저는 호텔로 얌전히 들어가 다음날 참석할 세미나를 위해 숙면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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