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광우병 논란입니다. 정부는 과학자 및 의료계에서 잘못된 광우병 정보를 바로 잡아주기를 원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실제로 헬스로그 필진이자, 조인스에서 오래전부터 의사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양기화 선생님은 질병관리본부의 자문요청에 응해 기자회견에 나서셨습니다. 지금 폭풍속에 있는 것 같다는 포스팅을 할정도로 뜨거운 이슈속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분명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야함은 학자로써의 양심적인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그러한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양기화 선생님의 경우 지난 기자회견은 의협과는 관계 없이 개인적인 학자의 양심에 따라 자문요청에 응하셨지만, 그 행동에 대한 해석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렀고, 인터넷 댓글과, 쪽지에는 '밤길 칼침 조심하라'는 무서운 공격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실제 그런일이야 없으리라 믿습니다.


국민들이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느끼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자칫 오해를 살까 걱정을 하고 있으며, 의사협회와 같은 개인이 아닌 기관에서도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지금와서 광우병에대한 학술 대회를 여는 것도 아니고, 국민들을 광우병 전문가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광우병에대한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는 등의 홍보활동이겠죠.


그런데, 가만 생각하다보면, 이번 논란에 과학적 해석이 과연 주된 쟁점인가란 생각이듭니다. 안전하지 않기에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과학적인 논쟁을 이용한 협상 카드가 있었는데, 그 협상카드를 버리고 입장을 번복(?)한 정부의 통상 협상 미숙이 현 사태의 중점에 있어야하는데 말입니다. 또 모르기에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감, 심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광우병 전문가가 언급하기는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죠.


정치인들은 뒤로 빠지고, 애꿎은 학자들이나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원들만 안전하냐 하지 않느냐란 문제로 욕먹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오늘의 MBC의 100분 토론에는 과학적 공방보다는 협상과정을 이끈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금일 방송등에 FDA에서 피부등을 통한 감염 우려를 표방한 것에 대해 새로운 뉴스가 있습니다. 코메디닷컴에서 해당 FDA의 해당 문서를 뉴스가 나오자 마자 찾아 확인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십시요. 언론간의 공방이 시작되는 것인가요? 요즘 의학, 건강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님들 무척 바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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