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OO치과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  OO치과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프랜차이즈 동네 치과다.  임플란트 가격이 싸서 입소문 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OO치과에 관해서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절차에 대한 논란과, 건강에 위해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에 관한
논란이 있어왔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영리병원'문제로 옮겨 붙었다.  상기 논란들에게 대해 간단히 생각을 밝히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접근해 보려고 한다.





OO치과는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가?




치과 관련자들 간에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다소 '회색지대'에 해당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치과 선생님의 말을 들어보니
OO치과에서 논란이 되었던 의료서비스 방법들은 기존에 동네 치과에서도 암암리에 행해지는 방법이라고 한다.  법을 어겼는지가
명확하지 않은...의료윤리적으로 봐도 논란이 될 수 있는, 그런 애매한 부분들이라고 한다.




OO치과는 건강에 위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최근에 있었던 '베릴륨 발암물질' 논란이다.  베릴륨은 교과서적으로는 폐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고, 암까지 진행할 수도 있긴 하다.  하지만, 치과시술에 쓰이는 베릴륨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식약청에서
나왔다.  이 논란은 결국 식약청의 관리 소홀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OO치과는 영리병원인가?




치과협회에서는 OO치과가 영리병원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환자에게 이익을
취하려고만 한다고 말이다.  내가 알기로 영리병원이란, '투자 개방형 병원' 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리병원이란 병원을 법인으로
등록하여 회사처럼 운영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알고 있다.  투자를 은행이나 기타 개인들로부터 받아서 '경영' 한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전문가는 아니라- 확실한 용어들을 쓰기엔 힘듦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ㅜㅜ) 병원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권리는
현재까지는 의사만이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영리병원- 투자 개방형 병원은 병원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권리를 일반인도 가질 수
있는 병원이라고 알고 있다...아마 채권 발행이라든지, 기업어음이라든지 이런 방법으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능력이 영리병원에
주어질 것이다.


아무튼, 법적으로 영리병원은 한국땅에서 허용되지 않았다.  OO치과는 영리병원이 아니다.  사람들이 흔히 영리병원 = 환자에게서 돈만 빨아먹으려 하는 나쁜 병원 이라고 알고 있는데, 객관적인 용어부터 서로 확실히 하고 논란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OO치과 논란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론의 핵심내용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저가 시장에서 혁신기업이 태어나며, 그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하여 기존의 기업들을 물리치고 전체 시장의 승자가 된다는 것이다.  OO치과는 저소득층 환자를 바탕으로 성장하여,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플레이어들의 저항에 부딪힌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난 이 논란을 '올 것이 왔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꼭 OO치과가 아니라도 의료서비스의 가격혁신은 언젠간 대두되었을 상황이고- 헤쳐나가야 하는 산이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 및 정부의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것 하나만은 확실할 거라고 믿는다.  "국민의 편에 선 자가 결국 승리한다."


OO치과가 이렇게 이슈가 되고, 논란이 되고 있는 기저에는 OO치과의 저렴한 서비스 전략으로 인해 동네 치과의원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있다.  동네 빵집에서는 소보로를 1000원으로 팔고 있었는데, 어느날 동네에 빠리바게뜨가 생기고, 소보로빵 600원에 팔고 있다.  동네 빵집은 600원에 소보로빵 팔면 남는게 없다.  가격에 있어서는 경쟁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어떻게 소보로빵을 600원에 팔 수 있었을까?

빵집 하나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고급인력 - '빵 셰프'라고 부르겠다- 줄이는 등의 사람을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 밀가루, 계란, 우유를 싸게 대량으로 구매해 원료비를 줄이고, 빵을 한 곳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지점에 뿌리는 방법으로 또 비용을 줄이고...

또 가끔은 단순히 동네 빵집보다 몸집이 크다는 장점을 이용해서 팔면 팔 수록 손해보는 출혈 가격을 일시적으로 내세워서 어떻게든 기타 방법으로 줄이고 줄이고 줄여서 동네빵집보다 저렴한 소보로빵을 팔 수 있었을 것이다.

* 이것은 마치 파리바게뜨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잘나가서 동네 빵집을 문닫게 만드는 현상과 비슷하다.

이 상황을 경제현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더 잘 알 수 있다.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도 '가격 혁신'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자체를 손봐서- 경쟁자보다 보다 더 저렴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시장은 아마도 저비용을 제공하는 치과의원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결국 동네 빵집을 경영하는 주인들이 빠리바게뜨 체인에 들어가게 된 것처럼, 저비용의 치과 프랜차이즈 의원이 성공할수록 개인치과의원 수는 줄어들고, OO치과 분점을 내는 치과의사들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 상황을 경제학자들은 찬성의 눈길과 우려의 눈길 두가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찬성하는 분들은 가격에 혁신이 일어나 환자들이 저렴한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주목할 것이다.  자본주의가 성공한 공식이 그대로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일어났다고 볼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제학자들은 우려의 눈길로 볼 수 있다.  마치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들이 덩치를 내세워 중소기업 경쟁자들을 시장에서 내몬 후- 가격 얼마로 높여 받기로 서로 약속하여 오히려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처럼, (이를 독과점의 폐해라고 한다. 시장에서 경쟁이 점차 사라지게 될 수록 이런 상황이 일어나기 쉽다.)  치과 의료 서비스 시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우려할 것이다.

이번에는 클레이튼씨의 '파괴적 혁신이론'의 눈으로 바라보자.

관련링크 -
한국 의료시장에서 일어날 혁신은 무엇일까

이론의 핵심내용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저가 시장에서 혁신기업이 태어나며, 그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하여 기존의 기업들을 물리치고 전체 시장의 승자가 된다는 것이다.  OO치과는 저소득층 환자를 바탕으로 성장하여,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플레이어들의 저항에 부딪힌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난 이 논란을 '올 것이 왔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꼭 OO치과가 아니라도 의료서비스의 가격혁신은 언젠간 대두되었을 상황이고- 헤쳐나가야 하는 산이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 및 정부의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것 하나만은 확실할 거라고 믿는다.  "국민의 편에 선 자가 결국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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