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카의 핫핫핫 건강 뉴스는 해외와 국내 언론을 통해 발표된 최신 의학 뉴스를 대상으로 합니다.
매주 수백 개의 새로운 소식 중 흥미로운 것들을 간추려 알아보겠습니다.


10. 어릴 시절 반복된 전신마취, 학습 장애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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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격 싼 금연 치료제 타벡스, 효과 검증돼


금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약물치료는 다른 방법보다 효과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흡연율이 높은 저소득층과 저개발국에 비싼 약물 치료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번 유명 의학저널 N Eng J Med에 과거 몇몇 동유럽 국가에서 사용했던 타벡스(Tabex, 성분명: cytisine)라는 금연 치료제가 비용대비 효과가 좋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4주간의 치료 후 1년 동안 금연에 성공한 사람의 비율은 8.4%로 대조약 2.4%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비용은 $15가 들었습니다. 저자는 비용이 저렴해 세계적으로 효용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N Eng J Med] [한글기사]


2. 열날 때 경련하는 아이, 과호흡 때문일 수도

한 살이 좀 넘은 아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열성 경련은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발열로 응급실을 찾았던 아이를 열성 경련을 일으킨 그룹과 장염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열성 경련을 겪은 아이는 혈액의 산도가 알칼리성, 장염을 앓은 아이는 산성으로 나타났고, 장염으로 고열이 나타난 아이 중 열성 경련을 보인 아이는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발열로 호흡이 가빠지면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지면서 알칼리화가 진행돼 경련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Epilepsia]


3. 잠 드는 시간, 잠 자는 시간만큼 청소년 비만과 연관성 커

잠자는 시간과 비만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여러 번 보고되었습니다. 이번에 같은 시간을 자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청소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청소년보다 비만이 될 위험성이 1.5배나 된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청소년의 일상을 보면 하루에 운동 시간이 30분 적고, TV나 컴퓨터 같은 모니터 시청 시간이 48분이나 더 많았다고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서 일찍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Abstract : Sleep]


4. 정상보다 약간 높은 전단계 고혈압, 뇌졸중 발생 위험성 높여

고혈압은 아니지만, 수축기 혈압 120~139㎜Hg, 이완기 혈압 80~89㎜Hg으로 정상보다 혈압이 높은 전단계 고혈압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518,520명의 대상자가 포함된 12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전단계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1.55배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고혈압 진단을 받아도 제대로 관리하는 사람이 적은데요. 앞으로는 건강검진 결과의 혈압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Abstract : Neurology] [한글기사]


5. 무자식이 상팔자? No! 자녀 많은 남성, 심장병 위험 작아

자녀가 없는 중년 남성은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50~71세 남성 13만여 명을 10년 추적하는 동안 3천여 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는데 자녀가 없는 남성은 자녀가 있는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17%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8%의 남성이 자녀가 없었는데, 불임은 남성 호르몬이 낮았기 때문이고, 남성 호르몬이 부족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불임 남성의 남성 호르몬에 정말 문제가 있었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Abstract : Hum Reprod]


6. 피부에 소금 축적되면 고혈압 온다

체내 염분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장기는 콩팥입니다. 콩팥의 능력 이상으로 염분이 체내 유입되거나 나이 들면서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혈압이 올라가는데, 피부가 염분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MRI를 이용해 나이에 따른 피부의 염분 농도를 측정해 밝힌 것인데, 나이 들수록 피부 내 염분 농도가 올라갔고, 저자들은 피부의 염분 농도가 피 속의 염분보다 고혈압을 예측하는 데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HBPR 2011: Abstract P548]


7. 트위터를 분석해 기분의 변화를 살피다

시간에 따라 트위터에 올라오는 단어를 분석해 사람들의 기분 변화를 살핀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지에 소개되었습니다. 2년 동안 84개국, 240만 명의 트윗 5억 개에서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의 빈도를 분석한 것인데, 아침에 기분이 가장 좋았다가 점점 나빠졌으며 자정 무렵에 다시 좋아지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주간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주말에는 그 패턴이 두 시간 늦게 시작했는데 주말에는 수면을 좀 더 취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Full text : Science] [한글기사]


8. 항우울제 escitalopram, 폐경으로 찾아온 얼굴홍조증 줄여

항우울제 escitalopram이 대표적인 폐경 증상인 얼굴 홍조증을 크게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얼굴 홍조증은 폐경기 여성 8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여성 호르몬제 복용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료를 꺼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 escitalopram을 복용한 여성의 40%가 증상이 절반 넘게 개선되었으며, 70%가 치료에 만족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escitalopram이 얼굴 홍조증 외에도 불면증이나 성 기능의 개선 효과도 있었다며, 얼굴 홍조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곧 복제 약이 나올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NAMS 22nd Annual Meeting] [한글기사]


9. 물놀이 시설 이용할 때는 위생 관리 철저히 해야

2007~2008년 미국의 물놀이 관련 질환으로 고생한 사람이 14,000명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이전 조사보다 72% 증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놀이 시설에서 사용하는 소독제에 강한 와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의한 설사 질환이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수영장, 워터파크, 바닷가에서 활동할 때는 식수가 아닌 물놀이 시설의 물은 삼키지 말고, 설사 같은 질환이 있을 때에는 물놀이를 삼가야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수영장에서 특정 상품의 설사약(정X환) 냄새를 맡으면 바로 수영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Morb Mortal Wkly Rep]


10. 어릴 시절 반복된 전신마취, 학습 장애 위험 커

2세 이전에 전신 마취 시술을 두 번 이상 받은 아이는 커서 학습 능력에 문제가 있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마취를 경험했던 아이 350명과 그렇지 않은 아이 700명을 19세까지 관찰한 것인데 한 번까지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두 번 이상 받은 아이는 한 번도 받지 않은 아이보다 학습 장애의 위험이 2.12배 컸습니다. 연구진은 마취제가 성장하는 뇌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연구 대상자들에게 많이 사용했던(1980년 전후) 마취제(halothane)가 요즘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점은 고려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Pediatrics] [한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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