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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5일 우리나라는 대규모로 전국적인 정전사태를 겪었다. 이런 사건이 있자 국가의 전력관리 시스템을 질타하는 소리가 쏟아졌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이, 언제라도 기상이변이나 천재지변 혹은 전쟁과도 같은 상황을 통해 이와 유사한 상황은 발생할 수 있다. 아무리 관리를 잘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우리의 생활이 워낙 전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라,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사실 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의존적이 되어 버렸다. 에어컨과 같은 많은 양의 에너지를 쓰는 것은 몰라도, 가장 필수적인 작업 정도는 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의 확보는 그래서 점점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런 상황을 상시적으로 겪고 있는 곳은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이다. 그래서, 이들 국가에서는 최근 분산된 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관리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 기술들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다. 특히, 디젤과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일을 할 때 부가적으로 생산하는 에너지 기술들은 앞으로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더욱 많이 보급되어야 하는 기술들이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 최근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가 Fenix International 이다. 이 회사에서는 ReadySet 이라는 제품을 내놓았는데, 이 기기는 2개의 시가 라이터 잭과 2개의 USB 출력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 가지 종류의 라디오, 전등, 배터리 등의 충전이 가능하다. 이 제품이 인상적인 것은 태양광과 같은 가장 일상적인 신재생 에너지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해서 직접 몸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또한, 여유가 있을 에는 가정의 교류전원을 이용해서 충전을 한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제품은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BioLite 라는 스토브이다. 이 스토브에서는 음식을 하는 동안에 휴대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의 발전이 이루어진다. 2012년 봄에 캠프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CampStove라는 제품이 출시되고, 이후 가정에서 이용이 가능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 스토브에서는 나무 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한 자연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태울거리들을 이용해서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흙속에 있는 미생물들이 연료전지에 작용하여 간단히 휴대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약간은 꿈과도 같은 프로젝트도 최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아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개인 및 지역 기반의 마이크로 파워 프로젝트들은 대규모 도시를 운영할 수 있을 수준의 전기를 생산하거나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정도의 전력은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우리의 생활이 조금은 더 위기와 재해에 적응하기 쉽도록 도와주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우리의 생활이 조금만 에너지를 덜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면, 에너지 독립도 꿈과 같은 일은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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