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혼의 무게를 재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죽은 다음 무게가 얼마 정도 줄어드는데, 그것이 영혼의 무게라는 이야기였었지요. 21g이었던가요?
(그 무게가 실제 영혼의 무게인지는..)

그렇다면, 전자기기는 어떨까요?
킨들이 가진 영혼의 무게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했습니다만 얼마 전 재미있는 뉴스가 나왔어요. 킨들을 광고할 때, 아무리 책을 많이 넣어도 무거워지지 않는다는 식으로 광고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1.7 x 10-5 = m(39)2
m = 10-18g
아무것도 넣지 않은 깨끗한 상태(Clean slate)의 킨들에 책(e-book)을 가득 넣는다면 무게가 더 무거워진다는 사실을 버클리 대학의 컴퓨터 공학 교수가 계산해 냈던 것입니다!


그 무게는 무려

0.000000000000000001g (= 10-18g)

1 attogram 이라고도 하는데, 바이러스 한 개 정도의 무게와 같다고 합니다.

물론, 현존하는 어떤 저울로도 이 무게를 잴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버클리 대학 컴퓨터 공학교수인 존 쿠비아토윅즈(John Kubiatowicz)는 어떻게 이 무게를 계산했을까요?

플래시 메모리가 데이터를 0과 1로 저장하기 위해서 전자들을 잡아놓아야 하는데요.
4기가바이트의 플래시 메모리를 가득 채우는데 드는 에너지는 1.7 x 10-5 J 정도라고 합니다.
이 에너지 수치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인...

E=mc2


에 대입하면...
1.7 x 10-5 = m(39)2
m = 10-18g


그러므로 4기가바이트의 플래시 메모리를 꽉 채운 킨들은 텅 빈 킨들보다 10-18g 더 무겁습니다!

당연히 사람은 이 무게의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기계도 잴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느낄 수 없어도 엄연히 수치상으로는 '존재'하고 있지요. :)


...
자.. 그럼 다시 영혼의 무게로 돌아가서.. 생각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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