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보건복지부와 치루고 있는 싸움 중 하나인 리베이트 문제에서, 이 행보는 명백히 의협의 실수로 보인다.

왜냐하면 국민에게 밉보이기 때문이다.

현 싸움은 정부가 복지비용을 효율화려고 노력하는 한 계속 치러야 할 장기전이라고 생각한다. 이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명분'이라고 생각한다.  의사의 주장에 결국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이 빠진다면- 의사그룹의 주장은 앙꼬 없는 찐빵이다. 아니. 슈크림 없는 슈크림빵이다.-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이는 국회에서 결국 의사에 대한 반대표로 귀결될 것이 눈에 선하다. 

이건 처세술 문제다. 리베이트 세부사항에 반대하는 것이 의협의 공식입장 아닌가. '리베이트 자정선언'은 의료계의 도덕적 회복을 위한 것 아니었나? 이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리베이트 '법'의 세부사항에 반대하는 것이기 보다는 ‘도덕적’ 회복 자체에 반대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읽혀질 수 있다. 가장 무서운 권력은 이제 ‘국민’임을 의협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내년 대선이 진보정권으로 넘어갈 것이 예측 되는 이 때,

이 행보는 실수다. 악수다. 

제안 하나, 의협에서 '리베이트 자정선언'을 따로 또 하는 것이 어떠할까 싶다. 전에 했더라도 이번에 또 해야 타이밍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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