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음…
쑥스럽지만 지뇽뇽의 연구를 소개해볼까요. (끼약 ㅋㅋㅋㅋ)
비루한 연구지만 뭐 저한테도 경험이고 여러분한테도 나름… 좋은 경험이길 바라며ㅎㅎ

요번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2월호에 게재 될
‘물질주의와 인간관계 경시의 심리적 원인: 낮은 일반적 신뢰’라는 제목의 논문이어요.ㅎㅎ
(지뇽뇽, 최혜원 & 서은국, 2012)

Low interpersonal trust increases materialism

Jinyoung Park   Hyewon Choi   Eunkook M. Suh
Yonsei University

Although the negative effects of materialism on happiness and social relationships are well-known, the psychological origins of materialism is less examined. One candidate is low levels of interpersonal trust. The possibility that low interpersonal trust leads to a stronger endorsement of materialistic than social values was examined. As expected, those who strongly believed that "there is very few people to trust in this world" were more likely to emphasize material than social values (Study 1), and this tendency spread to close relationships, such as interactions with friends (Study 2). When primed of exemplars of low interpersonal trust, participants placed greater value on materialistic than social experiences (Study 3). Given the crucial role of social resource in happiness and health, low levels of interpersonal trust seems to trigger various maladaptive thoughts and beliefs that may compromise the person's long-term survival.

Keywords: Materialism; Interpersonal trust; Generalized trust

우선 시작은 이러합니다. 우리나라가 심리학자들이 보기에 이상하리만치 불행한 나라라는 이야기는 자주 했었지요? GNP로 견주어 봤을 때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한 나라들은 그래도 행복도가 중간은 되는 걸로 나오는데(그래프를 보면 낮은 신뢰랑 물질주의, 사랑/우정보다 돈이 최고야 라고 하는 경향 각각이 + 상관이 있는 거니까(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 신뢰하지 못할수록 물질주의가 높고, 인간관계보다 돈이야!! 라고 하는 모습이 관찰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인과관계는 아닙니다!!!)

그래프를 보면 역시 예측한대로 두 조건 다 친구를 만나는 것 같은 평범한 일 보다 집, 차가 생김 같은 일을 평균적으로 더 기뻐했어요.ㅎㅎㅎ

근데 중요한 건 기울기를 보시면 낮은 신뢰 조건에서 사회적 경험 대비 물질획득 경험을 value 하는 정도가 더 가팔랐다는 겁니다. 요게 제가 보려고 했던 거였어요, F(1, 62) = 4.94, p = .03.
낮은 신뢰를 부추기게 되면 기울기가 이 모양이 된다는 거. 즉 사람들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렇지 않은 상태일 때에 비해 ①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것은 조금 덜 기뻐하게 되는 반면 ②차나 집, 돈 같은 게 생기는 일은 훨씬 더 기뻐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

이 블로그에서 누누이 말했듯이 ‘좋은 관계’가 건강 및 행복의 KEY라는 걸 고려하면서 이 결과를 해석해 보면 우리나라가 대표적인 저신뢰사회라는 건 참 문제인 것 같아요. 이 데이터에 따르면 낮은 신뢰 수준이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관계를 경시하는 동시에 물질주의에 빠지게 만들고→그럼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더 경시하게 되고→불행해지고→인간관계는 자꾸 안 좋아지고→자꾸 돈에 집착→자꾸 불행

@_@ 으헝 이 끝은 무엇인가 ;ㅁ;
이런 불행의 고리가 장기화 된다면 이건 사회 구성원들의 생존이 걸린 엄청난 사회적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이게 혹시 우리나라의 모습인가요 -_-

-한국인 4명 중 1명이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타인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쇼킹하고 (Diener et al., 2010)
-사기가 발생하는 건수는 79개국 중 5위라는 통계도 참 그렇고 말이죠.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 Centre for International Crime Prevention, 2000)

서로 더 믿고 살 수 있게 따듯해집시다 여러분 ;ㅁ;
여튼 이래저래 많이 부족하지만 어쨌든 학술지에 실리게 되었고 여러분께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ㅁ;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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