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윗을 하면서 지하철에서 심리학 연구 단신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하나 보는 데 한 3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꽤 많이 보고 있습니다.ㅎㅎ
재미있는 것만 정리해서 올려 볼게요. :)


1. 취중 창의력 높이기?
(Jarosz et al., 2012)

저 졸업 논문 쓸 때 하도 답답해서 술을 마시고 논문을 써 볼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어요. 그러면 뭔가 술술 써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ㅋㅋ

근데 그게 완전 근거 없는 생각은 아니었나 봐요!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술이 '조금' 들어갔을 때 창의성이 UP 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 술이 주의를 살짝 분산시켜서 평소에 관련 없을 것 같아서 무시하던 '연결고리들'을 새로 발견하게 해 주고 그것들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 줄 수 있대요.ㅎㅎ

술을 살짝 마신 조건 vs 안 마신 조건
word association task(단어 몇 개 나열해 놓고 이 세 개와 전부 관련된 단어를 새로 떠올려 보라는 실험)를 시키면 술을 안 마신 멀쩡한 애들은 평균 15초 정도 걸리는 반면 술 마신 애들은 11초 정도 걸렸다는군요! 무려 4초나 기록을 앞당긴 것이지요.ㅎㅎ

역시 취중 논문을 할 걸 그랬어!!!
물론 요게 다양한 인지적 능력들 전부에 해당되는 이야기일지는 미지수이지만 말이에요 ;)

출처: http://www.psychologicalscience.org/index.php/news/vodka-delivers-shot-of-creativity.html



2. 동공은 알고 있다?
(Laeng, 2012)

‘눈은 마음의 창이다.’ 뭐 이런 얘기들 있잖아요? 재미있게도 이게 정말 좀 그런 모양이에요 :)

해마가 손상되어 기억 상실(앞으로의 일을 기억 못 하는)에 걸린 사람에게는 이전에 봤던 물건을 다시 보여줘도 이걸 본 건지 안 본건지 기억을 못 하는데, 이 사람의 동공을 측정해 보면 예전에 본 물건에서는 그대로지만 새로 본 물건에서만 동공이 커졌다고 하네요.

으어오호오옹 동공님 좀 멋지신 듯!

출처: http://www.psychologicalscience.org/index.php/news/releases/the-pupils-are-the-windows-to-the-mind.htm

3. 맛있는 걸 마지막에 먹나요? 마지막에 먹으면 맛있어집니다.ㅋㅋㅋ
(O'Brien & Ellsworth, 2012)

이것도 재미있는 연구인데요. ‘Save the best for the last’라고 맛있는 걸 마지막에 먹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근데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거꾸로 '마지막'에 먹으면 맛있어 진다고 합니다.ㅋㅋㅋ 두 조건에서 각각 5개의 초콜릿을 먹게 하는데 한 조건에서는 계속 next 라고 하면서 초콜릿을 주고, 한 조건에서는 last 라고 하면서 초콜릿을 줍니다. 그랬을 때 ‘같은’ 초콜릿인데 사람들이 Last라고 명명된 초콜릿을 더 맛있다고 했다는 거예요.ㅎㅎ

그 이유로 연구자들은 ‘이게 마지막’이라는 정보가 가게 되면 그 순간 ‘뽕을 뽑을 수 있는 순간은 이제 지금 밖에 없다!!’며 동기 수준이 BOOST 되기 때문에 더 특별해지고 더 맛있는 것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게 아닐까 라고 이야기 합니다 :)

출처: http://www.psychologicalscience.org/index.php/uncategorized/what-kind-of-chocolate-is-best-the-last-you-taste-says-a-new-stud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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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ㅋㅋㅋㅋ
다들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저를 빵빵 터지게 해 준 연구들입니다.
심리학 덕분에 행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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