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로 인해 팟캐스트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개인들이 운영하는 오디오 팟캐스트도 늘었고 정규 라디오 방송들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듣기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팟캐스트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팟캐스트는 아이팟과 브로드케스팅이 합쳐진 말이라고 합니다. 아이팟은 잘 아시겠지만 애플사의 제품입니다. 팟캐스트라는 것은 애플이 아이팟용 방송이 가능하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처음에는 마니아(?)들만 사용하는 서비스였을지는 몰라도 지금은 전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대안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소량 다품종 시대라는 말에 맞게 방송도 변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를 두고 미디어의 민주화라고 말하는 분도 계십니다. 신문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의 전문성이 블로거들에 의해 영역 파괴가 일어났고, 라디오 방송도 오디오 팟케스트를 통해 변하고 있습니다. 제가 출연하고 있는 ‘나는 의사다’는 건강 상식과 뉴스를 담고 있는데 매회 발행되면 4-5만 명이 듣는 꽤 인기 프로가 되었습니다. 일반 라디오 방송에서는 절대 듣기 힘든 보건·의료 뉴스와 심도 깊은 토론이 담긴 ‘히포구라테스’라는 팟케스트는 대중적이진 않지만 보건 관계자들이 듣는 방송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미디어 변화의 흐름이 전문 생산자에서 대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젠 콘텐츠의 싸움의 시대인 것이죠. 일반인들과 전문 언론인의 영역 파괴, 소형 언론사와 매스미디어와의 콘텐츠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청년의사신문은 이런 변화에 맞춰 실험적인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오디오 팟캐스트에 이어 비디오 영상 분야에도 도전합니다. 공중파와는 다른, 심도 깊으면서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김철중의 닥터쇼’입니다.
























































오디오에 비해 제작에 들어가는 인력도 많이 필요하고 기술적인 부분도 아직은 대중화 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만간에는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 채널의 경우에는 이미 대중에게 공개된 상태입니다. 애플의 아이튠즈뿐 아니라 유튜브나 비메오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및 공유 사이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비메오를 이용했습니다. 이 말은 이 영상들을 누구나 퍼다가 자신의 카페, 블로그에 옮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플레이를 누르시고 마우스를 화면으로 옮기시면 embed와 share 버튼이 우측 상단에 생깁니다)

하지만 제가 실험적이라고 단서를 단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영상물을 만든 ‘이유’랄까요 ‘동기’랄까요. 이 부분은 확실히 있습니다. 기존 방송이 가진 한계(?), 문제점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속 가능하려면 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있어야 합니다. 아애 저렴하고 인력 동원도 쉽다면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여전히 고급 인력과 편집 등 기술부분에 있어 비용이 비쌉니다. 과도기적인 시점이라 생기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비용이나 기술 부분은 해결될 가능성이 많겠죠.

주절 주절 썼습니다만, 이런 실험적인 도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말씀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왜’ 이런 도전을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변명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더 나은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농담섞인 부탁으로 무한 리트윗과 포스팅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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