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반성과 개혁'을 모토로 만들어진 신문 청년의사가 창간 1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넉살 좋게 찾아가 저도 밥을 얻어 먹고 왔습니다. 의료계의 많은 원로 선생님들께서 참여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각계의 다양한 유명인사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청년의사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접수와 진행을 위해 청년의사의 기자님들께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저는 한가롭게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지요. 닥블의 회원 블로그인 옆집 eye(건양대 김안과 병원) 한때는 테리우스란 필명을 가지신 김성주 원장님을 만나 다행이었습니다. 원장님의 재미있는 입담은 아마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것 같습니다.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김성주 원장님은 제가 수련의 때 안과교실에 교수님으로 계셨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저를 보시고 어디선가 많이 봤다고 생각하셨답니다. 인연은 그렇게… ^^; 박재영 편집국장님도 김성주 원장님께서 취프로 계실 때 학생 실습을 받았다고 기억하시더라고요.


이날 청년의사의 기자님들께서는 행사 준비 및 진행으로 매우 바쁘셨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자 다소 긴장(?)하신 모습이었습니다. 아니~! 매일 사진 찍고 인터뷰하시는 분들이 카메라를 두려워(?) 하시다니! 아마도 저에게 찍히면 블로그에 얼굴이 공개된다고 피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순식간에 사라지셨지만, 미쳐(?)피하시지 못한 두 분께서 카메라에 잡히셨습니다.


우측이 김민아 기자님이신데요, 저를 인터뷰했던 적이 있었던 지라 의리상 찍혀주신 것 같습니다. 청년의사에는 미모의 여기자님이 많으십니다. 그렇게 이야기 했더니 김상기 차장님께서 '그런 말 처음 들어봅니다'라고 이야기하셨음을 공개합니다. 좀 괴로우실 듯 ^^ 사실 저도 죄가 있어요. 그에 대한 답변으로 '예의상 한 이야기입니다'라고 했거든요. 물론 농담이었습니다. ㅎㅎ 실제로 아름다운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노인 의료 복지 및 실버 산업 분야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건강 관련한 정보지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런 취지로 최근에 청년의사에서 창간한


이왕준 대표께서는 청년의사 16주년을 맞이해 여러 포부와 함께 현재 국내 의료 정책의 갈등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참석하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요점만 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음성을 들으시려면 아래 플레이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약 5분)



현재 한국 사회는 심각한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보건 의료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공공의료 강화론과 의료 산업 활성화론의 대립, 국민 건강 보험 개혁과 민영 의료보험의 활성화에 대한 공방 등 소모적인 논쟁은 과거와 똑같습니다. 선택진료제 개선, 의료분쟁법등 과거부터 계속돼온 쟁점들도 큰 진전이 없습니다. 논쟁은 있지만 진전은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재의 논쟁이 진보와 보수와의 정치적 공방 성격이 크기 때문이고, 전국 보험자와 의료 공급자가 서로의 이해득실만을 따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급자 상호간에도 서로 이해관계에 따라 불신과 반목이 존재합니다. 이런 논쟁은 사실 선진국에서는 끝난 사안들입니다.


공통의 결론은 의료의 공공성 강화와 의료 산업의 발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보건의료의 사회보장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경쟁을 통한 효율성 재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고의 중심에는 결국 국민이 있습니다. 이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새로운 개혁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 소비자인 국민의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하고 그 핵심 키워드는 국민의 선택권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모든 분야에 있어 국민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우리의 보건의료분야에서는 국민 선택권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택에 선행되야 할 것은 선택을 위한 정보의 공개 및 다양한 선택지의 존재이며 선택 뒤에 따라오는 것은 그 선택에 대한 부담과 책임입니다. 창간 16주년을 맞는 청년의사가 주장하는 개혁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경직되어있는 단선적 의료시스템을 중축적 다원적 시스템으로 유연하게 바꾸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의료시장의 변화와 다양해지는 국민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으며 급증하는 의료비 부담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확대하자는 것입니다. 의료인 및 의료 기관의 선택 치료 방법의 선택, 의료비 조달 방법의 선택 의료 분쟁의 해결 방법의 선택 등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경쟁과 효율을 높이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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