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S Medicine에 읽어볼만한 논문이 실려서 소개해본다. 임상시험의 가장 중요한 주체 중 하나가 바로 임상시험에 직접 참가하는 참가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의 정보 공유의 고리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 기반시설이 잘 되어 있어 정보접근이 용이한 지역, 즉 고소득지역에 거주하는 참가자들이야 인터넷 등을 통해 해당 연구자의 연구소식이나 임상시험의 결과를 알아볼 수 있겠지만 제3세계에서는 임상시험을 마치고 돈을 받고 나면 그냥 남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논문을 쓴 연구자들은 7년간 우간다에서 HIV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한 후, 마을로 돌아가 자신들이 임상시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이야기 해주는 자리를 가졌다. 어쨋든 HIV 연구 같은 경우에는 임상시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정책결정이나 보건활동과 연결되어 지역사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활동을 통해 과학이나 의학이 삶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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