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산타로사에 위치한 산뻬드로병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지원하고, 한림대의료원이 프로젝트 운영관리 자문기관(project management consultant, PMC)으로 참여하여 설립된 파라과이 중부지역의 최대 종합병원이다. 병리검사실에는 일반혈액검사, 일반화학검사, 요검사, 면역혈청검사를 위한 각종 검사장비를 8명의 생화학자(bioquimica pura)와 8명의 보조원(clinica)이 근무하고 있다.

생화학자는 우리 나라 의료시스템으로는 임상병리사에 해당하지만 대학교육 시스템으로 6년제이며, 병원에서 검사결과 보고지에  면허번호가 있는 도장을 찍고 사인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또한 물론 현미경 검경 및 생화학 장비를 운용하는 업무도 이들의 몫이다. 검사보조원(Clinica)은 병동 및 외래 환자의 채혈과 소변검사(10종 스틱), 소변의 원심분리와 현미경 검경을 위한 슬라이드 준비, 일반혈액검사 후 슬라이드 제작 및 염색으로 생화학자가 검경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준다. 그 외 매독과 에이즈 등의 키트 검사도 시행하면서 생화학자의 업무를 보조한다.


이 병원에서는 내원환자 규모와 진료여건을 고려하여 조직병리, 미생물 배양검사 등은 시행하지 못하고, 헌혈까지 이어지는 혈액은행도 개설하지 못했다. 생화학자 개인별 진료량은 외래 10~15명, 병동이나 응급실 환자는 무제한으로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검사실에서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퇴근하여 개인검사실에서 일하는 근무 형태였다. 월급여액은 월급이 2,750,000/Gs. 파라과이에서 근무조건은 매우 복잡한데 통상적으로는 병원에서 주당 2일 정도 근무하고, 나머지는 다른 병원이나 개인 검사실에서 일한다.


한국에서 생생되어 전세계적으로 공급되는 SD 면역혈청검사용 시약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보이는 것은 매독, HIV, 뎅기열 검사 진단시약이다. 사용설명서에 한국제란 사실이 기록되어있고, 이곳 직원들은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음에데 불구하고 중국제로 알고 있었다.

SD (Standard Diangnostics, Inc.)는 1999년 2월에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제품 제조업체로 설립한 뒤 2003년 1월 코스닥에 상장하였다가 2010년 3월에 글로벌 진단시약업체인 엘리어헬스케어와 합병한 뒤 상장폐지되었다. 주요 사업은 체외 진단시약의 제조와 판매 등이다.


 파라과이에서 뎅기열(dengue fever)은 그동안 주로 수도인 아순시온 주변에 창궐했으나 최근에는 북쪽으로 분포지역이 넓어지면서 산타로사 산뻬드로병원에도 12월부터 환자가 몰려왔다고 했다(아래 사진). 그래서 한국에서 가져간  SD 뎅기열 신속 항체검사 시약을 전달해 주었다.  사진은 진료부장인 Dr. Eduardo del Puerto와 병리검사실장인 Dra. Raquel Candia Horvath이다.


현지직원 연수교육이 끝날 무렵 강당에서 한국에서 가져간 SD 뎅기열 진단시약을 기증하는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이날은 병리검사실장이 비번이어서 다른 생화학자(임상병리사)가 대신 참석하였다.

일반혈액검사 장비로 공급시약, 검사결과 문제 등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불평이 따랐다. 그 결과 옛날 보건소에서 사용하던 것과 같은 기종을 임대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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