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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건강에 좋은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우울한 기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효과 때문에 우울한 기분이 생기기 쉬운 심혈관질환, 암, 만성 폐 질환, 만성 통증,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질환의 만성질환자에게 운동을 권합니다.

운동이 만성질환자의 우울한 기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과연 우울증 환자에게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운동이 우울증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여러 번 발표되었지만, 연구 방법이 괜찮은 연구만 보면 운동의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옵니다.1..-.-;

156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운동은 약물보다 효과가 늦게 나타나서 약 4개월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2. 이 연구의 단점은 자발적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운동에 적극 참여할 의욕이 있는 사람이 4개월 이상 지속해야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작년에 BMJ라는 의학 잡지에 발표된 361명을 대상으로 운동의 효과를 알아본 연구 결과를 보면 운동을 병행한 환자와 일반적인 우울증 치료만 진행한 환자의 우울증 증상 개선이나 약물 용량의 차이는 없었다고 합니다3.

게다가 우울증 환자는 의욕이 없고, 피로를 호소하고 있거나 활동에 제한이 있어서 운동을 수행하기 곤란한 상황이 많습니다.

이 기사처럼 운동의 효과를 과대평가하거나, 운동으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더욱이 이 기사를 접하고 우울증 환자에게 무조건 운동을 권하거나, 운동을 안 해서 우울증이 생긴 것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운동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다른 만성질환자처럼 우울증 환자에게도 운동을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운동으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1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8 Oct 8;(4):CD004366. Exercise for depression. [본문으로]
2.Psychosom Med. 2000 Sep-Oct;62(5):633-8. Exercise treatment for major depression: maintenance of therapeutic benefit at 10 months. [본문으로]
3. BMJ. 2012 Jun 6;344:e2758. Facilitated physical activity as a treatment for depressed adults: randomised controlled tria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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