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진료실일기입니다. ㅋ


진료하다보면,
몸이 예전같지 않아요.
술을 먹어도 예전같지 않아요.
노는것도 힘들어요.
밤도 못새겠어요.
아침에 개운하지 않아요.
늘 피곤해요..

등등
예전같지 않음을 많이 이야기해요.

 그러면서,
나를 예전같지 않게 만든 범인을 잡고 싶어하지요.

멀쩡히 일 잘 하고있는 간이나, 갑상선을 용의자로 몰기도 해요.
(이게 왜 간때문이에요!?)


 


혹은,
영양성분 탓을 하기도 해요.
아연이 모자란다는둥, 마그네슘이 어떻다는 둥, 비타민이 부족해서라는둥...

(이렇게 잘먹고 사는 세상에.. 영양결핍이라뇨)


 하지만,
간기능이나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보아도
영양제를 먹어보아도

이 예전같지 않음과 피로감의 범인은 당췌 잡히질 않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너무 과로와 스트레스가 넘치는 환경에 살아요.
커피없이는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고
잠은 늘 모자라요.
하루종일 앉아서 컴퓨터만 하니깐 엉덩이는 점점 무거워지고
오늘도 야근이고..
운동은.... 시간이 없어서 못해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풀 곳이 마땅치 않죠.

그런데,
'그런건 어쩔수 없잖아요'... 라고 말하며 일단 '어쩔수 없는 것들' 항목으로 분류시켜놓고,

일 잘하고 멀쩡한 간이나 갑상선을 의심하면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몸에 좋을것 같은 영양제들을 사먹으면서
여전히 피곤하게 살아요.

 간이나 갑상선이
정말로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우리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몸이 예전같지 않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아침마다 잠에서 깨려고 전쟁을 치른다면

내가 나를 너무 혹사시키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쯤 진지하게 돌아보세요.

어쩔수 없지 않아요.
진짜에요.
우선순위를 잘 생각해보세요.
(일할때만 우선순위 따지지 말고!!)


 

이번 주말, 푹 쉬면서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 꼭한번 해보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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