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에 들어온 재미난 뉴스는 이것입니다.

윤성규, '삼겹살 황사 효과 없다' 발표 오판 인정

윤 장관은 "국민에게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진에 한 연구자가 발표한 게 올라왔다. 실무진이 그 부분을 국민이 아시면 좋겠다고 해서 보도자료로 냈다"고 경위를 설명한 뒤 "의원님 지적대로 자료를 낸 시점이 시의적절하지 않았고 이견도 있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오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돈농가가)어려운 시기에 환경부가 국민을 위한다면서 보도자료를 낸 것이 오히려 누를 끼쳤다"고 인정하며 "앞으로는 유의해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이 해프닝은 며칠전 환경부에서 "황사에는 삼겹살? 빨리 귀가해서 씻는 것이 최선!"이라는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보도자료는 환경부에서 발행한 웹진 모음집을 소개하고 있고, 그 속에 황사와 관련된 짧은 글 두 편이 들어 있고, 그 중의 한 편에 이런 부분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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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내용은 여러번 기사로 다루어졌고 이미 인터넷이 많이 퍼져있는 내용입니다. 저 글의 출처도 식약처에서 나온 것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이 내용을 살짝 다룬 적이 있었죠. (참고:

같은 해에 나온 또 다른 논문(아산지역의 황사/비황사시 PM, PM 농도특성에 관한 연구)을 봐도 역시 유해 중금속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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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래 지났지만 2003년에 발표된 논문(황사와 비황사기간의 중금속 농도분포 특성: 2001년 황사기간에 대한 비교연구)에도 황사와 중금속과의 관계에 대한 데이터가 있는데 여기서도 위해성 중금속 농도는 황사기간에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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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황사 속에 철, 망간, 아연, 알미늄 등의 농도는 크게 높지만 카드뮴, 납, 크롬 등의 위해성 중금속 농도는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 황사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므로 돼지고기 또는 지방 섭취로 혈중 카드뮴이나 납 농도가 낮아졌다는 결과를 황사에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 근거로 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는 황사를 핑계로 돼지고기를 먹겠습니다. 맛있으니까요!!! 

참고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지방 섭취량과 혈중 납 농도가 반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는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논문 초록 맨 마지막을 꼭 읽어보세요.

http://www.ncbi.nlm.nih.gov/pubmed/22647239

그리고 한의학 쪽에서 바라보는 "진실"은 아래의 링크와 같다고 합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진실이 그렇다면 한의학 관련 논문 같은 근거를 대주시면 좀 좋을텐데, 라는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40608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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