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전달하는 소식들이지만
봄과는 별 상관 없는..ㅎㅎ 그런 심리학 연구소식들입니다 :)

-psychopathic personality traits-

1. 페북 interest의 수가 연인의 수를 예측
페북에 적어 놓은 취미(interest, 취미 맞나요? 페북을 안 해서..)의 수가
그간 사귄 연인의 수와 상관을 보였다는군요ㅎㅎ

연구자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귄다는 것은 새로운 일에 흥미를 느끼고 빠져드는 것과 일면 통하기 때문에
흥미의 수가 연인의 수를 예측하는 게 아닐까 라고 보았네요

근데 또..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페북에 자신의 흥미 사항들을 많이 적어놓는 것은 일면
self-presentation이라고 자기제시 또는 '이미지 관리'를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는 걸 고려하면
이 결과는 일면 이미지 관리를 잘 &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연인의 수가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출처: Carpenter et al., 2013


2. 세살 공격성은 한살 때 안다?
한살 때 무서운 걸 접하고(큰 소리, 낯선 물체) 땀을 덜 흘린 아이들(SCR로 측정), 즉 비교적 겁을 덜 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세살 때 '비교적'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군요.
(여기서의 '공격성'을 어떻게 측정했는지는 논문을 봐야 알겠..)
연구자들은 일단 겁을 잘 내지 않는 특성이 공격성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하고 보고 있군요.

한 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아이 엄마가 보고한 아이의 성격(예컨대 순하다, 까칠하다 등등)보다
'무서운 걸 접하고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의 정도가 더 아이의 공격성을 잘 예측했다는 것이었습니다 :)
음... 내 아이는 쨌든 예뻐보이기 때문일까요?!ㅎㅎ

출처: Psychological Science


3. '더러운 돈'은 낮은 돈?
'더러운 돈(dirty money)'라는 표현이 있지요.
보통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통해 얻은 돈을 말할 때 쓰는 표현인데요.
이런 돈에 대해 사람들이 그 가치를 어떻게 여기는지에 대한 연구가 나왔네요 :)

더러운 돈이라도 돈이면 장땡인지 아니면 같은 돈이라도 이런 돈은 좀... 이런 건지 어떨까요?

사람들에게 복권 같은 걸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런데 두 조건을 둬서 한 조건은 그냥 일반 기업에서 50달라를 받는 조건이고
다른 한 조건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해당 회사에 문제 소지가 있다는 기사를 읽게 함)'으로부터
50달러를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으로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받게 되는 조건 사람들은
다른 조건에 비해, 같은 50달러임에도 불구 해당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개수를 비교적 적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50달러 조건의 사람들은 50달라로 우유, 빵, 과자를 살 수 있다고 했다면
받게 되는 50달러가 더러운 돈이었던 경우의 사람들은 같은 돈으로 우유, 빵 정도만 살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지요.
연구자들은 사람들은 더러운 돈에 대한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이야기했네요.

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물질주의(도덕이고 나발이고 돈이 최고!!)가 매우 심한 사회나 물질의 추구로 인한 비윤리적인 모습들을 잘 용인하는(이로 인해 사회적 평판에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이 비교적 덜 나타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출처: SPPC


4. 사이코패스 성향과 정치
요건 1년 정도 된 연구이지만 더불어 소개해 보면ㅎ 미국 대통령 42명을 분석한 결과
'겁이 없고 지배적인 특성(fearless dominance)'이 높았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이 비해
리더십, 설득력, 위기대응,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 등 다양한 성과 항목에 있어 좋은 평가를 얻었던 걸로 나타났다는군요 ㅎ

* 겁이 없고 지배적인 특성은 싸이코패스 성향의 큰 특징 중 하나라고 합니다.
* 여기서 언급하는 fearless dominance 특성은 보통 흔히 보일 수 있는 단편적인 특성이라기보다,
임상적(clinically)으로 사이코패스 성향(psychopathy)라고 보는 다양한 기준들에 해당되는 특성
-psychopathic personality traits-을 의미합니다.
* 여기서 언급한 사이코패스 성향(psychopathy)은 흔히 이야기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와 직결되는 그 무엇과는 좀 다릅니다.

대통령들의 성격 특성은 각종 문헌을 통해 측정했다고 합니다.
(아마 이 부분을 얼마나 엄밀하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지가 이 연구의 관건이었겠지요.
동시에 약점이기도 합니다.)

약간 괴팍한 독재자 같은 느낌의 요 특성은 성격 5요인 및 지능과는 별개로 대통령들의 성과를 잘 예측했다고 하니
나름 재미있는 발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 이 발견은 일면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들이 좋은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기가 더 쉽다는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업무를 더 잘 할 수도 있고)이야기도 되는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훌륭한 지도자나 대통령을 떠올리면 부드러운 사람보다는 뭔가 강한 사람이 떠오르는데
이것도 우연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출처: Lilienfeld, S. O., Waldman, I. D., Landfield, K., Watts, A. L., Rubenzer, S., & Faschingbauer, T. R. (2012). Fearless dominance and the US presidency: Implications of psychopathic personality traits for successful and unsuccessful political leadership.

* 싸이코패스 성향(psychopathy) 추가 설명
Psychopathic personality (psychopathy) is a constellation of personality traits encompassing superficial charm, egocentricity, dishonesty, guiltlessness, callousness, risk taking, poor impulse control (Cleckley, 1941/1988; Hare, 2003), and, according to many authors (Fowles & Dindo, 2009; Lykken, 1995; Patrick, 2006), fearlessness, social dominance, and immunity to anxiety. In contrast to the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ourth edition, text revision (DSMIVTR;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00), diagnosis of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ASPD), which is primarily a behavioral condition that emphasizes a long-standing history of antisocial and criminal behavior, psychopathy is primarily a dispositional condition that emphasizes personality traits. Nevertheless, measures of these two conditions tend to be at least moderately correlated (Lilienfeld, 1994). -본문 중-

(저는 임상 분과가 아니라 잘 모릅니다만.. 이렇다는군요ㅎ)
참고로 Lilienfeld 라는 학자는 '유혹하는 심리학'이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임상심리학자입니다.

유사심리학과 열심히 싸우는 분으로 유명하지요ㅎㅎ

출처:따끈따끈 심리학 연구소식 (페북 취미 수 & 연인의 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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