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이야기인데 저는 정제닥이 되기 전에 (비뇨기과) 레지던트였답니다.

비뇨기과 외래에는 이런 물건이 있어요.

Uroflometer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해주는 기계인데, 변기랑 비슷하게 생긴 기계에 소변을 보면,
화면에 소변이 그래프로 시각화되면서, 속도와 양이 표시되는 기계에요.
전립선이나 방광, 요로에 문제가 있는 분들의 상태 평가나 치료 경과를 보기 위해 쓰이는 도구이죠.


외래에서 환자들에게 이 검사를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이상한 감각이 발달하게 됩니다.




ㅋㅋㅋㅋ
화장실에서 소리만 들어도 대략의 소변량이 추정가능하지요.
물론, 레지던트 그만둔지 몇 년 되어서, 기능이 좀 퇴화하긴 했어요.

이 기능엔 부작용이 있는데,
자기전에 맥주를 한캔이라도 마시고 먹은만큼 소변으로 배출하지 못하면 불안해서 잠이 안온다는 점.
 



ㅋㅋ말해놓고 보니 엄청 이상한 고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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