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은 캐나다 마더리스크프로그램에서 J Obstet Gynaecol Can (2013)에 발표한 논문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6. 교육: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의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요? 
매년 많은 약물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약물에는 임신부 노출에 관한 안전 정보가 없습니다. 수백만 명의 여성들은 임신 중에도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요로감염증, 당뇨병, 입덧 등). 임신부의 약물 사용 시 태아 안전에 관한 정보 부족은 의사들로 하여금 적절한 약물 사용을 제한하게 하고, 모체는 부적절한 치료에 따른 위험, 그리고 태아는 독성의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탈리도마이드 사건 이후로 의사들은 임신부에게 약물 사용을 피하도록 했고, 심지어 심각한 질병의 치료 또한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마더리스크의 설립자는 실험연구와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임신여성과 의료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정보들이 정책 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은 설립되었습니다.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의 주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에서는 75명의 구성원이 매일 200명 이상의 여성과 가족,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상담하고 있습니다. 1000편 이상의 논문과 캐나다 의사들을 위한 2개의 정기 칼럼, 12개의 의학책, 35개 나라로부터 훈련받은 의사들로 인해 마더리스크는 지식이전의 선두에 있습니다.

게다가 선천성 기형의 관찰을 통해 마더리스크는 자궁 내 약물이나 화학약품의 노출 후 아이들의 장기적인 신경발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연구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예로써 1997년에 항우울제의 하나인 플루옥세틴의 장기적인 안전에 관해 보고하였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변화를 이끌었고, 의사가 이 새로운 약물클래스로 임신부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더리스크는 많은 약물(퀴놀론, 풍진백신 등)의 태아 안전을 규명하고, 다른 약물(용매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미소프로스톨 등)의 태아 위험성을 입증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머리카락과 태변 테스트를 개발하여 태아에게 장기적으로 엄청난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에 대한 태아의 노출을 수량화하였습니다.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성과는 무엇인가요?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은 직접적으로 매년 다음과 같은 활동들을 통해 수천 명의 여성과 아기의 관리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 상담:
매일 200명 이상의 여성과 의료인들에게 상담을 함
전화, 팩스, 이메일을 통해 상담이 이루어지며 주말에 10~20명의 여성이 방문

2. 홈페이지 운영:
매달 34,000명이 방문, 매달 평균 150,000 페이지를 둘러봄,
구글에서 35,000회 이상 인용됨, 이들의 지식이전에 관한 강의를 접할 수 있음

3. 칼럼:
1995년에 Canadian Family Physician에 칼럼을 발행하기 시작,
칼럼은 매년 의사가 제기한 다른 문제에 답하는 형식으로 Medline이나 PubMed에도 올라가 있음, 의사들이 참고문헌으로도 사용함,
해마다 4번씩 Society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of Canada(SOGC)에 “Motherisk Grand Rounds”를 발행

4. 강의:
마더리스크에서 개발한 새로운 지식은 매년 정기적으로 토론토나 웨스턴 온타리오대학에서 의대생이나 산과, 소아과, 의학계열의 레지던트에게 강의를 하는 등의 의학교육 활동을 함, 토론토 대학의 약대생에게도 강의

5. 알코올 부문:
2001년 Fetal Alcohol-Canadian Expertise network를 설립하여 발달 장애를 야기하는 원인을 다룸,
2004년 Fetal Alcohol Research라는 저널을 창시함

6. 교육:
1985년 마더리스크 시작 이후 40개의 나라로부터 의사와 약사를 교육시킴,
교육받은 사람들 중 몇몇은 그들의 나라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
(이스라엘-Heriophone, 일본-Motherisk, 한국-Motherisk Korea,오스트레일리아- MotherSafe, 브라질)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이 관련분야에서 학문적으로 어떤 기여를 해왔나요?
마더리스크는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었는데 몇몇 예로써 다음과 같은 영향들을 주었습니다.

1. 2005년 모유를 통해 전달된 아편계 약물로 나쁜 영향을 받은 신생아의 경우가 있었습니다. 산모가 CYP 2D6효소 초고속 대사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많은 양의 모르핀(진통제)이 전달된 경우입니다. 이로 인해 FDA와 Health Canada는 모유수유 시 코데인(모르핀보다 약함) 사용에 대해서 경고하였습니다. 이후 연구에서는 안전한 모유수유를 위해서 산후 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2. 1988년 역으로 추적하여 신생아의 머리카락에서 독소를 측정함으로써 코카인(마취제로 쓰이는 마약)에 노출된 태아를 처음으로 알아냈습니다. 이것은 신생아 진단 시험에 혁신을 일으켰고, 다른 많은 약들(메탐페타민, 카나비노이드)에 대한 분석이 뒤따르게 되었습니다. 1999년 신생아의 태변에서 지방산에틸에스터(에탄올 대사체)를 측정함으로써 엄마가 과음했음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태변 시험을 확립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태변 시험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위한 진단 시험으로써 캐나다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3. 2005년에서 2006년 임신 중 엽산의 약동학 연구를 수행하여 온타리오의 여성 중 약 40%가 신경관 결손을 예방할만한 수준으로 엽산이 충분히 머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 결과로 가임기 여성에게 5mg의 엽산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4. 입덧은 임신 여성의 80%가 겪고 있는 증상입니다. 탈리도마이드가 입덧을 진정시키기 위해 개발되고 처방되었지만 선천적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져 중단되었습니다. 입덧을 관리하기 위한 마더리스크 지침이 SOGC와 American associations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에 의해 채택되었습니다.


5. 마더리스크는 약물과 화학약품의 태반 관류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시험실을 설립하였습니다. 최근 연구결과로 글리부라이드라는 경구용 혈당강하제(항당뇨병약)가 태반을 통해 태아순환계에서 모체순환계로 유방암저항 단백질수송기에 의해 유출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아기에게 저혈당증이 일어나지 않아 임신성당뇨병을 위한 약으로 글리부라이드의 사용이 증가하였습니다.

6. 1995년 신생아 포경과 관련된 고통은 태아에게 각인되어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로 인해 6개월에 백신에 대한 통증 반응이 증가되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이것은 신생아 통증과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접근법을 바꾸었습니다.

7. 마더리스크 상담이 여성이나 건강전문가에게 미치는 영향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두 가지의 예를 들어보자면 첫째, 기형 위험에 대한 부당한 인식 때문에 임신 중절을 계획하고 있던 여성을 상담하여 효율적으로 임신 중절을 예방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엽산보충제가 필요한 여성을 상담하여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지난 28년 동안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은 모체-태아 독성학을 변화시키는데 전념하였습니다. 또한 마더리스크 팀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정보가 관행이나 정책 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지식이전을 적용시켜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에서의 약물 안전과 효율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제약회사들의 부재가 임신여성이 치료적 고아가 되도록 한다는 것을 전 세계적인 관리기관에 확신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보의 부족은 엄마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하고, 또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위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치료적 고아(therapeutic orphans)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피험자로 등재될 기회를 박탈당함으로써 의약품 허가 이후에도 실제 치료에 꼭 필요한 임상 정보가 전무 또는 부실한 집단을 말한다.

마치 돌봐주는 부모나 후견인이 없어 이리 저리 박대를 당하는 고아처럼,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누구도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소아, 노인, 임산부, 위중한 환자 등이 치료적 고아 집단의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박송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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