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월드 몸짱의사입니다. 오늘은 병간호를 하다가 어깨가 아프다고 오신 분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얼마전 병원으로 중년의 여성분이 오셨습니다.

나 :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여성 : 어깨부터 팔이 다 아파요... ㅜㅜ
나 : 언제부터 아프셨어요?
여성 : 처음 아픈지는......... 1년정도 되었고.... 심해진건........ 1달전부터요....
나: 뭐하시는데 아프세요?

여성분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대략 1년 6개월전 아들이 사고로 다쳐서 지금까지 병상에 누워있다는 것입니다. 엄마로써 옆에서 병수발을 하면서 6개월 지나니 조금씩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고 최근 1개월 전부터는 팔을 들기도 힘들정도로 심하게 아파졌다는 것입니다.

나 : 주무실 땐 어떠세요?
여성 : 요즘엔 어깨가 아파서 자다깨다를 반복해요...
나 : 치료는 안받으셨어요?
여성 : 다른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고 괜찮다고 약먹고 물리치료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별 차도가 없네요...

진찰을 해보니 오랜기간의 통증으로 어깨 가동범위가 이미 많이 줄어들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미 오십견이 와 있는 상태였죠. 기본적인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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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를 함께 했습니다.



우선 초음파 검사상 우측 이두근의 힘줄1 주변에 염증2이 생겨있습니다.



극상근의 경우 파열 소견은 없지만 지붕 부위가 편평해져 있는 걸로 보아서는 극상근이 눌리는 '충돌증후근' 소견이 의심되고 있었습니다.

나 : 우선 어깨 관절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힘줄에 염증이 생겨 있구요. 다른 인대 하나는 눌리고 있네요. 다행히 인대가 파열되거나 하진 않으셨어요...
여성 :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나 : 염증을 가라 앉히는 치료를 우선 하구요, 염증이 가라 앉으면 오십견 치료를 시작해야 할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제는 어깨를 좀 아끼셔야 합니다....
여성 : 병간호를 계속 해야 하는데 어쩌요?
나 : 그건.... 아.......... 요령껏(?) 어깨를 아껴 가면서 하셔야죠....^^;;;;;

이 후 염증 치료와 오십견 치료를 1달 정도 하고 나서 이 여성분은 통증은 거의 없어지고 가동범위도 눈에 띄게 증가되었습니다.3

사실 이 여성분은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병상에 있는 자식을 계속 간호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증상이 좋아졌다고 다시 무리하거나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통증이 다시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어쨋든 이 여성분께는 본인까지 아프거나 병나면 안되니 '요령껏' 어깨를 아끼면서 병간호를 하셔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였습니다.

어깨 관절은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던 운동 때문이던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관절 중 하나이며 그대로 방치하였다가는 관절이 굳는 오십견 뿐만 아니라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관절입니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어깨 통증이야말로 묵히지 말고 초기에 치료를 잘 받아야 치료 효과도 빨리 나타나고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환자 동의 후 올리는 글입니다. 환자 정보 보호를 위해 내용은 약간 각색하였습니다.

1.biceps long head tendon [본문으로]
2.파란원속 검은색 부위 [본문으로]
3.아직 약간의 제한은 있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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