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Fam Physician

미국 질병관리예방자문회(CDC & Prevention ACIP)는 임신부들의 과거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임신을 한 모든 여성들에게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Tdap)의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성인예방접종스케줄을 개정하여 발표했다.

백일해가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이후 증가한 추세이고 2012년에는 이례적으로 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서 집단으로 발병하였으며, 보고환자의 30%정도가 성인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성인 백일해 예방접종을 권한바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Bordetella pertussis)라 불리는 균이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심한 기침이 주요 증상이며 전염력이 강해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감염 초기에는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이후 기침이 심해지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 되며 기침 끝에 구토를 하기도 한다.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질병은 아니다. 반면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국가필수예방접종대상 질환으로 관리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백일해 예방접종률은 95%이상의 퇴치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2013년 1월 말, 미국 질병관리예방자문회(CDC & Prevention ACIP)는 임신부들의 면역력과는 별개로 임신을 한 모든 여성들에게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Tdap)의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성인예방접종표를 개정하여 발표하였다.

이에 대한 관련 문헌을 캐나다의 기형유발물질정보센터인 마더리스크프로그램에서 발표(Can Fam Physician. 2013)하였다. 우리나라의 임신부 및 의료인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으로 판단되어 정리 해 봅니다.

Q: 임신초기가 지난 후 백일해 예방접종이 임신부에게 권고되는 이유가 있나요?

A: 주로 엄마로부터 충분한 수동면역을 받지 못한 영유아들에게서 백일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임신 중 예방접종은 생명을 위협하는 유행병을 막기 위함입니다.

2013년 1월 말, 미국 질병관리예방자문회(CDC & Prevention ACIP)는 임신부들의 면역력과는 별개로 임신을 한 모든 여성들에게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Tdap)의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성인예방접종표를 개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Tdap 예방접종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여성이나 예방접종을 받은 지 10년 이상 된 여성들에게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였던 2011년 지침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두 개의 지침 모두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출산 후 즉시 예방접종 받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매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새로운 지침은 의사와 환자에게서 처음에는 지나친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 백일해와 관련된 결과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미국에서는 41,000건 이상의 백일해 감염이 보고되었습니다. 그 중 18명이 사망하였는데 대부분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3개월 미만의 유아였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 백일해와 관련된 많은 죽음과 입원 역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3개월 미만의 유아였습니다. 캐나다에서는 2012년에 약 2,500건의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그 중 한 사례는 1개월 된 유아였습니다.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 중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개념은 이제 새롭지 않습니다. 엄마의 예방접종은 파상풍과 감기에 대한 면역력 획득과 안전성을 보였습니다. ACIP 지침은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예방접종을 받으면 모성보호를 제공하여 최대치의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면역글로불린 G의 아형은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혈청반응 양성인 엄마에게 전달되기는 하지만, 태아는 일반적으로 낮은 역가와 항체의 빠른 분해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2011년 한 연구에서는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을 받은 엄마의 아이가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엄마의 아이보다 백일해에 대한 항체를 좀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OR 11.32, P<0.001). 추가로 매 임신 중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지침은 백일해의 높은 발생률과 임신여성에게서 예방접종의 비율이 낮은 점, 엄마의 Tdap 예방접종 여부를 알지 못해서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매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백일해로 인해 40일된 아기가 사망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아이의 엄마는 출산하기 2년 전에 Tdap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출산 일주일 전에 기침증상이 나타난 경우였습니다.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의 안전성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연구들에서 Tdap 예방접종을 받은 임신여성에게서 어떠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ACIP는 흔치않은 부작용 또는 Tdap과 관련된 부작용과 다른 질병 사이에 어떤 잘못된 관련성이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임신 20주 후에 Tdap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어른에게서 현재 Tdap 예방접종의 용량으로는 백일해에 대한 예방능력이 약하다는 걱정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문헌에서는 마지막 예방접종 4~12년 후 백일해에 대한 예방면역이 약화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6년~2011년 캘리포니아의 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다섯 살에 Tdap 예방접종을 받은 어린이들을 5년 동안 관찰한 후 백일해 예방능력이 감소한 것을 입증하였습니다. 백일해 예방능력의 감소는 캐나다와 미국의 청소년들에게서 감염이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것은 영아에게 전달할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출산 후 즉시 부모님과 그 외 가까운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아 영아감염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정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임신여성을 위한 Tdap 예방접종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태아에게서 백일해 감염을 줄일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 백일해와 관련된 입원이나 죽음은 영아가 너무 어려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위에 제시된 예방방법은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에 ACIP는 모든 임신여성이 매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지침은 Tdap 예방접종에 대한 안정성 있는 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였고, 임신 중 Tdap 예방접종이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영아에게서 백일해 감염을 줄일 수 있는 현재 최고의 방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Matlow JN, Pupco A, Bozzo P, Koren G. Tdap vaccination during pregnancy to reduce pertussis infection in young infants. Can Fam Physician. 2013 May;59(5):497-8.

<글 =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연구원 박송미 / 한정열 MD,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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