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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출구 전략은?

암울하게도, 인정하기 싫지만 직업으로써 의사의 가치는 전세계적으로 하락세임이 분명하다.

한국의 의사들이 부러워하는 미국에서조차 심심찮게 의사들의 가치 하락이나 심지어 경제적 빈곤에 관한 뉴스가 보도된다. 며칠전(7/16) CNN money에 헤드라인으로 실린 기사를 살펴보자.


개인 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의사들은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비용과 그에 반해 줄어드는 수입으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그들의 의원을 매각하고 있다.

의료직종 리쿠르트 회사(Jackson & Coker)의 CEO인 Tony Stajduhar 에 의하면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들어 그 페이스가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들의 의원을 병원에 매각한 의사들이 최근 5년간 약 30-40%에 이른다고 한다. 개인 의원을 매각한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매각 상대 병원의 피고용인으로 신분이 바뀐다. 이는 마치 과거 자신의 의원에서 일했던 다른 사람들의 역할과 유사하다.

이러한 트렌드의 원인은 다양하다.

의사들은 보험과 관련한 서류 작업에 신물이 났으며, 환자들의 비용 청구 업무에 대해서도 지쳤다. 그들은 다시 진료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오바마케어(obamacare) 또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의사들은 새롭게 가중될 규제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그들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는 불안함을 갖고 있다.

몬타나의 종양내과전문의(oncologist)인 Patrick Cobb는 30년 동안 공동 개원해오던 Frontier Cancer center를 한 병원에 매각하였다.
그의 의원은 새로운 헬스케어 법안이 통과되기 수 년전부터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항암 화학 요법 약물의 보험 수가상 변동은 그의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 종양 치료에 있어서, 환자들은 약물을 그들이 직접 구매하지 않는다. 종양내과 의사들이 그 약물을 구입하고, 보험에 그 비용을 청구한다. 메디케어는 2003년에 그러한 항암 화학 요법 약물에 대한 보험 수가를 큰 폭으로 인하하였다.

바로 이 점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Cobb씨는 말한다. "우리는 수 억원을 도매상들로부터 약물을 구입하는데 지출하였다. 그리고 보험 수가가 인하되었고, 이는 우리의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Cobb씨와 동료 의사 4명은 이와 같은 이유로 그들의 수익을 낮출 수 밖에 없었으나 이마저도 줄어든 매출을 상쇄시킬 수는 없었다.

2008년도에는 4군데 지점 중 하나를 폐원하였으며, 2012년에 Cobb씨와 그의 동업자들은 St. vincent healthcare사에 그들의 의원을 매각하였다.  그 병원의 시스템에 의해 Cobb씨와 나머지 동료의사들은 고용되었고, 이를 두고 Cobb씨는 "결과적으로 계속해서 의원을 경영하는 것은 실현가능하지 않았다"고 회고하였다.

 병원들이 개인 의원을 인수하는 사례는 전부터 있어왔다.
1990년 초, 병원은 보다 많은 환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개인 의원들을 마구 사들였다. 그러나 당시의 거래는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었다.(Sellers' market) 따라서 그 거래는 재정적으로 의사들에게 큰 보상을 안겨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 시점에서 시장 상황은 급변하였다. 의사들은 그들의 의원을 매각하기를 갈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처럼 그들에게 큰 금전적 보상이 뒤따르지 않음을 의미한다. 지금은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분명하게, 병원들은 계속 개인 의원을 인수하고 있다.

오바마케어가 시행되고 수 백만의 미국인들이 추가로 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병원들은 그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개인 의원을 인수하는 것은 생각할 수 있는 빠른 방법 중 하나이다. 그리고 점점 많은 수의 의사들이 병원의 다른 노동자들처럼 보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고 있다.

비만 수술 전문의(Bariatric surgeon)인 Dwayne Smith는 2년 전 공동 경영하던 의원을 병원에 매각하였다.

그의 의원은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었으나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는 보험 수가의 하락이 주된 이유였다. 또한 큰 이슈가 생겼는데 바로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s, EMR)이 그것이었다.

연방 법률은 2015년까지 의사들로 하여금 EMR을 도입하도록 지시하였고, 그렇지 않을 경우 보험 수가의 1%를 삭감할 것을 통보하였다.

"이는 우리에게는 매우 어려운 투자입니다"라고 Smith는 말했다. 결국 Smith의 의원은 2011년, 신시내티에 있는 St. Elizabeth healthcare 측에 매각을 타진하였다. 병원은 Smith의 의원을 인수하였고, 그는 이제 병원의 피고용인이 되었다. 그로 인해 그는 진료의 자율성을 잃었지만 그 결정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

"내 일과는 확실히 나아졌다. 나는 더이상 행정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되며, 내 비지니스에 대한 걱정 또한 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 의원 모델은 경영하기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St. elizabeth healthcare의 CEO인 John Dubis는 말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개인의원의 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한다.
앞서 Cobb씨는 현재 근무하는 병원 내 약 300명의 의사들은 개인 의원을 경영하던 사람들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의사들 사이의 조크를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미국에는 현재 두 종류의 개인 의원 의사들이 있다. 하나는 그들의 의원을 병원에 매각한 이들이고 , 나머지는 앞으로 매각할 이들이다."

권준우  iniai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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