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제 블로그 방문자수가 급증했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일본 원전에 또 문제가 생겼군요.
일단 기사 링크해봅니다.

 일본 방사능 수증기 유출, 2011년 사고수치와 비슷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시간당 2170밀리시버트의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가 배출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감이 잘 안 오실테니, 쉽게 이해되도록 비교를 해 드리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1년 동안 평균적으로 노출되는 방사능 량은 3.73밀리시버트 정도입니다.

시간당 2170밀리시버트를 1년간 노출량으로 변환하면, 2170 * 24시간 * 365일 = 19009200밀리시버트입니다.
우리나라 연간 평균 방사능 노출량인 3.73으로 나누면, 우리나라보다 약 5096300배 더 많이 피폭된다는 뜻입니다. -_-;;;;

물론 여기에 포함되어있는 강력한 방사성물질인 플루토늄 등은 대기를 통해서는 멀리 가기 힘들기 때문에 수치가 높다고 해서 일본 전역이 위험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수치이기는 합니다. 게다가 이 방사성물질들이 바닷물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니, 우리도 피해를 보는 건 마찬가지겠죠.

얼마전에 불만제로에 방송되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우려했던 대로, 일본산 왕게, 명태, 고등어 등이 국내 시장에서도 많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1년쯤 전에 제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썼었는데, 그대로 현실이 되고 있었네요.

관련글 : 일본 방사능 - 이제 한국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10)

제가 일본 방사능 관련 글을 쓰면서도, 항상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보고 있는 정보가 과연 조작되지 않은 진실인가'하는 것입니다. 뭔가 숨겨져있는, 제가 알지 못하는 정보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듭니다.

아마 후쿠시마 원전 폐수 중에는, 바다로 직접 버려지는 양도 꽤 될 겁니다. 그 많은 물을 처리하는 게 쉽지는 않을테니까요.

이 글을 쓰는 시점의 홋카이도나 규슈는 그리 위험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흐른 후의 그곳은 지금과는 또다른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섣불리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확실한 것은, 후쿠시마는 완결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며, 그렇기에 상황이 더 악화될 수는 있어도 당분간 좋아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혹시 일본에 다녀오신 후, 방사능 물질에 피폭되었는지 여부를 알고 싶으시다면 국내에서도 검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원자력병원에서 방사선피폭진료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다른 분들께서 쓰신 글을 보면 의료진이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도 내부오염검사는 한번 받아보고 싶은데, 너무 유난떠는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이지, 일본 여행이 옳다 그르다를 말씀드리고자 함이 아닙니다. 의학적으로는 약간의 방사성물질을 섭취하는 것도 염색체 변이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일본은 절대 가면 안됩니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힘듭니다. 그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예측 불가능하고, 이미 그 곳에서 거주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사업상 학업상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가까운 한국으로서는, 방사능의 위협을 완벽히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식당에서 흡연을 금지시키고 담배의 위험성을 퍼뜨리는 것처럼 건강히 사는 길을 제시할 수는 있으나 흡연의 권리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듯이, 일본 방사능의 위험함을 말할 수는 있으나 일본여행이나 일본유학등을 비난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흡연을 하더라도 담배의 위험성을 알면 조금이라도 덜 피듯이, 일본으로 여행이나 유학을 가시더라도 왜, 무엇이 위험한지를 숙지하시면 조금이라도 위험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책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사왔던 책입니다. 후쿠시마와 유사한 사고를 겪었던, 체르노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담담하게 한 가족의 삶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방사능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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